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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군 사고들을 보며 ....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4. 9. 18. 14:44

    저는 1999년에 입대해 육군 11사단과 1군 사령부에서, 군의 장교 규정 기간대로 38개월간 군의관 복무를 했습니다. 어느날 외출을 나와서, 어머니랑 형제들이 같이 어딜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시는 분을 만나서 자녀들을 소개해 주시는 겁니다. "얘는 첫째고 ~~에 있어요 얘는 둘째고 ~~에 다니고 있고요. 얘는 셋째고 군대에 있어요" 라고 하시는데 거기 있던 사람들이 '군대에 있다'는 말을 듣고 다들 빵하고 터지는 겁니다. 'ㅋㅋㅋ 군대에 있대~~' 좀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게 아니고 기껏 군대에 있대? 라는 식의 반응이었던 거죠. 저도 어색해서 얼굴이 붉어지긴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건 문제가 있다 싶었어요. 옛날에 "인턴 X"라는 미국인 의사가 쓴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어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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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 축구협회에 이제는 국민이 간섭해야 할 때.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4. 7. 2. 16:33

    - 2010년 7월 허정무 감독. 남아공 월드컵 이후 대표팀 감독 사직. - 경남 FC의 조광래 감독 취임. ("축구야당" 소리를 듣는만큼 축구협회 집행부와 사이가 별로 안 좋은.....) 조감독은 월드컵 예선전에서 남태희, 지동원 등 유럽파 중용 - 2011년 12월 조광래 감독 과정 생략 절차 무시하고 하루 아침에 경질. - 2012년 1월 최강희 감독 취임. (안 하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끌고 옴.) 예선전까지만...시한부 감독 조건. 최감독은 이동국, 이근호, 염기훈 등 국내파 중용. ; 최종 예선이 진행될 수록 무너지는 팀워크... 유럽파/국내파 간에 파벌 형성... 2013. 3월 기성용의 페이스북 사건. 일파만파 (국내파를 중용하는 최감독 비난 ; 유럽파를 무시하더니 꼴 좋다..는 내용)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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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별 예선 탈락. 그래도 고개를 들라 태극 전사여.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4. 6. 27. 16:48

    고개를 들라. 태극 전사여. 정확히 1년 전이군요. 홍명보 감독이 취임한 것이 2013년 6월 24일이었어요. 6월 18일 아시아 지역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국이 이란에게 패하자 전임 최강희 감독이 사임하고 얼마 안 돼서였어요. 2002년 이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늘 어렵게 어렵게 경기를 펼쳐 왔어요.. 아드보카트 감독, 허정무 감독, 그리고 2014년엔 이 어려운 국대 감독 자리를 홍명보 감독이 맡아주게 되었어요. 홍명보 감독의 선수 선발, 기용에 대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된 지금도 끊임없이 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글에서는 선발/기용에 대해서는 쓰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글은, 경기 자체, 게임 자체를 놓고 그냥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이에요. 조별예선을 탈락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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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64주년이 다가오네요. '춘천대첩'을 아시는지요.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4. 6. 25. 01:25

    6.25 64주년이 올해라고 하는군요. 외국에 자꾸 나가다가 보니, 6.25라는 명칭을 알아듣는 사람이 없습니다. 헌데 Korean War 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듣습니다. 또, 한국인이라고 얘기하면 Are you from North Korea, or South Korea? 라고 물어보곤 합니다. 홍콩, 유럽, 캐나다, 호주 등의 외국인들은 남한과 북한이 아주 큰 차이가 있는 사회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혼동하더라고요. 서울이 있는 곳이 남한인지, 북한인지를 물어보면, 아마 제대로 대답하는 외국인은 열 명 중 불과 서너명이 될까말까 할 겁니다. 헌데, 제가 더 놀라는 점이 하나 있어요. 우리 나라 사람조차 한국 전쟁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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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4. 6. 15. 23:50

    대한민국팀. 18일 아침.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의 1차전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되었네요. 축구 하면 2002년을 자꾸 회상하면서 그 눈높이만큼, 이번에도 똑같이 해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우리나라엔 많아 보이지만, 저는 그냥 이렇게 세계 최고의 32개국 강호들과 우리 선수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승부를 펼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참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어디까지 올라가느냐보다도, 한 경기 한 경기 승부에 상관 없이 멋진 모습들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과 홍명보 감독님 화이팅입니다. 12일에 시작한 월드컵 벌써 여러 경기가 치루어졌습니다. 그동안의 승부를 쭈욱 볼 때 제가 느낀 몇 가지 명확한 점이 있었는데요, 나름 정리해 본다면 1) 중남미 팀들의 강세2) 날씨의 영향 (지독한 더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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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경기후 외신들, 일제히 "이해 안되는 판정"?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4. 2. 21. 16:15

