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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선코와 하이힐

    버선코 수술은 하이힐을 신는 것과 같다.

     

     

    오늘은 코성형 상담을 하면서 문득문득 드는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버선코 성형. 그건 마치 하이힐을 신는 것과 비슷하다" 라는 좀 쌩뚱맞은(?) 언급을 먼저 해보겠습니다.

     

     

    왜 하이힐을 신는가?

     

    "하이힐은 이마에 키스를 당해본 적이 있는 여성이 발명해낸 것이다." (크리스토퍼 몰리) ???

     

     

     

    여성들이 왜 하이힐을 신느냐는 질문에 제일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은 키가 커보이고 싶고 다리가 예뻐보이고 싶어서라고 할 수 있겠죠? 하이힐을 신음으로써 나타나는 신장의 차이는 대단하니까요.

     

    두 번째는 자존심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도하고 프라이드 있어 보이고 싶지 않은 여성이 누가 있을까요. 누구나 하이힐을 한번씩은 신어봅니다. 하이힐을 신었을 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표현하기 어렵지만 어떤 우월감 비슷한 것에 도취된다고 하죠.

    하이힐은 땅에 닿은 면적이 극단적으로 적게 만들어져 있고 사람은 누구나 남들보다 높은 곳에 있고 싶어합니다. 안정성을 벗어나 약간 구조적으로 위험을 감수한 파격이 있을 때 아름다움도 한껏 느끼게 되는 것이죠.

     

    세 번째는 하이힐이 이루는 아슬아슬한 곡선의 아름다움이 여성들을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쇼핑몰의 판매대에 진열돼 있는 그 어떤 물건들 중에서도, 하이힐만큼 매력적인 형태를 가진 것은 없습니다.

     

     

    여성들이 하이힐을 고르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보통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바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신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10센티짜리 힐을 신었는데 나는 플랫을 신었다. 그럼 그 친구들과 나란히 걸을 수 있을까요? (ㅠ_ㅠ) 

    한국처럼 사회성이 강조되는 나라에서, 예를 들어 직장 동료들이 전부 다 하이힐을 신고 있다면 자기 혼자 플랫을 신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들 호소(?)하죠.

     

     아무튼 하이힐이란 한껏 Edge 있게(?) 자존심을 세우고 싶은 여성의 심리를 반영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왜 버선코를 하려 하는가?

     

    이제 코 (높은 코) 얘기를 해볼께요. 성형외과학 교과서를 보면, 코 수술을 하려고 하는 여성들은 심리적인 억압에서 해방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라고 나와 있어요.

    왜 버선코를 만들려 하는가?  그 대답은 재미있게도, 위에서 하이힐을 왜 신는가에 대한 대답과 완전히 똑같아요.

     

    첫째. 뾰족하게 높은 코는 얼굴을 작고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얼굴이 넓어도 입체감을 주는 코가 서 있기 때문에 마치 갸름한 얼굴인 것처럼 착시효과를 주는 거죠. 10센티짜리 힐을 신으면 마치 다리가 얇고 몸매가 좋은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겁니다.

     

    두 번째. 오똑한 코는 자존심 있고 도도한 느낌을 심어주게 되죠. 하이힐이 바닥에 닿은 면적은 적고 하늘에 떠있는 것처럼, 버선코 역시 약간 위태로우면서 높이 솟은 모양을 나타냅니다. 고대사를 하는 사람들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도 역사가 바뀌었을 거라고 하고, 누군가 자존심이 센 사람을 얘기할 때 '콧대가 높다'고 표현합니다. 

    버선코는 한껏 드높이고 싶은 여성들의 자존심의 표현이기도 한 거에요.

     

    셋째, 가장 조형적으로 아름답기 때문이죠. 누가 봐도 버선코의 미려한 곡선은 아슬아슬하게 여성을 매료시키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코수술은 사실 자신의 원래 코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또 높일 곳은 높이고 낮출 곳은 낮추어서 얼굴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도로 테크닉적인 수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버선코라는 것은 코의 형상을 아주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의사소통하기 위해 제시하는 말일 뿐, 모든 경우에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신발은 신었다가 불편하거나 발에 병이 생기면 벗어 놓으면 되는 거지만, 코는 그렇게 할 수 없거든요.

    버선코라는 말은 미간부분 - 코끝부분에서 그려지는 콧날 라인을 표현할 뿐이고요. 아름다운 코의 모든 것을 정의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예쁜 코에 정답은 하나가 아니죠.  

     

    정면에서 봤을 때의 코 폭과 콧구멍이 보이는 정도 

    콧기둥 - 인중이 이루는 각도

    콧구멍의 모양

    콧망울의 폭

    미간쪽 높이

    매부리 부위와 휜 부분의 해결

    이마 높이와 미간쪽 코 높이간의 조화

    위아래 입술 높이와 코끝 높이의 조화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중요합니다. 코는 3차원적인 구조물이며, 얼굴 모양과 분위기에 맞춰 자연스러울 수도,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몇년 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온에어'를 보면 바람이 잔뜩 들어가서 큰 기획사로 옮겨간 체리에게 장기준 역을 맡았던 이범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이제 좀 알아보니까 어마어마하게 뜬 거같지? 니가 보기에도 엄청 높지? 근데 아니야. 높아진 건 니 하이힐 굽이야. 딱 그 높이야! "

     

    극초반에 체리는 약간 개념(?)을 상실한 이상한 캐릭터로 나오긴 했는데요, 위태롭고, 들떠있고, 과시하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작가는 하이힐에 빗대서 표현한 것같네요.

     

    오늘은 제가 오똑하고 도도해 보이는 코를 전형적으로 버선코라고 한다면 이를 하이힐에 빗대어서 한번 표현해 보았는데요. 코 수술에 있어서는 물론 저도 높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무턱대고 버선코로만 가도록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른 성형수술이 다 그렇듯이, 코수술도 개성에 따라 천차만별로 수술 플랜이 결정되고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태풍은 물러갔으니 이제 무더위가 시작되겠죠? 건강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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