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라면 반드시 물방울을 써 줘야 한다.
물방울을 써야 되느냐 라운드를 써야 되느냐.
하도 병원들마다 의사들마다 권하는 게 다르다 보니
이 질문은 결국은 100% 정답이란 없이 선호도 만으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하십니다.
지금까지 약 5년동안 물방울 타입 보형물을 사용해 보고 그 이전부터도 라운드 타입과 식염수백을 사용해 오면서 결론적으로 드는 생각은 물론 물방울과 라운드가 누가 봐도 다른 가슴 모양을 만든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경우는 꼭 물방울을 쓰는 게 좋겠다. 라는 케이스를 열거해 보려 합니다.
이는 여러 명의 의사들이 하나의 합의에 대체적으로 이르른 지점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1. 환자가 아주 자연스러운 모양을 원할 때 (그리고 물방울 모양 보형물을 너무 좋아할 때)
Bronze 박사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보형물을 대흉근 위 (유선상) 평면으로 삽입하였을 경우 물방울 타입과 라운드 타입 보형물로 수술한 경우의 사진들을 찍어서 여러 명의 의사들에게 보여주었고, 의사들은 사진상으로는 둘의 차이를 쉽게 구분해 내지 못하였다고 보고한 적이 있습니다.
즉 저 환자 몸 속에 들어가 있는게 물방울이냐 라운드냐를 의사도 잘 구분해 내지 못했다는 건데요.
저도 그렇습니다. 제가 수술해 놓고서도 저 환자가 삽입한 보형물이 물방울인지, 라운드인지를 딱 보고 구분하는 건 아주 아주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히 오리지널 가슴이 아주 빈약한 분들이 라운드 타입으로 수술했을 경우, 수술 후에 모양을 보면 ' 물방울로 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는 꽤나 많습니다.
아무래도 부자연스럽곤 하거든요.
어쨌든 가슴수술에서 보형물 선정에 대부분의 경우는 환자 본인이 그 결정을 하게 됩니다. 환자가 '나는 꼭 물방울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는 특별히 환자의 그와 같은 선호도를 바꿔야 할 필요를 느끼진 않습니다.
2. Constricted breasts ; 뾰족 가슴, 원뿔형 가슴
예전에도 포스팅한 바가 있지만요. 뾰족가슴의 경우는 대체로 유두에서 유방 밑선에 이르는 유방 하부쪽이 타이트하게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가슴은 풍만해 보이기 위해서는 하부쪽에 많은 텐션을 주어서 특히 그쪽의 유방 외피 조직이 더 잘 늘어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할 수 있고, 이런 목적에 잘 맞는 보형물은 당연히 밑쪽이 불룩하게 생긴 물방울 타입입니다.
더 많은 정보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 주시고요.
http://hihosilver.tistory.com/338
3. 흉곽 저형성증
상체 모양 자체가 확실한 비율을 갖추지 못한 경우, 그리고 가슴다운 가슴 모양이 아예 안 나와 있는 경우에는 역시 사람의 유방 모양을 본따서 만들어진 물방울 타입을 써주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만약 폴란드 증후군 등으로, 한쪽 흉곽은 많이 함몰돼 보이고 반대쪽 흉곽은 정상적으로 보인다면, 정상적인 흉곽에 라운드 타입을, 함몰돼 보이는 흉곽에 물방울 타입으로서 더 큰 사이즈를 써주는 것도 좋습니다.
4. 약간의 유방하수 또는 거짓 처짐
보통은 진성 처짐보다는 젖샘처짐의 경우, 유방고정술 (즉 리프팅) 없이 단지 보형물 수술만으로 이를 개선하려면 어떤 보형물이 가장 좋겠는가. 형태 안정성이 강한 보형물이 좋다고 봐야 합니다. 보형물이 쭈그러지질 않아야 가슴다운 모양을 유지시켜줄 수 있어 수술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물방울 타입 보형물들이 형태 안정성이 강한 편이고 라운드 타입 보형물들은 약한 편이니 물방울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요. 또한 형태 안정성 물방울 타입 중에서 위아래 길이가 긴 tall type 보형물을 사용하면 더더욱 윗쪽 가슴을 채워줄 수 있게 됩니다.
언제나, 항상 이 보형물을 써야 한다. 라는 생각은 점점 의사들이 안 하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보형물의 선택을 정하게 되는 경향이 더 강하고요. 그래서 물방울이면 무조건 좋다. 라는 식으로 몰고 가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면 그래도 반드시 물방울쪽을 생각하는 게 좋겠다. 라고 생각되는 케이스들을 정리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