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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가수다3 양파 김연우의 하늘을 달리다 ; 착한 아이들의 일탈

    저의 경우 나는 가수다가 재미없어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건,  뻔하다고 느껴질  때인 것같애요.

     

     

    비디오를 끌 때에는 늘 감탄이에요. 한 번을 빼놓지 않고 항상 감탄시키는 것같애요. 그만큼 출연자들이 쎄다는 거겠죠.

     

    근데 그 주옥같은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굳이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정말 왜 그럴까요.

     

     

     

    아마도 사람은, 아무리 좋은 자극이었다 해도, 똑같은 자극에 식상하기 때문인 것같애요. 

     

    만일 정말 멋지고 남자답게 생긴 남성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하더라도,

    그얼굴을 반복해서 계속 보다 보면, 어느샌가 자기도 모르게 그걸 잊게 되고 또다른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매력에 마음을 내주게 되는 본성이 사람에겐 있는 것같애요.

     

    나는 가수다가 그래요.  출연자들이 매주마다 한번씩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공연을 보여줍니다. 열광하고 즐기고, 거기 심취해요. 

     

     

    그리고 한 주가 지나가죠. 그리고 나서는, 똑같은 자극을 받아서는 감동하지 않아요. 더 센 것, 그거랑 뭔가 다른 것을  찾게 되는 것같아요.  

     

    이번 주 양파 - 김연우가 찾은 그 '뭔가 다른 것'은 Rock에 퐁당 빠지는 것이었나 봐요.

    헌데 이게 보통 쌩뚱맞은 일이 아니었어요.

     

    둘 다 정통 발라드를 우리나라 최고 수준으로 소화하는 매력적인 미성을 가진 사람들이거든요.

     

    근데 왠 Rock.

    왠 안 하던 짓? ㅋㅋ

     

    1회 자신의 대표곡 ;  애송이의 사랑,

    2회 내 마음을 움직인 노래 ; 이적의 달팽이.   3위

    3회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 유재하 그대와 영원히, 2위

    4회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 ;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3위

    5회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 성시경 거리에서, 7위

     

     

     

    늘 상위권을 달리던 양파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5회 미션에서는, "거리에서"를 부르면서 곡을 모던 재즈풍으로 약간 매만져서 나름 독특하게 해석해서 부른 거죠.

     

    문제는 나가수 청중평가단이 생각보다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거에요. 2회에서 박정현이 그대 떠난 뒤를 모던팝 느낌으로 편안히 불렀을 때 꼴등을 줬거든요. 이날 양파의 운명도 마찬가지였어요.

     

    결국 양파의 판단은 6회에선 그 '안 하던 짓'을 해 보는 쪽으로 간 것같애요. 5회 1위 2위를 했던 박정현의 Thank you와,  소찬휘의 '가질 수 없는 너'가 다 Rock 느낌의 곡이었거든요. 나라고 못할소냐라는 심정이었을까요? 

     

     

    찢어진 스타킹에 가죽 숏팬츠를 입고 나타나 긴 블론드 머리를 휘날리는 양파와

    금속 장식 달린 검은 바지를 입고 파트너로 무대에 오른 김연우.

     

    누구도 생각도 안한 그림이 나온 거에요.

     

    이걸 달리 표현한다면 뭐랄까. 

     

    항상 얌전하게 교실 한켠에 앉아서 공부만 열심히 하던 조용하고 착한 아이들이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찢어진 청바지 입고 머리 파마하고 나와서 수업 땡땡이 치더니

    노는 아이들만 모이는 장소에 나가서는 술 담배 하고 춤추고 막 일탈을 하기 시작한 거에요.

     

    .....날범생이라고 하던가요? 은어로....    이날 김연우와 양파는 날범생이었어요.

     

    근데 이런 경우처럼 신날때가 없어요.

    주변 사람들이 다 얘기하죠. 와 저녀석 저런 짓 안 하는 줄 알았더니..... 놀 줄도 아네?

     

    노래방에 간다쳐도  평소에 얌전하고 수줍어만 하던 애가 웃통 벗고 달려나와서는 막 흔들고 놀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다들 앉아 있을 수가 없어지는 거 있죠. 딱 그거였어요.

     

    이날 김연우와 양파가 말이죠. 이러니 관객들이 흥분 안 할 수 있나요 .

     

     

     

     

    마른 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다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 거야

     

     

     

     

    이게 얼마나 일탈적이고 Rock적인 가사에요.

     

    한 마디로 탈선이었어요.   정통 발라드 가수들이 일렉트릭과 베이스에 맞춰 Rock에  울부짖듯 샤우팅을 지르고 무대를 뛰어다니다니.....................;

     

    자. 다들 너무 좋아서 어쩔줄을 몰랐고, 재미있었던 무대였을 꺼에요. 정말 거기 있었다면 얼마나 엔돌핀이 치솟았을까 싶네요. 소리를 지르는 본인들도 진짜 재미있었을 꺼라 생각해요.

