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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텍스쳐란 무엇인가?

    요즘 환자분들이 '마이크로텍스쳐' 제품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세빈이나 요즘 런칭한 벨라겔의 한 제품 라인을 일컫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이크로텍스쳐는 성형외과의 저명한 학술지에 아직은 그 이름을 올린 적이 없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기 전인 제품들이라는 뜻이죠.  이들 제품 라인은 텍스쳐링 표면 돌기가 30~4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것들입니다. 거의 스무스 타입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것이죠.

     

     

     

    그러나 '마이크로텍스쳐' 라는 용어는 원래는 이런 제품들을 일컫는 건 아니었어요.

     

    마크로텍스쳐. 마이크로텍스쳐, 인터미디어트 텍스쳐. 이런 용어들은 아주 전문적인 것이고, 원래 유방 성형을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들 사이에서만 쓰이던 용어들입니다. (환자들이 쓰기에는 너무 어려운 용어들이에요.)

     

    허나 지금은 환자분들이 '나는 마이크로텍스쳐로 할래요' 라고 일찌기 요청을 하고 상담 받으시는 경우가 왕왕 있는 고로, 각 제조사들마다 다른 텍스쳐링의 방법들에 대해서 오늘은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지만) 간략하게나마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보형물 회사들을 구분해 보자면 가장 오랫동안 보형물을 만들어 온 FDA 승인 3사.  즉 멘토르, 앨러간, 실리메드에 대한 정보들이 가장 많아, 먼저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얘기를 해 볼 것이고요.

     

     

    프랑스의 세빈과 독일의 폴리텍이 유입되어 국내에서 많은 환자분들이 이미 수술들을 받으셨지만 이들에 대한 검증받은 데이타는 아주 많지는 않아요.

     

    벨라겔과 모티바는, 회사들이 거의 신생으로 분류될 수 있는 데라서 데이타는 더더욱 적고 유로실리콘은 좀 더 오래됐지만 역시 영어권에서 얻을 수 있는 검증 데이타가 얻기 힘들다 하겠습니다. .

     

    텍스쳐링의 솔트 로스라는 공법을 처음으로 시작한 앨러간 (당시는 맥간이라는 이름의 회사였는데...) 은 표면에 붙은 소금 결정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텍스쳐링을 만듭니다. 그로 인해 기포가 부글부글하는 것과 같은 모양을 얻게 됩니다.

    맡애 전자 현미경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될 꺼에요.

     

     

    위 그림처럼 생겨 있어요. 앨러간의 텍스쳐링 표면 입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들 중 가장 거칠게 돼 있어서 돌기 하나의 너비는 200~500um,  깊이가 600-800um에 달합니다.

    즉 타월로 따진다면 오리지널 이태리 타월처럼 거칠다는 거죠. 앨러간의 텍스쳐링이 아주 거칠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를 Macrotexture  즉 거대 텍스쳐링을 해 놨다.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텍스쳐링 제품을 제조하기 시작한 멘토르의 텍스쳐 제품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공법을 사용했는데, 필름의 판을 찍어내서 사진을 만들어내듯 제조합니다. 이를 네거티브 임프린팅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만드는 건 멘토르밖에 없어요. 결과적으로 멘토르의 텍스쳐링은 굉장히 자잘하게 나왔어요.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될 꺼에요.

     

     

    위의 앨러간 텍스쳐링과 확연히 다른 모양이죠.  저 표면은 타월로 따지면 마치 유리를 닦을 때 쓰는 극세사 타월. 그런 거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이를 의사들은 앨러간의 거친 텍스쳐와 비교하여 마이크로텍스쳐링이라고 부르곤 했어요. 

     

    멘토르 텍스쳐링의 돌기 너비는 40 um , 깊이는 203um 에 불과하죠.  앨러간 (Biocell)과  멘토르 (Siltex)의 표면을 비교하면 아래 그림과 같아요.

     

     

    위에서 설명한  마크로텍스쳐 (macrotexture)와 마이크로텍스쳐 (microtexture)의 차이를 도해적으로 그려 보면 위 그림과 같습니다.

     

    실리메드는 evaporation 즉  이 둘의 중간정도에 해당해요.  evaporation.  즉 증발 건조 공법이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돌기의 너비는 150~300um, 깊이는 80~150um정도이니 타월로 따지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얼굴 닦을 때 쓰는 일반 수건정도?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실리메드의 True texture 표면은 우리가 Intermediate texture. 즉 마크로-마이크로의 중간정도 텍스쳐링이라고 부르곤 하죠.

     

    그럼 이런 거칠거칠한 정도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가? 사실 그게 핵심이지만요.

     

    앨러간의 매우 거친 표면에는 주변 조직이 많이 '걸려들어'가요. 폴리우레탄처럼 조직이 자라들어가서 완전히 붙어 버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앨러간에선 마치 벨크로 찍찍이처럼, 주변 조직이 걸려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지요.

     

     

    어쨌든 나름대로 강하게 달라붙어 있는데 그렇다고 보형물을 혹시 제거할 일이 있어서 당기면 살을 물고 떨어지는 정도는 아니며 단지 슬슬 들러붙어 있을 뿐입니다.  허나 멘토르의 비교적 매끈한 표면은 주변 살이랑 제대로 달라붙질 않습니다. 가끔은 보형물 주변으로 물이 약간 고여 있기도 하죠.  실리메드도 주변 살이랑 많이 달라붙는 편이지만 앨러간 만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돌기가 거칠수록, 그 표면에는 오염시에 더 많은 미생물(박테리아를 포함)이 묻혀질 것입니다.  런닝셔츠같은 걸로 물 묻은 몸을 쓱 닦으면 물이 많이 묻어나가지 않지만, 거친 타월로 닦으면 물이 한 번에 훨씬 많이 닦이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렇게 보형물 표면에 묻은 세균, 바이러스 등은 인체의 면역 반응을 자극해서 구축이나 임파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자연스럽게 유추되는 가설인데요. 

     

    지금까지 다형성 거대세포 임파종이 발생한 건 거의 모두가 앨러간의 거친 텍스쳐 보형물들로 수술한 환자들이었거든요.이런 사실을 보면 텍스쳐드가 구축과 종양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가설이 입증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구축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의사들이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살펴 보면 앨러간 보형물 즉 마크로텍스쳐를 쓰건,  그 외의 텍스쳐링 제품들을 쓰건간에 수술자가 구축 및 종양의 예방에 필요한 최선의 조치들을 취했다면, 이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되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도 그와 비슷합니다.

     

    보형물이라는 하나의 제품이, 구축이나 종양 등의 부작용을 완전히 좌지우지하느냐,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부작용이라는 건,  수술하는 의사의 손이 훨씬 많은 것을 좌우하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구축을 예방하기 위한 수많은 수칙들이 몸에 배어서, 그리고 숙련되게 수술을 해내는 의사라면 어떤 표면을 가진 보형물을 사용하건 부작용은 최소화된다.  나쁜 습관을 가졌거나 경험이 없는 수술자가 한다면 어떤 제품을 쓰건 많은 부작용이 양산될 수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유방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어떤 제품을 선택하건, 제품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의사와 많은 대화를 하고, 집도하는 의사를 신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되풀이해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맺을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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