    오늘 아침에 영 기분이 안 좋아서 인터넷을 좀 오래 봤는데요. 포탈 사이트에서 "해외반응, 김연아 은메달 이해할 수 없어... 이구동성." 이라고 자꾸 보도가 뜨길래 직접 구글 헤짚고 외국어 싸이트들을 한번 검색해봤어요. 실제로 해외에서 열렬히 "김연아가 금메달이 맞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잘못됐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는지 말이죠. 한 10개쯤 그 '외신들' 보도를 검색해 본 결과 제가 뒤져본 외신들에선 "불공정한 판정, 이해 안 되는 판정"이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가 없드라고요.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던 듯하다'라는 표현은 조금 보이긴 했지만요.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의 보도입니다. 한국의 유나 킴은 전날 근소한 점수로 앞서고 있었고 프리에서 실수 없이 완벽한 프로그램을 펼쳤으나 소트니코바를 따돌리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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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베어스. 곰들의 투혼. 그리고 드라마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3. 11. 1. 23:41

    이것만은 단언컨대 말할 수 있습니다. 올시즌 프로야구의 우승팀은 삼성이지만, 그 드라마와 같은 명장면과 스토리는 두산이 쓴 것이라고요. 대구는 두산 선수들에게 약속의 땅이 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삼성 선수들의 환호와 날리는 종이조각,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죽과 샴페인. 그 그늘에서 어둡고 쓸쓸히 경기장을 떠난 그들이었지만 그들의 온몸을 내던진 불같은 투혼과 집념, 매서운 근성을 뺀다면 우리는 추후 2013년 야구에 대해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올 가을 포스트시즌, 한국 최고의 3개 팀과 연달아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자그마치 16회의 경기를 쉴새 없이 치르면서 상처 투성이 몸뚱이로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어 주었던 그들을 누가 과연 패배자라고 일컫는단 말입니까? 미라클 두, 허슬두, 마지막 거친 골리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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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12 최고의 꽃미남 선수는?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2. 6. 12. 19:12

    유로 2012 꽃미남들 (남자 성형의 관점에서 염두에 두게 되는 축구선수들) 제가 성형외과 의사로서 본 유로 2012 꽃미남 3인방은 러시아의 로만 파블류첸코, 크로아티아의 니코 크란차르, 그리고 포르투갈의 호날두입니다. (사진) 위로부터 파블류첸코, 크란차르, 호날두.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선정하는 꽃미남 몇인방...에 늘 들어가는 호날두나 반 페르시, 셰브첸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남 선수로는 그리 유명세가 높지 않은 파블류첸코. 이번 경기 체코전에서 쐐기골을 넣었다. 파블류첸코를 모르시는 분이 많겠지만.....그가 화려하게 뛰었던 경기는 유로 2008. 당시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팀은 그리스, 스웨덴을 꺾고 네덜란드를 3대1로이겨 4강에 진출합니다.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은 또 하나의 "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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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는 편하게 예쁜 여자에게 반한다.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2. 6. 10. 11:27

    신사의 품격 (김은숙 작가) 중 윤세아의 대사를 듣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중 윤세아와 김수로. (신우철 PD, 김은숙 작가) 윤세아가 이런 말을 합니다. 여자는 불편해야 긴장하고, 긴장하고 있어야 여자는 예쁜 것이다. 화장을 1시간 동안 하고 옷을 위아래로 짧게 입고, 머리는 풍성하게 띄우고, 10센티짜리 하이힐을 신으면 여자들은 정말 불편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예뻐지죠. 네에... 그 말이 맞기는 합니다만..... 감히 일찌기 시크릿 가든의 대본을 만드셨던 김은숙 작가의 대사에다 대고 제가 반박을 해보려 합니다. "아까 그 자식들 전부 다 니 가슴만 쳐다보고 있었어." "보라고 입은거야! " 여자는 편하게 있어야 예뻐보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자 스스로가 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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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친 미인들에게는 비웃음을, 모태 미녀들에게는 박수를.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2. 6. 4. 01:25

    고친 연예인은 사생활도, 비밀도 없어야만 하는 건가 좀 웃기는 나라 얘기부터 하나 해보겠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모든 여자들이 18세가 되면 마치 성인식처럼, 누구나 가슴 확대성형을 한다고 하는데요. 도저히 안 할 수가 없는 외모 지향적인 사회 분위기라고 하죠. 가슴이 작거나 못 생겼으면 아예 사회생활에 곤란을 느낄 정도로 유난스러운 문화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성형 수술 해서 많이 예뻐졌다는 소리를 듣다보면 잡지 등에 자기 비포어 애프터 사진도 자발적으로 게재하곤 한다고 합니다. 내가 이만큼 예뻐졌다!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남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는 거죠. 한국이 성형을 많이 한다고는 하는데, 브라질만큼은 아닌 것같습니다. 단 문화가 좀 많이 다른 것같은데요. 한국적인 문화에서는 예를 들어 연예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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