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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주는 성적 매력

    한 인터넷 신문사에서 남성들이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신체 부위를 여론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상 1위는 엉덩이, 골반이었다고 합니다.  다리와 가슴, 등,허리,목, 목선 등이 뒤를 이었고요. 

     

    요즘처럼 노출이 흔한 세상에서는 왠만한 노출갖고는 어필은 커녕 천박하고 흔해빠졌다는 식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기 어려워지는 것같습니다. 성적 매력은 대놓고 예컨대 다 보여주겠단 식으로 노출해서는 오히려 어필에 실패하는 법이며, 은근하고 은밀하게 어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들 말합니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원칙 즉, 섹시함은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가리느냐에 있다. 라는 말과 같지요.

     

     

     

     

    이 말을 곱씹다 보니 결국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느끼는 여성의 '섹시함'의 원천은 무엇일까. 남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거의 그렇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는 극심하게 끌리게 되는데 그 이유와도 상관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생명의 근원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여성 섹시함의 요건. 골반은 생명을 수태하는 곳입니다. 여성 아랫배가 약간 볼록하게 나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남성은 끌리게 된다 하는데 그것이 정확히 자궁의 위치를 상징하지요.  자신의 생명이 출발된 곳입니다. 

     

     

    그렇다면 풍만한 가슴에 성적으로 끌리는 이유는 뭘까요?    가슴은 갓 태어난 생명, 이제 막 탯줄에서 분리되고 태반에서 이탈된 아기에게 생명줄인 것입니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족함이 없는 공급이 필요하니, 막 태어난 아기는 결사적으로 젖꼭지를 찾게 되기 마련이죠.   남성이 풍만한 가슴을 성적 매력의 근원으로 느끼는 이유는 이런 오래된 본능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오로지 인간만이 가슴을 이토록 성적 매력의 상징으로 느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직립 보행을 시작하면서 인간은 유방과 유두를 전면에 드러내고 다니게 됐고, 골반과 둔부는 좁아졌습니다.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가장 중요한 부위들이 가장 시각적으로 잘 띄이는 부분에 있게 됐다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동물들의 경우는 시각적인 자극보다는 후각이나 청각적인 신호로 성적 어필을 한다고 하는데, 인간에게 시각적인 성적 어필이 중요해 진 이유는 이렇게 직립 보행과 유방의 위치가 앞에 나오게 된 과정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구약 성서 창세기편을 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축복된 말씀이 나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 1:28)  이 본문은 하나님의 가장 큰 축복이, 다름 아닌 다산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은 세상이 너무나 바뀌어서 자손을 많이 낳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기보단 자기가 오래 살고 부귀하게 되는 것을 더 바라는 경향이 생겼지만,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거의 99% 이상의 기간을 인간은 늘 자손이 없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살아 왔다는 겁니다.

     

    전염병, 기근, 병, 부상, 자연재해, 전쟁, 높은 영유아 사망률 등은 인간으로 하여금 언제나 다산에 대한 절박함을 느끼도록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옛날이든 지금이든,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대를 잇고 자기 핏줄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어차피 모든 생명체는 죽으며 인간도 오래 산다 해 봤자 90~100 이상을 살기 힘듭니다.  나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인간이라는 이 종이 멸종하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니 자손의 목숨을 자기 목숨보다 더 끔찍이 지키려 하는 본능적인 행동도 그때문일 껍니다.

    성적 쾌감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강한 쾌감인 이유도 그때문일 껍니다. 신이  인간의 대를 이어나가도록 하기 위해 가장 강한 쾌감과 욕구를 성적 행위와 그 과정에 주었을 껍니다.

     

     

     

    자궁을 의미하는 골반, 둔부와 생명 유지를 의미하는 유방은 생명의 수태, 그리고 자라남을 의미하는 원초적인 곳이니만큼 성적 충동과 끌림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많은 아기를 낳고 젖을 떼고 난 후, 처지고 쪼그라드는 가슴을 보면서 여성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자손들에게 풍요함을 주고 아이들에게 강인한 육체를 만들어 주는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풍만한 유방이 이제 그 기능을 다하고 쪼그라든 모양새를 본다는 것은 여성에게 말할 수 없이 비참한 일일 껍니다. 자신의 존재 의미가 다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처진 가슴, 바람 빠진 풍선같은 가슴을 보면서 우울해지는 여성들의 심리는 그렇게 당연한 것입니다.

     

    거의 마찬가지로, 남성들은 자신의 성적 기능이 쇠퇴해 가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점점 자신의 늙는 과정에 불안해합니다.

     

    남성에게 거의 대부분의 노인성 우울증은 성적 능력의 상실, 쇠퇴와 깊이 관련돼 있습니다. 그렇게 기능이 떨어지고 우울해진 남성들은 점차 가학적인 성향을 갖게 됩니다.

     

    근래 미투 (Me-too) 운동이 그토록 폭로가 많았는데 수많은 성추행의 가해자가 성적 기능이 떨어진 노쇠한 연령의 남성들입니다. 그들은 넘치는 성적 기능을 어찌 분출할 길이 없어서 여성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진 것이 아니라, 성적으로 쇠퇴해 가는 스스로의 몸을 느끼므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제 자신이 생명이 점차 죽음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그 절망감에서 달아나고 싶어 무슨 짓이든 하려 발버둥을 치는 거라고도 표현할 수 있어요.

     

     

    이렇게 병적인 욕구이든, 아니면 번영을 위한 건강하고 건전한 욕구이든간에, 인간의 원초적 욕구는 생명임을 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슴은 피어나는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때문에 강력한 성적 매력을 어필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가슴이 빈약했던 여성이건, 다산 후에 가슴이 쪼그라든 여성이건간에 풍만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원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입니다.

     

     

     

    가슴 성형이 성형외과 분과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 된 것은 이를 생각할 때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논문지인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Journal 에서는 늘 Breast  파트가 제일 첫머리에 나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연구 시도와 성과과 그쪽에서 나오고 있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 성형 분야라는 뜻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기술의 발전과 여러 연구에 힘입어 거의 완벽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다양하고 안전한 인공 유방 보형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유방 수술이 지금까지 진화해 온 과정은 가장 놀랄 만한 것이었고 앞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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