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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보형물 크기가 너무 크면 안 좋은 점

    Q) 가슴 보형물 크기가 너무 커서 안 좋은 점이라던가 부작용이 있나요?

     

    A) 아주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씩 말씀드릴께요.

     

    1. Over dissection (지나치게 넓은 박리)

     

    보통 자기 유방의 폭이 몇 cm이냐를 자로 재서, 보형물 (제품)의 폭을 맞춰주는 것이 보형물 볼륨을 결정하는 첫 단계입니다. 

     

      

     

     

    보형물 볼륨이 너무 크면,  당연히 폭도 아주 넓어지게 마련인데, 이렇게 넓은 것을 좁은 방 속에 넣다 보면 원 유방 폭을 넘어서, 의사는 할 수 없이 갈비뼈 측면이나 흉부의 중앙쪽으로 박리를 시도하게 됩니다.

     

    갈비뼈 측면 쪽으로 박리를 과다히 하다보면 그쪽을 지나가는 주요 신경 또는 혈관 다발을 건드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행위로 인해 생기는 신경 손상 또는 압박 증상은 일반적으로, 매우 지속적이고 환자를 오랫동안 괴롭히게 됩니다.

     

    반면 안쪽으로 박리를 너무 진행해서 (보형물이 크니까....) 흉곽 중앙부까지 박리를 시도하게 되면 보형물끼리 서로 붙어버리는 현상 (Synmastia)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한번 발생하면, 절대로 그냥 없어지지 않습니다.

     

     

    2. Implant Collapse (보형물의 우그러짐)

     

    만약, 위에 서술된 부작용이 발생할까 우려해서 의사가 보형물의 폭보다 적은 폭의 박리를 하게 된다면 보형물은 접히거나 우그러져서 삽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아주 큰 보형물이라 할지라도 어차피 코히시브젤은 반 액체상태의 물질이므로 꾸깃꾸깃하게 해서 집어넣으면 어찌어찌 좁은 공간에라도 비집고 들어가긴 한다는 거죠.

     

    이러한 우그러진 보형물의 그 접힌 표면쪽에는 공간이 발생하고, 이런 공간으로 무엇이든 못 빠져나가고 잡혀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즉 장액종, 염증, 혈종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형물이 아주 오랜 세월동안 접혀서 들어 있다 보면, 팔을 쓰면서 근육이 계속 그걸 누르게 되어 접힌 표면끼리 계속 마찰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는 보형물 외피의 파열 및 누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Original breast atrophy (원 가슴의 위축)

     

    원래 가슴 크기가 똑같았던 여성 2명이 있다고 칩니다.  두 분의 가슴 폭도 같았고 유방 외피의 늘어나는 정도도 비슷했습니다.

     

    이 중 한 분은 자기 유방의 폭에 적절하게 290cc의 보형물이 삽입되었고,  또 한 분은 좀 무리해서 340cc의 보형물이 삽입되었다고 가정합니다. 

     

    수술 후 약 2년이 경과했습니다. 누가 더 가슴이 클까요?

     

    정말 쉬운 문제일 것같지만, 해답을 정확히 하시는 분은 정말로 드뭅니다. 이 문제의 답이 상식과 반대인 이유는, 인체 즉 생체 조직은 마네킹같은 것과는 달라서 죽을 때까지 계속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실리콘은 딱딱한 갈비뼈와 부드러운 살 사이에 위치합니다. 바닥에 있는 갈비뼈는 딱딱하니, 보형물 위쪽에 존재하는 살 (유방 조직과 피부)을 계속 치받습니다.

    1년 365일 계속해서 위쪽에 있는 살에 압력이 가해집니다.

     

    만약 자기 한쪽 팔을 붕대로  압박해서 감아놓고 그걸 약 2년정도 그대로 두고 산다고 칩시다. 2년 후에 붕대를 풀어보면, 그 팔은 반대쪽 팔보다 훨씬 훨씬 얇아져 있을 겁니다.

     

    실리콘 보형물이 들어간 가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압박을 받은 자기 살 (유방 조직과 피부)은 혈액 순환이 줄어들고, 결국 얇아지고 쭈그러듭니다.

    이를 위축 현상이라고 합니다.

     

    290cc에 비해 340cc 보형물은 그만큼 더 강한 압박을 행사하기 때문에, 수술후  즉시는 340cc를 넣으신 분이 가슴이 훨씬 더 커보이겠지만, 약 2년정도가 지나면 위축 현상이 현저하게 진행되어, 결국 290cc를 넣은 사람과 가슴 크기가 별 차이가 없어 보이게 될 것입니다.

     

    헌데 290cc를 넣은 사람은 보형물 주변의 살이 더 잘 보존돼 있으니까, 340cc를 넣어서 주변의 살이 얇아져 버린 사람에 비해서 만졌을 때 촉감은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4. Unnatural appearance and feel (부자연스런 가슴 모양과 촉감)

     

    보형물이 너무 크면 주변 살을 아주 빡빡하게 압박하면서 사정없이 당깁니다.

    만약, 백화점에서 자기 몸 사이즈에 아주 꼭꼭 맞는 새 가죽 점퍼를 샀다고 칩니다.

    사자 마자 이 옷을 지퍼도 간신히 채워서 껴 입었을 때,  그 상태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들이 볼 때도 아 저건 너무 작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방금 산 새 옷이라는 게 아주 티가 나겠죠.

    그리고 만져보면 이 가죽옷은 엄청 빡빡하게 느껴질 겁니다.

     

    가슴이 그렇게 돼 버립니다. 딱 봐서 부자연스러운 모양이 되고, 촉감은 뻑뻑해서 역시 속에 뭔가 들어 있다는 느낌을 한눈에 주게 될 것입니다.

     

     

     

    5. Ugly scar (삽입시 입구 피부 손상으로 인한 심한 흉터)

     

    들어갈 자리는 좁은데 보형물은 아주아주 큰 것이 들어가려면 삽입하는 그 과정에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 기구를 아주 최대한 강하게 당겨서 피부 마진에 손상을 주겠죠.

    그리고 보형물이 그 입구를 통과하면서 스킨에 강한 자극과 마찰을 일으킬 것입니다.

     

    어디로 수술을 하건간에, 이러한 행위는 상처의 혈액 공급을 감소시키고, 결국 아주 안 좋은 흉터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6. Visible margin or rippling  (경계가 선명히 보임 또는 물결져보이는 증상)

     

    보형물이 너무 크면, 가슴의 경계가 원래 져야 할 곳이 아니고 쫌 더 멀리 나간 곳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동서남북이 다 마찬가지겠죠. 가슴이 시작될 곳서부터 시작되질 않고 아주 먼 데서부터 시작된다면, 가짜라는 느낌은 굉장히 많이 들겠죠.

     

    더 나아가서, 보형물이 접혀져 있고 그것이 얇은 스킨을 통해 밖에서 물결 모양이 보일 정도가 된다면 이를 리플링이 생겼다고 표현합니다.

     

     

    큰 보형물을 넣어서 수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거기엔 분명히 한계점이 있습니다. 무시하고 갈 데까지 가는 경우, 이후에 반드시 불편사항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의 문제는,  교정이 영영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오늘은 너무 무리하게 큰 보형물을 사용해서 가슴 확대수술을 했을 때의 문제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포스팅해 봤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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