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Content

    티스토리 뷰

    가슴수술 보형물 종류와 차이점 II

    가슴수술 보형물 종류와 차이점 II

     

    촉감 차이

     

    과연 어떤 회사의 보형물이 가장 촉감이 좋을 것인가? 제일 많은 환자분들이 질문하는 부분입니다.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5세대 코히시브겔 보형물은 회사별로 촉감 차이는 별반 없습니다.

     

    만약 책상 위에 스무스 외피 보형물과 텍스처링 외피 보형물을 올려놓고 만져본다면, 대단한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또 외피 내에 내용물을 좀 덜 채워놓으면 더 말랑 거리고 훨씬 좋은 촉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현상만을 놓고 어떤 상담실장들은, 환자에게 보형물을 만져보라고 하고서는 스무스 보형물이 좋은 촉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교육시키곤 하는 모양입니다.

     

     

    외피 내에 젤을 덜 채워넣었다면 리플링 현상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실제 수술의 결과는 그런 상식적인 느낌과는 좀 다릅니다. 

    가장 단단하다고 하는 앨러간 물방울 타입 보형물 조차도, 사람의 원래 가슴조직만큼은 충분히 소프트합니다. 그러므로, 일단 몸 속으로 들어간 보형물은 바깥에서 만져서 구분하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저조차도 제가 수술한 환자의 가슴 속에 들어가 있는 보형물이 무엇이었는지, 차트를 보기 전에는 모를 정도이니…..

     

     

    가슴의 소프트한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보형물 자체의 촉감보다는 그 보형물을 둘러싸는 피막의 경도에 더 많이 좌우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즉 아무리 젤리뽀 같은 촉감의 말랑거리는 보형물을 넣었다 하더라도, 만약 그 젤리뽀 주변으로 피막이 단단하게 형성된다면 보형물의 그것이 아니라 피막의 촉감이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말랑거리는 촉감을 위해서 스무스 타입 보형물을 선택한다는 건 정말 틀린 말입니다.

     

    좋은 촉감의 가슴을 만들기 위한 모범 답안은 말랑거리는 보형물을 고르는 게 아니라

    보형물을 둘러싸는 피막이 최소한으로 생기도록, 즉 몸에서 수술로 인한 트라우마를 최소한으로 받아드리도록 피를 안 내고 곱게 수술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피막이 단단해질 가능성이 줄어드니까요.

    즉 촉감이란 보형물을 어디 회사걸로 고르느냐가 아니라 의사가 어떻게 수술했느냐와, 환자의 조직 반응이 어떻게 나타났느냐에 달려있다는 뜻입니다.

     

    내구성 문제

     

    어떤 보형물이 가장 내구성이 높은가?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직 없습니다. 예측은 해볼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검증된 데이터가 발표된 게 없으니까요. 일단 보형물이 파열율이 낮고 오랫동안 버텨주려면 자전거 타이어랑 상식적으로 비교해 보면 쉬울 것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런 저런 조각들이 널려 있는 도로를 달린다 칠 때, 자전거 타이어의 공기압이 높으면 자잘한 조각들은 튕겨나가기 때문에 펑크가 날 위험이 적다고 합니다. 반대로 공기압이 낮으면 자잘한 조각들을 그대로 밟고 나가기 때문에 펑크가 잘 난다고 하죠.

    보형물이 빵빵하게 실리콘 젤로 채워져 있는 경우 접히는 주름이 없기 때문에 마찰, 마모가 잘 일어나지 않아 파열률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형물에 젤이 덜 채워져 있다면 여기저기 주름이 생기므로 그 주름 표면끼리 마찰, 마모가 일어나고 파열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또 내용물인 젤의 응집성이 강해서 어떤 압력을 받아도 형태를 유지한다면 역시 접히는 주름이 생기질 않아 마모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응집성이 약해서 형태를 잘 못 유지한다. 그럼 몸을 기울이거나 팔을 움직이거나 하면서 계속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결국 파열을 유발시킬 것입니다.

     

    가장 응집성이 높은 젤을 갖고 있는 보형물은 앨러간의 물방울 타입 보형물입니다. 단정 내릴 수는 없지만 앨러간의 물방울 보형물이 가장 높은 내구성을 가질 것이라고 추측은 가능합니다.

    브라질 산 실리메드 보형물도 높은 응집성을 갖고 있지만 앨러간 물방울 보형물 만큼은 아닙니다. 그 외에 다른 보형물들은 다 비슷비슷하고 큰 차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라운드 타입 보형물들은 모두, 안타깝게도 응집성이 높질 못합니다.

     

    따라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하나는, 물방울 타입 보형물은 어느 경우에나 (우리나라에 수입된) 라운드 타입 보형물보다 내구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형태 안정성에 차이가 나니 그럴 수밖에 없죠….

     

    가슴의 모양은 어떤 보형물이 제일 예쁘게 나오는가?

     

    가장 제가 신경 쓰는 것이 사실은 이 부분입니다. 대한민국에 수입되고 있는 물방울 보형물들이 솔직이 내구성, 촉감, 부작용 발생률 등에선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남는 문제는, 이 환자의 체형에선 어떤 보형물이 제일 적합한가? 의 문제인 겁니다.

     

     

    라운드 타입 보형물에서는 별로 생각을 할 게 없습니다. 그냥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어느 회사제품을 넣든, 모양이건 볼륨이건 거의 파라미터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물방울 보형물은 3차원적으로 제작되는 것이니 차이가 꽤나 많고 복잡합니다. 제품의 생산 라인 자체가 많고 비교하려면 머리가 아플 정도에요. 



     

     


     


    맺는 말

     

    결론적으로 그동안 수많은 보형물이 출시되었지만 그 어떤 보형물도 100% 완벽한 제품은 없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의 하나였고요,

    어느 회사께 어느 회사꺼보다 더 우월하다, 라는 것보다는 환자의 상태와 체형에 가장 알맞은 보형물을 찾아서 수술을 계획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 어떤 보형물을 선택하든 그 보형물이 수술하는 의사의 기술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두 편에 걸쳐서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가슴 수술 보형물 종류 및 차이점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