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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텍스쳐링에 대하여 (모티바 보형물과 기존 텍스쳐 보형물간의 비교 연구, ASJ 2021)

     

    오늘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파울로 몬테뮤로 선생이 저술한 ASJ  2021 최신판에 실린 "유방 확대 수술에 있어 Nano textureing 보형물에 대한 조기 경험", 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번역하면서 이 내용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모티바와 같은 자잘한 텍스쳐 표면을 가진 보형물과 기존의 텍스쳐링 보형물 사이의 비교 연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비록 증례 수가 적긴 하나 나름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저작이라 생각되어 소개해 드립니다. 

     

    1960년대에 1세대 실리콘 보형물이 개발된 이후 60년간 유방 보형물과 보형물을 삽입하는 술기들은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ALCL 사태 이후로 모티바의 나노텍스쳐 쉘 표면은 스무스 쉘과 텍스쳐드 쉘 사이에서, 좋은 지점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해 왔다 하겠습니다. 그런 마케팅이 작용을 해서인지 surgeon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 2018년의 ISO 14607 분류에서는, 모티바의 "실크 서피스"를 텍스쳐가 아닌 스무스 쉘로 분류하였습니다.

     

    몬테뮤로 선생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3월 사이에 수술한 증례들을 모아서 챠트 리뷰하는 형식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전통적 텍스쳐드 보형물들은 멘토르, 폴리텍, 앨러간의 텍스쳐 보형물들입니다. 나노텍스쳐드는 모티바 실크 서피스를 말합니다.  수술 술기는 모든 경우 밑선 절개로 진행하였고 전체 415명의 환자를 추적 조사하였습니다. 이 중 254명이 전통적 텍스쳐드 제품이었고 161명이 모티바 제품이었습니다. 평균 26.9개월을 추적했고 평균 연령은 33.5세, 30.8세였습니다. 이 결과 부작용의 발생률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나노 텍스쳐 그룹, 즉 모티바 제품으로 수술한 환자들에서 8.7%의 부작용이 발생하여 전통적 텍스쳐 보형물의 부작용 발생률, 3.5%와 비교할 때 통계적으로 확실히 부작용이 더 많았습니다. 

     

    저자는 기존의 텍스쳐 보형물과 다르게, 모티바에선 처음 수술한 환자들에서 특히 밑빠짐 (bottoming out)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기존 보형물과 다르게 더 얇은 피막이 형성되기 때문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이는 사실 스무스 타입 보형물들과 동일한 performance를 보이는 것입니다. 

    구축은 양쪽 그룹에서 모두 나타났습니다. 전체 부작용률은 확실히 모티바가 더 많았으나, 처음 이 보형물을 사용했을 당시의 높은 밑빠짐의 비율이 이 결과를 편위시켰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구축에 대해선 연구기간이 너무 짧은 관계로 장기간의 발생률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저자는 모티바로 수술한 환자들에게 기존의 텍스쳐링과 다른 테크닉들을 쓰면서, 밑빠짐을 더 적게할 수 있었습니다. 즉 매우 타이트한 포켓을 만들고 너무 큰 보형물을 쓰지 않고, 타이트한 살을 가진 젊은 사람들에게 한정해서 모티바를 사용하니까 밑빠짐이 점점 적어져서, 기존의 텍스쳐 보형물과 비슷한 정도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테크닉들은 기존의 "스무스" 타입 보형물들을 사용하던 경우의 술기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환자 선택, 테크닉에 있어 요구되는 방식들이 스무스 타입 보형물을 사용할 때와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모티바의 behavior가 기존의 스무스 타입과 완전히 동일한지? 그 여부에 대해선 아직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며 판정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것을 쓸 때는 기존의 스무스 타입 보형물을 쓸 때와 동일한 기준으로 환자를 선택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즉, 모티바를 쓰려면 

     

    - 환자가 좋은 연부조직 탄력을 갖고 있을 것. 

    - 환자가 희망하는 볼륨이 작을 것. (350cc 미만)

    - 수술시 포켓을 타이트하게 만들어서 보형물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할 것

    - 수술 후 서포트 브라를 3개월간 하고 활동을 3개월까지 제한시킬 것. 

     

    이런 조항들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모티바를 처음엔 많이 쓰다가 2019년 이후 점점 적게 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환자를 더 깐깐하게 고르고 위의 높은 부작용률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증례 수가 적고 추적 관찰 기간이 2~3년에 불과하므로 훨씬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보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보형물과 모티바 보형물 (나노텍스쳐 표면)간에 임상적 결과에 대한 비교 연구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비교 연구로서의 나름의 가치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잘 조직되고 많은 증례를 동원한 추가적 연구들이 필요하겠습니다. 

     

    이 논문을 보고 여러 가지 의문들이 들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의문은 "가슴 수술의 부작용은 과연 보형물 제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의문은 "과연 나노 텍스쳐드를 쓸 필요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comment 논문은 프랭크 리스타 교수라는 캐나다의 의사가 교신저자로서, 몬테뮤로 선생 등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이 논문의 첫 문장이 다음과 같습니다. 