     

    근데 결국 마지막에 가서 제가 든 생각은 이건데요.

     

    저 친구들 저거 두 번은 못하겠다.........  ㅋㅋ

     

    양파와 김연우. 이 사람들 목소리는 Rock을 위해 만들어져 있지 않아요.

    고도로 가다듬어지고 섬세한 감정표현을 위해 늘 세련되게 뽑아지던 성대였으니까요. 

    저렇게 비트에 맞춰서 펄펄 뛰면서 내지르는 데 적합한 목은 절대 아니에요.

     

    양파가 마지막 애드립 부분에서 고음을 연달아서 계속 반복해 내지르는 부분이 나오고 김연우가 그걸 받아서 목소리를 갈라서 질러버렸는데요.

     

    본인들도 그 분위기에 마구마구 취하다 보니까 자기 목소리가 지금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신경도 못 썼지 않았을까 싶네요.  (만약 제대로 들었다면, 아마 못 질렀을 걸요 ㅋㅋㅋ) 야 이거 뭐야. 내가 못 들어주겠네. 이러면서 샤우팅 멈췄을 듯요..........

     

     

    어쨌거나  무대는 압도적이었어요.  (그러니 1등을 먹었겠죠?)

     

    청중들은 기절을 할 만큼 좋아했어요. 왜냐하면,

    공부 잘 하는 범생이 아이들이 나와서 막 술먹고 미친듯이 놀고 있으니까요..... ㅎㅎ 

    게다가 그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진짜 놀지 못해 한 맺힌 애들마냥 제대로 아주 작정하고 온 애들이었다는...................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근데, 문제는 그 뒤에 생기데요.  ㅋㅋ

     

    원래 그바닥에서 제대로 놀던 진짜 날나리 언니가 뒤늦게 마이크를 잡은 거에요.

     

     

     

    소찬휘씨가 "어떤이의 꿈"을 부르면서 장내를 또한번 Rock의 소용돌이로 휘몰아쳐버립니다. 

     

    내가 진짜 Rocker다. 이게 Real Rock이다!  라고 외치는 듯했던 거죠.

     

    아... 정말 소찬휘씨 그 전 라운드에서도 "가질 수 없는 너" 로 극찬을 받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었는데, 이날 또한번 사람들을 쓰러뜨려 버립니다.

     

     

    소찬휘의 목소리는 정말 Rock이 맞아요. 게다가 여성으로서 넘치는 에너지를 계속 폭발시키면서 사람을 엄청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들어가는 파워를 보여줬어요.   진짜가 나타난 거죠.

     

    이걸 보니까 앞에 날범생 애들은 좀 '잠깐 일탈한 거'라는 느낌이 오는 거죠 ㅎㅎ  (어차피 오늘밤만 지나면 내일부턴 걔네들 또 열심히 앉아서 예전처럼 공부할 애들.......)

     

     

     

    나는 가수다 6회 방송. 이거 볼까 말까 하다가 결국 비디오를 틀어서 보게 됐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진짜 좋았네요.  

     

    아. 그리고

     

    나윤권씨가 새로 합류를 해서 윤하양과 듀엣으로 첫 무대를 시작했어요,

     

    성적은 별로 좋진 않았긴 해요. 그래도, 나윤권의 아름다운 음색과 윤하의 깨끗한 목소리가 합쳐져서 진짜 비단결같은  무대를 보여줬는데요.

    이 곡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나윤권씨의 실력이 입증이 된 듯해요. 

     

    둘 다 깜짝놀라게 만드는 건  그렇게 높은 고음을 계속 터뜨리면서도 악쓰는 게 아니고 믿을 수 없을만큼 편안하게 소화해주더라고요.

    아 ~~  둘 다 너무 좋아요. 윤하양 원래도 너무 너무 너무 좋아했었는데.....   진짜  대박 대박 좋았네요......

     

    하나, '늦은 후회'를 불렀던 이 무대에서 이상했던 건 윤하양과 나윤권씨가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서로 딴데를 보면서 노래하드라고요.

     

     

     

    보통 혼성 듀엣으로 발라드를 부를 때에는 서로 감성이랑 호흡을 맞추느라 마주보면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렇게 하는 건.... 모지? 싶었는데

     

    아마도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노래도 수도없이 같이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같기도 해요. 일일이 서로 호흡 확인 안 해도 착착 맞아돌아가는 거죠

    그리고 둘이 음색이 참 잘 어울리네요  둘이 똑같이 특1급수이다보니..... 섞어놔도 특1급수

     

    오늘은 나는 가수다3  6회 양파 김연우의 무대를 보고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요. 감사합니다.

     

     

    p.s.  본 포스팅에 인용된 사진 등의 저작권 및 초상권은 각 방송국과 제작사, 해당 소속사에 있음을 밝히며 본인은 상업적 의도가 전연 없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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