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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텍스쳐라는 말을 쓰지 말자. 보형물 분류의 기준 재정립.

    안녕하세요.  우리가 지금 보형물을 분류할 때 많이 쓰고 있는 기준은,

     

    1. 보형물 쉘의 종류에 따른 분류 즉,

     

    스무스 보형물/ 텍스쳐드 보형물 / 마이크로텍스쳐 보형물 

     

    2. 보형물 형태에 따른 분류 즉

     

    해부학적 형태의 보형물 (물방울) /  둥근 보형물 (라운드)

     

    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존의 분류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논문이 나와 이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려 합니다. 한마디로, 텍스쳐/스무스/마이크로 이렇게 보형물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며 표면의 거칠기에 따라 4종류로 나눠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최신의 조사 방법에 의해 그 근거를 제시하였습니다.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2018년 10월호 최신판에 실렸으며, 호주 시드니 대학과 미국 텍사스 대학의 많은 교수들이 저자로 참여해 집필한 저작입니다.  

     

     

    실리콘 보형물의 텍스쳐링이 나온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서 그쪽으로 살이 자라들어오게 만들어서 구축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무스 타입 보형물은 표면이 매끈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근 30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텍스쳐링과 스무스로 각각 수술한 환자들을 통계적으로 관찰해 보았을 때 실리콘의 표면 텍스쳐링은 구축을 예방하는데 사실상 실패하였다고 보고 있는 것이 중론입니다.

     

    즉 스무스 타입과 텍스쳐드 타입 사이에 구축의 발생 빈도는 실제로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훨씬 최근에 생산되고 있는 마이크로텍스쳐 보형물들은 현미경 관찰상 스무스 타입 보형물에 가까운 매끈한 정도를 보이고 있고, 이런 보형물은 사실 기존의 스무스 보형물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최근에 미국-유럽-호주에서 공통적으로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 텍스쳐드 보형물과 연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반복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텍스쳐링이 보형물의 표면적을 넓게 하므로 그에 따라 세균들의 오염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 오염이 박테리아의 필름을 만들어 인체내 면역 기전을 활성화시켜 림프종이 생긴다는 가설이 지배적입니다. 나아가 이런 세균 오염이 구축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가설 역시 활발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과 달리 구축은, 텍스쳐드 보형물에서 스무스 보형물과 비교해 유독 더 많이 나타난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이렇게 단순하게, 구축 = 세균 오염. 으로 단정짓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저작의 특별한 점은 지금껏 보형물의 쉘 표면을 다루는 연구들이 대부분 전자 현미경을 많이 이용했었는데, 그에 반해 최신의 마이크로 CT 를 동원해 더 보형물 표면을 정교하게 관찰할 수 있었단 점입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그림들이 마이크로 CT 를 이용한 보형물 표면의 재건 형태로서 위로부터 각각 앨러간 텍스쳐, 멘토르 스무스, 모티바 벨벳 서피스를 그려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표면의 거친 정도가 심할수록 그 표면에는 더 넓은 면적이 생기며 거기에 세균이 더 많이 숨어들어갈 수 있어 오염 정도가 심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가설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거칠거칠한 보형물, 즉 넓은 표면적을 지니고 있는 제품에서 그 정도를 분석하여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실리콘은 아니지만) 폴리우레탄 보형물이 당연히 가장 거칠고 표면적이 넓겠죠.  그 뒤로 유로실리콘, 앨러간의 텍스쳐, 폴리텍, 멘토르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표에서 오른쪽에 있을수록 거칠기가 떨어지고 거의 평면에 가깝다는 의미인데 모티바의 벨벳, 실크 서피스, 멘토르의 스무스 타입, 시엔트라와 앨러간의 스무스 타입 보형물들이 모두 표면의 거칠기가 별로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 그림은 대표적인 오염균종의 하나인 포도상구균이 어떤 보형물에서 더 많이 자라났는가를 기록한 것입니다. 위의 표면 거칠기가 심한 보형물일수록 더 많은 균이 자라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표면이 거친 보형물일수록 표면적이 넓으며. 표면적이 넓을수록 박테리아에 의한 오염이 심할 수 있으며 그것이 림프종과 결정적인 연관성이 있다. 또한 구축과도 연관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설하에 저자들은 보형물의 분류를 차라리 표면적 (거칠수록 늘어남)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할 것을 제안합니다.  즉  텍스쳐/마이크로텍스쳐/스무스가 아니라,

     

    4 ; (매우 넓은 표면적의 보형물)  ;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폴리우레탄. (실리메드 혹은 폴리텍 마이크로탄)

    3 ; (중간 표면적의 보형물) ; 앨러간의 텍스쳐, 유로실리콘, 폴리텍 텍스쳐,

    2 ; (낮은 표면적의 보형물) ; 나고르 텍스쳐, 멘토르 텍스쳐

    1 ; (최소 표면적의 보형물) ; 각 회사의 스무스 타입 보형물들과 모티바 보형물.

     

     

    이 연구는 보형물의 기존 분류 명칭들 즉 텍스쳐, 스무스, 마이크로텍스쳐 등의 명칭들이 실제로는 별로 의미가 없고 객관적인 계측치와 안 맞는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마이크로텍스쳐, 나노텍스쳐 등의 명칭들은 제조회사들에서 일방적으로 자기들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선전적인 의미가 크며 객관적으로 각 사의 보형물들을 비교하려고 보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마이크로 CT를 동원해서 각 보형물 표면의 거칠기와 면적을 수치적으로 정확히 계측하여 이를 보형물 분류에 반영한 시도는 매우 과학적이며 반론의 여지가 별로 없을 만큼 탁월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형물 표면 면적과 거칠기'에 따른 4단계의 분류가, 보형물의 특성을 정확히 표현한다는 것은 분명하나 그것이 임상적으로 확실히 의미 있는 분류인가? 라는 부분은 설명이 부족합니다. 

     

    림프종 역시 지금까지 앨러간의 biocell 텍스쳐링 보형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고들 하지만, 표면의 거칠기를 따지면 훨씬 더 높은 폴리우레탄 보형물에선 역형성 림프종과의 관련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설명이 안 됩니다.

     

    또한 텍스쳐링 거칠기가 심할 수록 세균 오염이 심해지고 그것이 구축과 연관성이 있다고 얘기하려면 지금까지의 근 30년간의 구축에 대한 통계적 임상 결과를 거의 다 뒤집어야 하는데 (스무스 타입보다 매크로 텍스쳐드 타입이 훨씬 구축이 많다는 것을 증명해야 함)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와요   게다가 가장 거칠고 표면적이 넓은 폴리우레탄은 아예 구축이 안 생기고 있다는 건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아직도 실리콘 보형물, 구축, 인체의 반응. 면역. 이런 부분들은 의학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영역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우수한 연구 결과들이 나와서 이 비밀들을 풀어내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Comments

    • 123 2018.11.03 13:53 Modify/Delete | Reply

      원장님 설명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형물덕후 2018.12.04 16:15 Modify/Delete |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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