     

    Alas, it seems the quest for the perfect breast implant, the holy grail of plastic surgery continues!

     

    번역한다면, 성형외과에서의 성배 (존재하지도 않는 신성한 것, 신기루와 비슷한)를 찾는 것과 같은 "완벽한 보형물을 찾는 여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군!" 이라는 것입니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과거부터 늘, 위험성은 없고 가슴 모양은 개선시켜주는 완벽한 보형물을 찾아 헤메 왔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낸 앨러간의 바이오셀 보형물 쉘조차 악성 림프종이라는 안 좋은 귀결로 끝나고 말았던 것이죠.

    수많은 보형물들, 제품들이 그동안 만들어지고 사라졌습니다. 과연 다음번은 무엇인 걸까? 완벽한 보형물이란, 과연 존재하긴 한단 말인가? 이런 질문으로 comment를 시작합니다. 

     

    리스타 교수는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자성하여 보지 못하고 수술 자체에만 매몰돼 있던 것은 아닌지, 우리는 수술 술기에 대해 생각해 보기보단 재료나 환자 탓을 하려는 자세를 늘 견지해 왔던 것은 아닌지, 사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유방 수술과 관련한 많은 부작용들은 결국 어떻게 수술하느냐의 문제이지, 보형물 자체에 의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주장입니다. 

     

    그리고는 모티바 보형물은 단지 타이트한 살을 가진, 그리고 350cc 이하의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보형물을 원하는 한정된 숫자의 여성들에게만 권유하며, 그 수술 이후엔 3개월동안이나 꼭 서포트 브라를 시키고, 행동 제한을 시키는 , 이런 식으로밖에 못 쓴단 말인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이러한 제품을 써야 하겠는가? 라는 뉘앙스입니다.

    그리고 리스타 선생 등의 저자들은 밑빠짐이라는 것은 표면이 매끈한 쉘을 쓰기 때문이라기보단 성형외과 의사들이, 근육하 방법, 이중 평면 방법들을  교조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발상을 전환하여 근막하 방법을 쓴다면 이러한 부작용에서 자유로와지지 않겠느냐고 주장합니다. 

    근막하 방법에서는 보형물의 마진이 너무 만져지고 부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어 의사들이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본인이 지금껏 수술해 온 결과들을 놓고 볼 때 이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몬테뮤로 선생의 논문에 또 하나의 comment가 있습니다. ASJ 2020년 10월에 실린 것입니다. 이것은 무스타파 함디라고 하는, 벨기에 브뤼셀의 의과대학 교수가 편집자에게 보낸 글입니다. 함디 교수는 현재 유방 성형의 권위자 중 한 명입니다. 

     

    함디 교수는 몬테뮤로 교수의 논문을 읽으면서 "이것은 learning curve, (즉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합니다. 몬테뮤로가 모티바를 쓰면서 처음엔 밑빠짐이 많았는데, 몇 가지 기술적인 방법을 개선하면서 밑빠짐 수를 줄인 그 과정에 대해 이렇게 비판합니다.

    "당신들이 한 일은 단지 밑빠짐이 생길 만한 환자들에선 모티바를 안 쓴거밖에 없지 않느냐". 그리고 작고 탄력 있는 가슴을 가진 환자들, 즉 "쉬운 환자들"에서 작은 보형물을 쓰면서 부작용을 줄였다는 것 아니냐, 그게 무슨 "기술적인 개선"이냐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쉬운 케이스"들에선 모티바 아니라 어떤 보형물을 써도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지적을 합니다. 

     

    그렇다면, 모티바와 같은 "새로운" 보형물을 사용하는 실질적인 필요는 과연 뭐냐, 왜 그걸 써야 하느냐? 라고 묻습니다. 

    나노텍스쳐드, 즉 모티바 보형물이 기존의 보형물들보다 더 안전한가?

    이전의 어떤 문헌도 너무 조사 기간이 짧고 대조군이 없는 연구만 실려 있었으므로 그 의문에 대답해 주는 게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논문에서도 역시, 나노텍스쳐, 즉 모티바는 기존 텍스쳐드 보형물들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모티바는 밑빠짐은 우려할 만큼 많은 반면, 구축은 그대로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이죠. 

     

    몬테뮤로의 논문에서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즉 테크닉을 개선시키고 나서부터 모티바에서 부작용이 줄었다고 했는데, 사실 말을 달리 하면 저자들은 갈수록 모티바를 안 쓰게 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몬테뮤로는 연구 말미에, 5명의 환자가 오면 그 중 1명에서만 모티바를 쓰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ISO 분류에서는 '나노텍스쳐'를 스무스로 분류하였습니다. (논문에 언급된 바 대로). 그렇다면, 어째서 저자들은 이 제품을 "나노텍스쳐"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텍스쳐란 말을 빼야 하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나노 서피스"라고 불러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모티바와 같은, 또 그런 종류의 보형물들의 제조사들은 모두 단 하나의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 그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더 향상시키는 것이죠. 나노 서피스는 그런 여정 속에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러한 임무를 달성했느냐의 여부는 오로지, 이런 새로운 제품들에 관한 잘 조직된 전향적 연구를 통해서만 증명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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