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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다해 영부인을 위한 변론

    Category 방송 후기 on 2013. 4. 3. 01:59

    야왕 주다해역을 맡은 수애. 모두가 주다해를 욕하기만 하니, 그를 위한 변론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오늘 주다해를 위한 변론을 해보겠습니다. 주다해에 대해 만약 형법적인 기소가 이루어진다면 그 죄명은 살인죄, 사체 유기죄, 사기죄, 절도죄, 공갈 협박죄, 선거법 위반, 직권 남용 등이 있겠고 그에 증거가 갖춰지느냐가 중요한 재판 과정이 되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주다해를 욕하는 것은 그보다는 윤리적, 도덕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변론도 윤리적인 면에서의, 다시 말해 주다해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호소하는 글로 작성해볼까 합니다. 만약 원고 및 검찰측에서 진술한다면 주다해의 죄상은 대략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 피고 주다해는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온갖 불법적인 수단 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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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의 남자 스토리_정이란 대체 무엇이냐

    Category 방송 후기 on 2012. 12. 2. 11:01

    오늘은 제가 공주의 남자 스토리를 따라서 나름대로 해석한 원호문의 사를 올려 보겠습니다. 이 시를 바꾸어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같아서요. 한데 저는 일반적으로 번역되는 안구사와는 완전히 딴판으로 이를 재해석해 보고 싶었습니다. 조정구 작가 역시 사의 첫 구절을 완전히 다른 각도로 해석해서 세령과 승유가 낭독하도록 하였지만, .. 작가는 망설임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죽겠다는, 세령의 사랑에 대한 찬미가처럼 이것을 해석했어요. 사랑때문에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아름답게 미화해서 읽은 것이죠. 그러나 이 시는 실제로는 목숨을 내놓고 사랑하는 이가 절규하며 처절하게 부르는 탄식의 노래입니다. 저는 그러한 관점에서 세령과 승유의 이야기처럼, 완전히 처음부터 이를 다시 써보고 싶어졌어요. 問人間 情是何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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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의 남자 명장면 다시보기

    Category 방송 후기 on 2012. 12. 2. 09:28

    정이란 대체 무엇이냐. 세상을 향해 묻습니다. 나는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아무런 망설임 없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이라고. 유난히 "명장면"이 많았던 공주의 남자에서도 최고의 장면을 나름 꼽는다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450년정도...즉 중세시대의 사대부집안 남녀의 데이트 장면이었죠? 붓에 물을 묻혀 한시로써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죠. 우리 시대로 빗대어 비슷한 장면을 한번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기타나 피아노 등 악기를 연주하면서 남자가 자기 사랑을 표현하는 노래를 부르고, 여자는 그에 대한 답가를 부르면서 마음속 깊은 심경을 가사를 통해 고백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세속을 떠난 것같은 아름답고 수려한 풍경, 맑은 물, 아무런 사심도 고뇌도 없이 새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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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남자 결말에 대해 할 말 있다

    Category 방송 후기 on 2012. 11. 20. 10:59

    60% 만족스러웠던 결말 결국 사랑 얘기였어요. 밤잠 설치고 계속 보게 되고, 심금을 울렸던 그 얘기도 결말도.... 다 사랑이드라고요. 그것도 한드에서 맨날 우려먹기 일쑤인 재벌가 딸과 잘생긴 총각 사이의.... 어쩌면 이렇게 뻔할까.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결국 사람을 푹 빠져들게 하는 것은 언제나 사랑 얘기군요. 이경희 작가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처럼 결말을 맺을까봐 어찌나 노심초사 했는지..... 그래도 이정도면 잔잔하고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해요. 기억상실. 그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모진 운명을 거쳐서 끝까지 살아남아서 이루어지는 사랑 얘기. 이걸보면서 의사로서 저는 기억, 추억, 사랑, 증오. 이런 것들이 어떻게 서로 얽혀 있는 걸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기억을 잃으면 사랑도 함께 전부 사라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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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 외상센터_골든 타임 (이성민, 이선균)

    Category 방송 후기 on 2012. 7. 30. 12:42

    중증 외상센터와 응급 의료 시스템에 대해 다루고 있는 MBC의 골든 타임 (이선균, 이성민, 송선미, 황정음). 요즘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보면 볼수록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병원과 의사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이지만, 위급하고 의사가 꼭 필요한 환자일수록 갈 곳이 없다는 게 참 역설적이지만 현실입니다. 응급 환자들의 경우, 시간을 다투는 진단과 치료가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응급 의료진처럼 신속하고 숙련된 대처가 이루어지려면 상시적으로 응급의료센터에 상주하는 의사 및 간호사들이 파트별로 다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응급 환자 전용 CT, 중환자실, 수술실까지 있어야 하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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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진 _ 만약 성형외과 의사가 조선시대로 돌아간다면?

    Category 방송 후기 on 2012. 5. 29. 02:29

    닥터진 _ 만약 성형외과 의사가 조선시대로 돌아간다면? MBC의 새 주말드라마 닥터 진은 원래는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뭐 저는 원작은 보지 못했고요… 제가 의사이다보니 어쨌든 닥터 진은 흥미롭게 1,2회를 다 보았습니다. 극의 첫머리에서는 현대적인 병원에서 뇌의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나왔구요. 조선시대로 돌아가서 원시적인 환경에서 똑 같은 것을 진행하는 장면이 이에 대비되듯이 나왔습니다. 2003년에 개봉한 러셀 크로우 주연의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서 군의관이 1806년도의 선상 뇌수술을 재현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톱으로 골을 갈라내고 스푼으로 뇌 표면에서 혈종을 제거하는 장면을 매우 인상 깊게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뇌입니까? 의사선생님. 아니, 그건 마른 피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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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_해품달 17회

    Category 방송 후기 on 2012. 3. 1. 04:11

    구름에 빛은 흐려지고 창가에 요란히 내리는 빗물소리 만큼 시린 기억들이 내 마음 붙잡고 있는데 갈수록 짙어져간 그리움에 잠겨 시간을 거슬러 갈순 없나요 그 때처럼만 그대 날 안아주면 괜찮을텐데 이젠 젖어든 빗길을 따라가 함께한 추억을 돌아봐 흐려진 빗물에 떠오른 그대가 내 눈물 속에서 차올라와 갈수록 짙어져간 그리움에 잠겨 시간을 거슬러 갈순 없나요 그 때처럼만 그대 날 안아주면 괜찮을텐데 이젠 흩어져가, 나와 있어주던 그 시간도 그 모습도 다시 그 때처럼만 그대를 안아서 시간을 거슬러 갈수 없나요 한번이라도 마지막일지라도 괜찮을텐데 린이 불러준 ‘시간을 거슬러’의 가사입니다. 해품달 17회 마지막 장면. 훤이 해를 품은달을 조각한 비녀 한쌍을 꺼내 연우에게 주면서 이제야 둘이 하나가 되는군.이라고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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