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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하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

    원래 노래라는 게 좋다는 사람이 있으면 싫다는 사람도 있고 그러기 마련이긴 해요. 저는 박정현 15년 전부터 무지하게 좋아해왔지만 박정현 아무리 들어도 싫다는 사람도 있드라고요. 

     

    박윤하의 노래에 대해

    "노래가 늘 비슷하다."  "동요 부르는 것같다 " 이런 식의 안티 댓글이 달리는 걸 몇 번 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박윤하의 목소리에 대해 그렇게 말이 나오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나름 생각을 정리해 보았어요.

      

     

     

    어쿠스틱 콜라보의 안다은씨라는 가수가 있어요.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 그리고  "너무 보고싶어"  같은 노래들이 유명하죠.

     

     

     

    안다은의 노래를 들어보면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저음이나 고음이나 성량 변화가 거의 없어요.

     

    보통 노래란 게 낮은 음에선 조용히 부르고 후렴구에서 고음 올리고 지르면서 볼륨이 커지기 마련이쟎아요?  

    근데 안다은은 시종일관 얌전히 앉아서 부르는데 보면 아무리 고음이 나와도 악을 안 써요. 아주 조용히 끝까지, 이쁘게 불러요.

     

    근데 박윤하가 딱 그래요. 안다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볼륨에 변화가 없어요. 고음이라고 악지르는 것도 없고요.

     

     

     

    이게 윤하양 노래 특이점의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돼요.

    박윤하는 원래 키가 높으니까 아무리 높은 음이라도 그냥 너무 편안하게 올려버릴 수 있거든.

    보통 사람이라면, 온갖 악을 다 질러야 되는 높이의 음도 말예요.

     

    그리고 윤하양은 가성이랑 진성이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원래 키가 하도 높으니까 진성이 가성처럼 들리고 가성이 진성처럼 들리고 막 그러드라고요.

     

    낮은 음이나 높은 음이나 다 볼륨 비슷하게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정~~~~말 드뭅니다. 악 안 쓰고 F를 막 올리는 사람이 기존 유명한 가수 중에서도 얼마 없을 겁니다. 진짜 놀라와요.

     

    근데

     

    바로 이런 면이 질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인 것같애요. 

    고음을 너무 편안하게 올려버리니까 폭발적인 성량을 못 느끼는 거죠.

     

    사실 양현석씨도 박윤하양이 가시나무 노래를 부른 후 심사평으로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약하게 시작하다가 나중에 팡 터뜨리는 식으로 강약 조절이 없으니까 제가 감정이입이 잘 안 됐어요." 라고 말이죠.  (물론 저는 공감하지 않았습니다만)

     

     

     

     

    또 한가지 특징을 얘기해 볼까요.

     

    김연우씨 목소리를 1급수라고들 많이 얘기하죠.

     

    김연우씨 노래를 가만히 듣다보면 목소리의 주파수가 보통 사람하고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너무 깨끗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람 목소리란 게 성대 즉, 튜브처럼 생긴 2개의 근육이 조이고 풀리고 하면서 공기의 진동을 일으켜서 만들어내는 건데요. 

     

    김연우표 성대는 아예 잡소리같은 게 하나도 안 섞인 듯, 불순물이 없는 소리를 만들어내요.

     

    노래의 어떤 부분에서는 "저게 사람 성대에서 나오고 있는 소리가 맞을까" 라는 생각조차 들곤 하거든요. 

     

     

     

    우리 박윤하양이 김연우씨 목소리같애요. 극단적으로 불순물이 없어요.

    윤하양 성대에서 떨림으로 만드는 진동은, 극단적으로 깨끗해요.

     

    어찌보면, 윤하양은 남들보다 더 장착된 무기가 적은 상태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어요.  노래라는 게, 어떨 때는 목에 핏발 세워 지르기도 하고, 어떨 때는 거렁거렁한 소리도 내고, 목을 걸걸하게 긁으면서 소리를 내기도 하고 그러면서 부르는 경우가 많쟎아요?

     

    근데 윤하양 노래는 그런 걸 찾을 수가 없는 거죠.

