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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누구나 단연 이 곡의 연주씬이라 할 것같습니다. 유대계 피아니스트인 주인공. 블라디슬라프 스틸만이 독일군 점령하의 폴란드에서 숨어 지내다가 그만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되고 마는데... 그는 초라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이 유태인이 피아니스트라는 것을 알자 그랜드 피아노 앞으로 데리고 가 앉혀놓고, 무엇이든 한번 연주해 보라고 합니다. .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블라디슬라프 스필만이 연주한 곳은 쇼팽의 발라드 1번. G단조였습니다. 실제는 녹턴을 연주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의 연주 부분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한 명장면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합니다. 살벌한 전쟁, 참혹한 현장, 폐허, 죽음, 비참함. 그 속에서 음악은..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이, 지방이식 수술이야말로 우리의 시대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번창, 발전하고 응용된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대학의 시드니 콜만 박사가 이 분야에 결정적인 가속도를 붙인 인물이었어요. 그는 지방 용해를 위한 팽창용액 및 원심분리를 그 골자로 하는 구조적 지방이식 테크닉을 정착시켜 수많은 케이스를 발표했고, 곧 전세계적으로 많은 의사들이 그 테크닉을 뒤따르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성형외과의들도 마찬가지였죠. 지방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일반화되자 미국 성형외과 의사회에서는 지방이식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임상적 확인이 이루어졌는가를 조사하기 위한 대책위 (Task force)를 조직하고 2007년부터 데이타를 수집합니다. 가장 논란의 ..

많은 분들이 "나는 빨리 회복하고 싶어서 밑선으로 하겠다." "나는 아픈 걸 싫어해서 겨드랑이로 못한다." 이런 식의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을 가만히 듣다 보면, 가슴 수술 후의 통증은 오로지 절개 부위에 따라서만, 즉 접근 경로 (Approach)에 의해서만 좌우된다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팩트 체크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는 부분이지만 결론적으로 얘기한다면 통증은 그렇게 간단하게 딱 한 가지 변수만으로 결정되지 않지요. 아주 여러 가지의 요소들이 전부 뭉뚱그려져서 수술 후의 통증을 구성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절개 부위를 어디로 하느냐는 문제는, 그 중에서 가장 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뭔가? 제가 이 부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