안티에이징이란. I

 

안티에이징은 너무 광범위한 분야이고 또 그에 관련된 수술과 시술, 해당 제품 또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럼에도 안티에이징 (Antiaging)에 해당하는 시술을 딱 잘라서 분류하라고 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일단 인간이 나이 먹으면서 갖게 되는 변화 즉 안티에이징이 필요하게끔 되는 상황에 대해 먼저 정리를 해 보면 글 전개가 빠를 것같습니다.

 

1)     피하지방의 소실

나이를 먹으면 첫째는, 눈썹뼈 밑, 눈밑, 광대뼈밑, 관자놀이, 볼살, 유방 등에서 피하지방이 빠져나가고 반대로 옆구리, 팔뚝, 엉덩이 밑쪽, 허벅지 등에는 지방이 더 붙어나갑니다.

 

 

즉 몸 전체에서 피하지방이 정해진 곳에서 빠져나가고, 정해진 곳에 계속 쌓이게 된다는 것이죠.

어린 아이들 얼굴을 보면 볼에 피하지방이 오동통하게 붙어 있죠. 그걸 젖살이라고 하는데요. 젖살은 성장하면서 빠져나가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하지방도 같이 계속 빠져나갑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 쭈그렁 할망구가 됐다. 라는 말들을 하는데요. 볼륨이 쪼그라들었을 때 나이들어보인다는 뜻인 거죠.

 

2)     살 처짐

또 하나의 변화는 스킨을 포함한 인체의 모든 조직들의 탄력이 감소하면서 중력 방향으로 살 자체가 쳐져 내려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얼굴살, 턱-목살, 유방조직, 팔뚝살, 뱃살, 엉덩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얼굴 중에서는 가장 먼저 피부가 제일 얇은 눈꺼풀 살과 눈밑살이 먼저 처지기 시작하고 앞광대와 앞볼쪽 살이 처지면서 팔자주름이 짙어지고요, 볼살이 처지면서 심술보가 생기고 얼굴이 사각지기 시작하지요.

 

이렇게 두 가지 개념의 노화 과정은 대부분 둘 중 하나가 더 우월하게 진행됩니다. 즉 얼굴에 원래 살이 아주 많은 분의 경우 피하지방의 소실보다는 살 처짐이 더 저명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고요, 좀 마르고 특히 얼굴 살이 없는 분들은 피하지방의 소실이 훨씬 빨리 진행되곤 합니다.

두 가지가 다. 즉 얼굴 살도 자꾸 빠져나가면서 그나마 있는 살도 처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크게 보아서 두 가지 개념의 노화 과정 (Aging effect)이 진행된다 할 수 있겠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우리는 안티에이징 요법이라고 부릅니다.

 

 

-       안티에이징 요법의 종류 -

 

첫 번째 경우처럼 이렇게 나이가 들면서 ‘쭈그러드는 얼굴’ 모양을 개선하려면 빠진 볼륨을 채워주는 시술이 가장 좋습니다.

 

빠진 볼륨을 채워주는 수술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방이식과 필러 주입이죠.

지방이식 ; 자기 몸에서 지방을 채취해서 피하지방이 부족한 부분에 채워 넣는다. 뱃살이나 허벅지 살, 옆구리 살에 지방흡입을 할 때처럼 마취약과 식염수 등을 함께 주사해서 피하지방을 여리여리하게 만들어서 이것을 주사기로 뽑아내면 콜로이드 타입의 액상으로 나오는데 이것을 원심분리해서 지방세포를 걸러내어 어디에든 주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수술을 지방이식이라고 하는데요.

 

지방이식은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성형수술 중의 하나로 자리잡아서 수많은 시술들이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이식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기회를 잡아 다시 설명글을 작성하기로 하고요.

 

 

 

필러 시술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제품을 몸에 주입하는 것입니다. 보통 필러는 교차결합된 하이알유론산제재가 대표적으로서 레스틸렌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보통 지속기간은 1년 반정도로 잡습니다.

 

필러는 대부분의 경우 시술 시간이 5분 이내로 짧고 통증도 그냥 수술에 비하면 참을만해서, 주로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이 이루어집니다. 또 자기 몸에서 무엇인가를 채취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간단해서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형물을 넣는 수술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귀족수술이라고 해서 팔자주름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받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것이 약간 잘못 이해할 가능성이 높은 수술입니다. 팔자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너무 복합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앞볼살이 많으면서 탄력이 없어 쳐져서 팔자주름이 생긴 경우라면 앞볼살을 오히려 흡입하거나 녹여주는 시술을 받는 것이 낫지, 귀족수술을 하면 하나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얼굴 전체적으로 살이 없으면서 많이 처져서 팔자주름이 생겼다면 볼륨을 채워넣는 수술을 받으면 좋지만 팔자주름 구간을 따라서 진피 밑층과 피하지방층, 뼈 윗부분까지 골고루 채워넣어줘야 효과가 있습니다. 피하지방도 자꾸 빠지고 있고 살도 늘어져 있다면 리프팅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안면거상술)

 

한데 귀족수술이란 콧망울 옆부분 즉 팔자주름의 시작부분에 삼각형 모양의 실리콘 보형물을 넣어서 그 부분을 높이는 수술에 불과하기 때문에 입가까지 내려오는 팔자주름을 어느 경우에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중안면부 즉 눈밑부터 윗입술에 이르는 구간이 좀 꺼져 있는 얼굴형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는 귀족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이들어 보이는 인상이 한결 밝아지고 어려보여서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앞에서 지방이식과 필러 시술을 대표적인 볼륨 채우기 방법으로 얘기했었는데 그 어느쪽에도 들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시술이 있습니다. 그것은 스컬트라 (Sculptra) 주사입니다.

스컬트라는 인체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젖산을 합성해서 만들어 주사하게끔 만들어 놓은 제품인데, 이것을 팔자주름 등에 주사하면 젖산 자체가 볼륨을 채우는 게 아니라 몸에서 콜라겐이 새로 생기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콜라겐이 만들어져서 팔자주름 등 꺼진 부분에 볼륨을 만들어주면 주입된 젖산 자체는 모두 분해돼서 몸에서 사라집니다.

 

 

 

 

 

즉, 스컬트라 주사는 필러 요법의 문제점 즉 이물질을 주사하는 부담감도 없고 지방이식 수술의 문제점 즉 몸 어딘가에서 볼륨을 빼와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는 매력적인 신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컬트라 가격 역시 타 필러들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오늘은 성형외과 영역에서 가장 방대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을 소개하면서 그 첫 번째로 볼륨 채우기 요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요. 다음번에는 바로 이어서 리프팅 수술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제 정말 봄인가요. 오늘은 여기까지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