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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선 과연 적절한 크기의 보형물들이 사용되고 있는가.

    제가 약 3년동안 진료를 통해 추출한 통계로 볼 때, 가슴수술을 받으러 진료를 오신 환자분들의 유방의 폭과 

    우리나라에서 그 기간동안 출고된 보형물의 폭을 비교해 보면 한국에서 과연 적절한 크기의 보형물이 사용되고 있느냐를 대략적이지만 통계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서 이를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즉 가슴 수술에 사용하는 보형물의 사이즈를 정할 때는 환자의 유방의 폭과 보형물의 폭을 맞춰보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만약 환자의 유방 폭이 12센티미터라면 사용하는 보형물의 폭도 12센티미터를 넘지 않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물론 환자의 유방 외피가 얼마나 늘어나주느냐 하는 신전성의 문제도 중요하고, (이런 신전성은, 주로 출산 후 여성에게서는 많이 있고 출산 전 여성들은 적은 편이에요) 환자의 유방 외피의 두께 또한 부작용의 감소를 위해서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계측적으로 가장 쉽게 우리가 보형물 사이즈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유방의 폭이라는 치수가 제일 첫번째입니다. 



    약 3년간 환자들의 유방의 폭을 관찰한 결과 가슴수술 희망자들의 평균 유방 폭은 양쪽 모두 11센티미터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병원에서 많이 사용한 3군데의 보형물 판매 회사들의  연간 제품 판매 비율 자료를 요청해서 받아보니 판매된 보형물의 전체 평균 볼륨은 284cc 였으며,  보형물의 폭은 11.4센티미터였어요. 


    이는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연간 통계에 따라 조금씩 분포도 다른데, 결과적으로 보형물 폭이 환자들의 유방의 폭에 비해 좀 더 넓게 쓰여진 경향이 있었다고 읽혀집니다. 



    보형물의 사용에는 서울 강남과 지방의 차이도 존재하고, 물방울-라운드의 차이가 있으며, 단위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갖고 있는 어떤 선입견도 작용하고... 그러므로, 무작정 평균만으로 모든 것을 얘기하긴 어렵지만요. 


    일단 강남쪽으로 오는 환자들은 큰 보형물을 원하는 경향이 많고, 지방쪽에서는 보형물 크기를 보수적으로 고르는 경향이 있어요. (의사나 환자나...)


    환자의 나이가 적을수록 노출 심한 패션에 대한 욕구가 있어 더 큰사이즈를 원하는 경우가 많고, 환자 나이가 많으면 그런 것은 별로 없습니다. 


    물방울 타입 보형물을 원하는 사람들은 더 큰 보형물 사이즈를 원하는 경향이 예전  (2011~2013)엔 있었는데 지금은 꼭 그렇진 않은 것같애요. 



    양쪽에 비록 유방의 폭은 같다 할지라도, 뼈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속으로 함몰되어서 비대칭 체형을 갖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함몰된 쪽엔 더 큰 보형물을, 튀어나온 쪽엔 더 작은 보형물을  써야 하므로 전체적인 보형물 소모의 평균은 좀 낮춰지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진료를 해 보면,  큰 가슴에 대한 동경이 강한 환자들의 경우는 아주 심한 부작용이 있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크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향이 있고 

    큰 가슴에 대한 동경이 강하지만 겁도 그만큼 많은 환자들의 경우는 무리해서 크게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즉 환자들의 성향이 보형물의 볼륨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아주 강력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겁니다. 



    저는 아무래도 강남에 있다 보니, 진료상의 느낌은 아무래도 특히 젊은 층의 환자들 (출산 전 여성들)이 대체로 자신의 계측치에 비해 좀 큰 보형물을 원하는 경향은 확실히 있는 것같습니다. 


    그때마다 환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전체 대한민국 평균적으로는 보형물이 너무 심각하게 크게 들어가고 있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특히 강남쪽으로 오시는 젊은 여성들은 사이즈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이라도 타협하는 게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진료받은 여성들의 체형과 보형물의 출고량을 놓고 적절한 보형물들이 소비되고 있느냐에 대한 주제를 논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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