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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수술도 하나의 치료다

    가슴확대 수술을 받으러 상담 오시는 많은 분들이, 가슴 수술에 대해 그저 '돈 주면 브라 컵수 늘려주는 거' 정도로만 생각하는 데서 벗어나지 못하곤 하십니다.

    이런 인식들은 몇몇 병원들을 꼽아서 상담 '투어'를 다니다 보면 더욱 굳어져 있곤 합니다. 또는 인터넷에서 가슴 키우는 수술을 한 사람들 후기들을 꼼꼼히 읽어 보면서 더더욱 '나 역시 이렇게 하면 되겠지' 라고 어느새  결론을 내리고 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인식이 고착되다 보면, 가슴 수술을 마치 물건을 구입하듯 하나의 쇼핑 활동과 같은 것으로 오인하게 되고 맙니다.

    즉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상담, 진료에서 가장 첫 과정인데, 실제론 대부분의 상담받으시는 분들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신다는 뜻이죠.  나한테는 이러 이러한 특성, 문제들이 있다. 그래서 그것의 해결을 하려면 이러이러한 방법이 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선택해야 할 부분은 이것, 이것이다.  그런 식으로 흘러가야 하는 것이 상담 과정인데, 제가 환자분들한테 그렇게 말을 하게 되면 뜻밖에 '아니 내가 무슨 문제가 그렇게 많다고 자꾸 내 흠만 짚는 걸까?" 라는 식으로 내심 기분이 나빠지시는 분들이 있드라고요.

    정확한 상담, 진료를 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불쾌함을 유발하는 결과가 되고 마는 것이죠. 왜 그런 상황이 될까요?

    가슴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자기 가슴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상세히 의학적으로 얘기를 듣는 걸 은연중 불편하게 생각하는 심리가 있는 것같습니다.

    의아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그래요.

    속으로 곪디 곪은 병을 고치러 의사를 찾아온 경우와 좀 다릅니다. 몸에 든 병을 고치지 않고 방치하면 장애 혹은 죽음에 이르겠지만, 가슴이 안 예쁜 것을 고치려는 치료는 안 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진 않거든요.

    그래도, 저는 한결같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몸에 칼이 들어오고 피를 흘리는 수술입니다. 그런 것을 하는게 절대 백화점에서 귀걸이나 가방 고르는 과정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환자분들이 거북해 하는 이야기도 의사로선 반드시 해줘야 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몸은 전부 다릅니다. 따라서 수술 과정은 -같아 보여도 전부 다르게 진행되며 수술 후의 과정, 결과, 경과 모든 게 다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자기의 특징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수술 과정, 자신만의 경과 등에 대해 자세히 의사와 얘기를 나누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그 과정이 빠지고, 단지 제품을 어느 회사껄로 하고, 제품 타입을 뭐로 하고 ... 그런 얘기만 종일 하다 나오게 된다면... 반드시 수술 후에 심각한 의문들이 생길 껍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수술 전에 듣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 후기에는 이런 게 없었는데 나는 왜 이럴까? 뭐가 잘못된 걸까?'  등등

    그렇게 되면 결국 의사에 대한 신뢰도 닫아 버리게 되고 환자 입장에선 굉장히 불만스러워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가슴 수술에 대한 상담을 오시는 분들 모두가,  상담 과정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가슴 수술도 하나의 치료. 라고요.

    내가 갖고 있는 문제점.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 나의 개성과 특징. 등에 대해 전문가와 자세히 얘기를 나누고 (물론 일반적인, 총론적인 사항도 얘기 나눠야 하지만) 내 경우에는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라는 의견을 듣고 또 나는 환자로서 내 입장에선 이렇게 하면 좋겠다. 라는 얘기도 하고 그것을 수술 과정에 반영하고.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단 한 명의 환자도 똑같지 않습니다.

    심지어 일란성 쌍생아인 환자분들을 동시에 수술한 적이 있었는데 이분들조차 서로 다릅니다. (왜냐하면 유전자만 똑같지  영양의 섭취나 성장 과정이 다르니까...)

    다르면 그 다름을 생각하면서 수술 플랜을 짜고 실행해야 합니다. 

    예전 어떤 병원에서는 환자분들을 한 3~4명정도 모이길 기다렸다가 (신입 사원 면접하듯이) 한꺼번에 진료실로 들어오게 해서 '수술 이렇게 합니다. 아셨죠?' 이런 식으로 원장님이 일괄 설명하시고 내보내면 각 실장들이 상담해서 수술 스케쥴 잡는 식으로 그리 했다고 전설처럼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건 잘못되었다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슴 수술에도 여러 가지 수술방법들이 있는데, 그런 수술법들 중 어느 한 가지가 어느 경우에나 최선이라 할 수 없습니다. 어떤 환자는 이런 식으로 해야 최선이고, 또 다른 환자는 저런 식으로 해야 최선인 겁니다.  보형물 역시 마찬가지고요. 절개 방법도 마찬가지이죠.

    그리고  어떤 환자는 Fat의 양이 두텁고 어떤 분은 얇으며 어떤 분은 유방 외피 조직의 탄력이 강하고 어떤 분은 얇아요. 어떤 분은 출산을 앞두고 있고 어떤 분은 출산, 수유, 육아까지 다 끝내고 오신 분도 있지요. 

    덩어리가 있어서 그것을 떼어내고 지금도 덩어리가 만져지는 채로 가슴 수술을 오신 분도 있고 유방암을 절제한 상태에서 오신 분도 있어요. 어떤 분은 뾰족 가슴, 덩이뿌리 모양의 가슴, 원뿔형 가슴이고 어떤 분은 수술 전부터 원래 가슴 모양이 매우 좋기도 해요.

    어떤 분은 새가슴이 심하고 어떤 분은 반대로 오목가슴이 심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가슴이 처져 있는 상태이기도, 어떤 분은 가슴이 너무 올라붙어 있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양쪽 가슴의 볼륨이 짝짝이이기도 하고 어떤 분은 양쪽 가슴의 처진 상황이 짝짝이이기도 하고, 어떤 분은 유두 위치가 짝짝이이기도 하고 어떤 분은 골격 자체가 양쪽이 다르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것에 따라 수술은 전부 다 틀려집니다.

    우리가 진료, 상담을 하는 이유는 이런 것들에 대해 환자분들이 사전에 알고 의사와 공감하고, 수술 과정과 회복 과정을 이해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죠.  가슴은, 많은 사람들이 다 옷 속에 숨겨 놓고 다니기 때문에 눈, 코, 얼굴과 달리 '나의 특징' 에 대해 많은 분들이 무지하거나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수술 결과, 올바른 수술 과정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이에 대해 상세하고 정확한 이해를 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줄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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