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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시크릿. 그것이 알고싶다. 줄기세포 불법시술.

    SBS 그것이 알고싶다 ;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세월호 사고 접수 후 7시간동안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했던 의혹과 대통령의 불법 줄기세포 시술에 대한 취재 결과를 중첩시켜서 보도하였고 사안과 시국이 이런 가운데 19%라는 믿을 수 없는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서 이런 혼란스러운 시국이 정의롭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처리되어, 벌을 받을 사람은 벌을 받고 책임을 질 사람은 확실히 져서 국정의 혼돈이 빨리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얘기할 사항은 이 방송에서 언급된 줄기세포 불법 시술에 관한 부분인데요. 

    방송을 제가 보면서 일반 사람들로서는 저게 무슨 얘기인지 알아듣기 힘들지 않겠나 하는 부분이 나오길래 그 부분들을 좀 짚어보고자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줄기세포란 지방 유래 성체 줄기세포를 말합니다. 배아 줄기세포가 아니고요.. 

    성체 줄기세포는 보통 뱃살같은 데서 흡입해서 얻어내는데 채취 후 원심분리 및 시약 등을 이용해서 분리해 냅니다. 


    성체 줄기세포는 배아 줄기세포와 달라서 생각보다 상당히 간단한 방법으로 얻어낼 수 있는데요, 보통 병원에서 미용적으로 얼굴과 목 등에 흔히 주사하는 거는 이렇게  추출해 낸 줄기세포를 지방에 혼합하거나 아니면 그대로 주입하는 것입니다. 


    근데 그것이 알고싶다. 대통령의 시크릿 편에 나온 00 바이오라는 회사에서 했던 일은 추출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증식해서 병원으로 가져가서 주입했다는 점인데요.  이게 불법적인 부분이라는 겁니다. 

    즉 줄기세포를 자기 몸에서 빼서 자기가 주입받는 행위는 불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데, (어차피 자기 몸에서 나온 그대로의 세포니까)  그걸 실험실(랩)에서 증식, 배양한 것을 환자에게 시술한다면 그건 불법입니다. 


    줄기세포의 사용에 관한 부분은 아직도 과학적으로 너무나 밝혀진 게 없다고 할 수 있어요.  인간 및 생명체의 존재 자체의 신비를 다루는 영역이고 너무나 복잡한 생물학적 기전을 다 풀어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거는 한 만분의 일정도 ?  그정도도 안 될 꺼에요.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실험적인 단계일 뿐이라는 거죠.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서 환자에게 시술함으로써 상업적 이득을 취하고 광고 마케팅을 하는 행위는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있고 그게 맞는 겁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한 거는 이 나라에서 비밀리에 암암리에 이런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제가 알고 있는 홍콩의 한 지인이 저에게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홍콩과 베트남의 연예인이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 태반에서 추출한 주사를 맞고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맞고 난 다음에 암이 고쳐지고 몸도 젊었을 때처럼 좋아졌다는 것이죠.  주사 한번 맞는데 드는 비용은 1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보통 여느 피부과 등에서 시술하는 태반 주사는 멜스몬이나 라이넥 등 태반에서 추출한 어떤 성분을 약제화해서 시판하는 것을 주사하는 것인데 이건 그게 아니고 산부인과에서 산모가 출산 후에 나오는 태아의 태반을 빼돌려서 그것을 주사제로 만든다는 것이고 .... 그걸 돈을 받고 시술을 해준다,  이런 거는 따지고 보면 장기 매매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너무 놀라서, 대체 어떤 병원에서 그런 짓을 한다는 거냐, 그건 보통 일이 아니다. 라고 했어요.  제 지인도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시술이 엄청나게 고가라는 점,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많은 재벌과 연예인들이 한국에 알음 알음으로 방문하고 있다는 점 등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병원들은 아주 철저히 이런 일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을 꺼고 (불법이라는 것을 다 알고 시술을 하는 거니까요)  손님들은 거진 다 외국인 VIP들이라는 거죠. 


    그럼 한국의 VIP 들은 이런 것을 안 하느냐. 

    사실 예전부터 많이 얘기되어 오고 있는 부분이었어요.


    중국은 줄기세포 시술에 대해서 규제가 많이 심하지 않은 편이거든요.  그리고 중국이라는 나라는 너무나 크고 인구가 많아서, 중앙 정부가 의료적인 문제에 대해서 시시콜콜  그렇게 간섭을 잘 안 하드라고요.  


    래서 장기 매매범들도 대부분 중국 병원들을 끼고 하고 있고, 줄기세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겁니다.  한국의 재벌이나 연예인들, 높은 사람들은 한국의 브로커 병원/회사를 거쳐 중국에 가서 배아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오곤 한다는 공공연한 소문들이 늘 있어왔어요. (지방 유래 성체 줄기세포 직접 시술을 제외하고..) 


    한국에선 불법이지만 나가서 하고 오는 거를 국내법으로 통제할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물론 이런 시술들은 엄청 고가일 수밖에 없고요.. 


