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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수술을 하면 어깨가 넓어 보인다?

    가끔, 상담을 하다 보면 아주 기상천외한 말씀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하면 요렇게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수술 방법과 중요한 결정 사항을 미리 결론 내 버리는 분들이 있는데 막상 수술을 해 보면 그런 생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많이 실망스러워하고 재수술을 해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몇 가지 경우들이 있지만 오늘은 일단 '가슴 수술을 하면 어깨가 넓어 보이지 않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드릴 것입니다.  뭐 결론적으로 그렇진 않죠.  

    헌데 '상체가 너무 좁아서 상체의 폭이 더 넓어 보이게 하고 싶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고 이 경우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원래 체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어깨 넓이가 좀 있는 편이면서 허리쪽으로 내려가면서 많이 잘록해지는 역삼각형 체형을 갖고 있는 분일수록 가슴수술 후 아랫쪽 유방이 밖으로 나와 보일 수 있습니다. (사이즈를 작은 것을 쓴다 하더라도) 


    만약 어깨 - 허리 라인이 양쪽 다 수직에 가까운 체형을 갖고 있다면 가슴 수술 후 보형물이 밖으로 나와 보이기는 어렵습니다.  (사이즈를 큰 것을 쓴다 하더라도) 



    만약 원래 가슴에서 양쪽 유두 사이의 거리가 상체의 폭에 비해 멀다면, 보형물은 어떤 체형을 갖고 있건간에 밖으로 나와 보일 것입니다. (사이즈가 클수록 더 많이 나와 보이겠죠!) 




    반대로 유두 사이 거리가 좁다면 보형물을 큰 걸 쓴다 해도 밖으로 나와 보이기 어렵죠. 




    근데 원래 자신의 체형이 어떤지를 분석하는 게 스스로 해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늘 보면서 지내는 것이고, 내가 객관적으로 어떻다. 라는 것을 안다는 게 누구나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의사의 진료가 필요해 지죠.  제가 이런 체형이십니다. 라고 말씀드리면 '제가요?'  '그렇구나 몰랐는데요.'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90%입니다. .... 


    예컨대 


    - 큰 사이즈의 보형물로 나는 수술하고 싶다. 

     - 왜 사이즈에 집착하느냐?  

    이런 경우 대화를 오랫동안 해야만 환자분의 심리를 그제서야 알게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수술 목표 중의 하나가 상체가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이니까.  

    - 상체가 왜 넓어 보이게 하고 싶으냐?  

    - 그럼 어깨도 넓어 보일 것이고, 결과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일 것같아서. 또는 골반이 넓은 게 컴플렉스인데 그걸 커버하고 싶어서.... 


    이런 건데요.  사실 아무리 아무리 큰 보형물을 넣는다 해도 수술 후 가슴이 바깥으로 나와 보이진 않는 경우가 매우 많거든요.... 


    그래서 일단 분석을 해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의사가 있는 이유는 주어진 기술만 발휘하는 데 있지 않고, 환자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정하고 그에 따른 방법들을 제시하고, 예상되는 결과들을 설명해 주는 작업들을 해내야 되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근거 없이 결과에 대해 비관하고 있다면 비관할 필요가 없음을 설명하고 일깨워 줘야 하겠지만,  만약 반대의 경우  -  합리적이지 못한 기대를 하고 있다면 그것도 현실적이지 않음을 피력해 줘야 할 의무가 모든 의사에게 있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상담 시 적지 않게 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포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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