     

    불순물 없는 성대. 여기에선 늘 1급수만 나와요. 어떨 땐 2급수도 나왔다가 어떨 땐 3급수도 나왔다가 그러는 게 아니고 늘 아주 깨~~끗한 증류수만 나오고 있는 겁니다. 팔자 좋은 사람들이, "아 이 물 먹는거 이제 질렸다" 이러고 있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윤하양 노래 중 제일 좋아했던 건 정승환군이랑 같이 듀엣으로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불렀을 때였는데요. 그때 노래를 돌려듣고 또 돌려듣고 하다보니

     

     

     

     

    윤하양 목소리의 또 한 가지 특징이 느껴져요. 뭐냐면, 굉~~장히 여성적이더라고요.

     

     

    여자가 노래하는 데 그럼 여성적이지 당연하쟎냐 생각할 분도 많겠지만 윤하양 목소리는 진짜로 여성성이 강해요.

     

    슬픔속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유는 저는 승환군 윤하양 두사람 목소리의  남성성 여성성이 각각 대비, 강조되어서 아주 선명하고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합니다. 

     

     

    윤하양이 마이크 잡고 뭐만 부르면 우는 승환군 (승환군. 나도 똑같이 눈물 나네.)

     

    즉, 윤하양이랑 노래를 부르면 남성 보컬은 더 남성적으로 느껴져서, 윤하양 보컬은 또 상대적으로 더욱더 여성적으로 느껴지고....... 결과적으로, 혼성 듀엣의 매력을  굉장히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는 겁니다. 

     

     

    박윤하 알앤비 안되나요?

     

    3사 기습배틀에서 정승환 이진아와 경쟁으로 나온 윤하양이 휘성의 안되나요를 불렀는데요. 사실 양현석씨가 혹평했던 것만큼 이 노래가 안 좋진 않았어요.

     

    그리고 알앤비를 부르기에 윤하양 목소리가 아깝다고 했는데 그 말에도 동의할 수 없고요.

    그 말대로면 윤하양이 평생 알앤비를 못 부른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전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군요. 

     

    윤하양이 TV 에 집이 나온 적 있는데 보니까 집안에 피아노랑 여러 가지 악기가 있는데 유독 기타가 안 보이는 것같드라고요.  박윤하가 노래하는 모습은 늘 마이크 앞에 서서 조용히 부르는 장면만 떠오르는데,

     

    문득 기타를 퉁기면서 비트를 느끼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싶어요. 왠지 정말 좋은 그림일 듯하거든요...

     

    케이팝 시즌1에서 우승한 박지민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월등했던 점은,  쭉쭉 뻗는 고음이랑 성량도 있었겠지만 결정타는 박자를 몸으로 타는 게 달랐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윤하양이 몸으로 리듬을 퉁기면서 알앤비를 노래하게 된다면, 또 하나의 업그레이드된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돼요. (지금 무기만으로도 뭐.... 대적할 상대가 그리 많지 않지만)

     

    윤하양은 Top4 문턱에서 탈락했지만, 솔직히 순위라는 게 의미가 하나도 없는 오디션이었어요.

     

    윤하양은 자기의 영역 즉, 맑고 깨끗하고 꾸미지 않은 음색이라는 부분 award가 있었다면 뭐 18회까지 갈 것도 없이 1등상 벌써 받았죠. 

    도대체가 윤하의 목소리보다 더 맑고 고운 소리를 생각조차 할 수가 없으니까요.

     

     

    이건 네이버 박윤하 팬카페 박응사 대문사진이에요....

     

     

    글이 뭐 두서가 없었는데 정리해 볼께요..

     

    1. 박윤하의 목소리는 고음, 저음이 모두 아주 편안하게 나오므로

       극적 요소가 적어 심심하다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 

     

    2. 근데 이건 박윤하만이 할 수 있는 재능이기도 하다.

         

    3. 박윤하 목소리와 알앤비가 안 맞는다는 말은 잘못되었다.

         

     

    이제 장장 6개월을 끌어온 오디션에서 벗어나 윤하양 학교로 돌아가야겠죠?  모쪼록 그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편안하게 쉬었다가 우리 곁으로 다시 오길 기다릴 꺼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윤하양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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