    근데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놀라왔던 거는, 대통령이 당대표시절부터 국내 병원에서 바이오 회사를 끼고 이런 불법적인 시술을 받고 있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인 겁니다. 


    바이오 회사는 줄기세포에 관한 법규를 위반한 것이고, 병원은 의료법을 위반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 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보도된 바 체외에서 조작한 줄기세포를 시술받는 행위가 불법인 줄을 알고도 했다면 이는 도덕적으로 해이한 것이므로 잘못된 일이며,  불법인 줄을 모르고 했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한 상식조차 없다는 점에서 그 역시 잘못된 일입니다. 


    제가 근데 가장 황당하다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체외 증식한 줄기세포를 시술할 경우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아직 안 끝나 있습니다. 앞으로 아마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껍니다. 


    그 동안은, 이걸 임상적으로 시술해선 안 됩니다. 실험을 할 수는 있지만요. 

    근데 저렇게 높은 사람이 저런 걸 맞으러 다녔어요. (돈을 냈는지 안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가니탕 먹으면 연골이 튼튼해진다. 미역국을 먹으면 피가 맑아진다. 이런 말들은 과학이 아닙니다. 

    카더라일 뿐입니다.  그 차이는 뭘까요.   실험적으로 그 누가 같은 조건에서 시행한다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 즉 1+3=4 라는 수식은, 누가 하더라도 답이 똑같습니다. 이런 게 과학적(수학적) 진리라고 할 수 있겠죠. 


    그에 반해 카더라는 이런 겁니다. 약장수가 시장에서 약을 팝니다. 이걸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하고 남자는 정력에 좋고 여자는 피부가 예뻐진다. 


    이런 건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말이죠. 부실한 근거에, 증명할 수 없는 사실들, 그런데 이런 비과학적인 선전문구들일수록 자극적이고 사람들을 더 많이 움직이게 하는 법입니다. 


    한 나라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시술을 그것도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여러번 받았다라는 제보와 그 방송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의사로서 볼 때에는 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김영재 의원 및 차움 병원의 대리 처방 문제도 그러합니다. 


    김영재 의원 얘기가 나올 때 매선침 시술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기사 용어를 보면서도 착잡했습니다. 매선침이라는 말은 전문 의료인이 쓰는 말이 아니에요. 실제로는 브로커들이나 쓸 법한 말입니다. 이것은 폴리디옥사논을 재료로 한 모노필라멘트 봉합용 실입니다. 


    이 실은 봉합사로서 식약청 승인을 받았어요. 

    리프팅용 실로 승인 받지 않았습니다.   이걸 성형외과 전문의 병원도 아닌 곳에서, 전문 용도가 아닌 제품인데 대통령 (또는 유력 대선 주자)이 시술을 받았어요. 


    또 이번 방송에는

    차병원 네트워크의 차움 의원 원장님이 방송에 나오셔서, 대리인이 주사약을 받아 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합니다. 잘못됐다고.  헌데 그 내용물은 비타민이나 영양제였다. 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저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청와대는 동네 동사무소나 시골 읍사무소가 아니거든요.  대통령의 주치의가 있고 대통령의 건강에 필요한 약품이라면 뭐든지 구비되어 있는 곳으로 알고 있어요. 


    근데 대통령한테 맞출 비타민을 논현동에 있는 병원까지 가서 사 왔다고요?  민간인이? 


    오 마이 갓. 


    의사들이라면, 그것이 알고싶다 차움 의원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서 진짜로 이건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누구나 했을 겁니다. 

    그리고 00 바이오의 불법 줄기세포 시술 이 얘기는 이건 완전히 막장이구요. 김영재 의원 얘기 나왔을 때는 기가 차서 한숨이 나왔구요. 


    아 심정이 착잡하네요.  최순실씨의 여러 가지 비리 혐의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꾸 병원과 의사들이 오르내립니다. 

    여기에는 정말 대다수의, 지식과 임상적인 열성으로 진료하려 하는 의사들과는 달리, 권력에 너무 가까이 다가서 있는 의사들, 그 댓가로 뭔가를 얻어내지 않았느냐고 의심받는 의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최순실씨는, 그저 귀가 얇은 강남 아줌마같은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매선침, 줄기세포 시술, 영양제?????  의혹에 쌓여 있는 프로포폴. 


    이 사건이 자꾸 엽기적으로 가고 있는 이유는 보통 역사 속에 섭정이나 비선 실세. 이런 쪽에 연루되는 사람들이 대체로 굉장히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사람들인데 (광해군때의 김개시, 문정황후, 윤원형.  등등)  최순실씨는 그게 아니에요.  하고 다닌 걸 보면 그냥 동네 아줌마.........즉 높은 지능을 갖고 있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었던 거죠. 


    결국 결론은, 이런 정치가에게 나라를 맡긴 국민들은 뭐냐.  국민의 수준과 나라의 격이 뭐가 되냐.  이런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많이 터져 나온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정말 착잡합니다. 

    방송을 보지 말 것을 그랬나 봐요. 너무 화가 나고...  잠도 잘 오지 않았네요. 


    오늘 포스팅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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