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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형물을 제거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Q) 가슴수술을 하고 나서 뭔가 나랑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형물 제거를 하고 싶어요. 수술 과정과 수술 후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A) 우리나라에서 가슴수술을 하신 분들 숫자가 좀 짧은 시간 동안에 급속하게 늘어난 경향이 없쟎아 있어요. 가슴수술은 모든 성형수술을 망라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하기 전으로 되돌리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있게 마련입니다. 혹은 수술 후의 어떤 문제가 마음에 걸려 그럴 수도 있고요.

     

     

     

     

    거의 대부분의 경우 보형물 제거는 아주 쉽고 빨리 끝낼 수 있는 수술입니다.

     

    사실 실리콘을 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쉽고 빠르게 그걸 제거할 수 있다는 점때문입니다.

    촉감이 좋아서 실리콘 겔 보형물을 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같지만 그건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에요.

     

    가슴에 넣는 것 중 촉감이 제일 좋은 건 실리콘 겔 보형물이 아닙니다. 유사 이래 지금까지 가슴에 넣고 난 후 그 촉감 면에서 가장 판타스틱했던 것은 액체 실리콘 주사예요. 유방 실질 내에다가 주사기를 통해 액상의 실리콘을 넣으면 그거야 말로 최상의 부드러운 촉감을 선사해 줄 수 있었지요.

     

     

    문제는 얘네들은 가슴 전체에 퍼져 버리기 때문에 혈관도 막아버린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일부의 유방 조직이 괴사되고 이후 고름이 차는 등 유방에 아주 혹독한 문제를 초래했고, 이후 곧 액체 실리콘은 퇴출되었습니다.

     

    액체 실리콘은 제거하려고 해도 제거 되지도 않아요. 녹일 방법도 없고요.

     

    1~2년 전만 해도 반영구적 필러를 가슴에 주입한다고 광고하던 병원들이 여러 군데 있었어요. 지속기간이 길 뿐 아니라 안전하다는 멘트와 함께. 지금은 근데 그런 걸 얘기하는 병원들은 죄 사라졌죠. 이유는 뭘까요? 문제가 생겼을 때 걔네를 제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거에요. 때로 이런 특성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거든요.

     

    실리콘 겔은 교차결합시킨 콜로이드 상태의 실리콘이기 때문에, 줄줄 흐르는 액체 실리콘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촉감이 떨어지죠. 하지만  폐쇄된 백 안에 젤을 채운 상태로 유방 속 일부 공간에 삽입되는 것이므로 주변 살과 섞이거나 흘러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럼으로 인해, 즉 제거가 용이하고 괴사나 염증 등의 문제를 잘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때문에 촉감은 좀 떨어지지만 코히시브겔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따라서 코히시브겔의 제거 수술은 정말로 간편합니다. 어떤 절개 부위를 썼든 간에 거기로 다시 열고 들어가서 보형물 꺼내면 되거든요. 하지만 보형물 주변으로 생겨 있는 피막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예요. 그걸 그냥 냅두고 나오는 경우들도 많은 것같지만, 사실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제거해 주는 것이 좋긴 좋습니다.

     

     

    피막이란 무엇인가? 피막은 이물질이 몸에 침투했을 때 그것으로부터 몸을 방어하기 위한 일어난 일종의 면역작용의 산물입니다. 피막은 보형물 주변에 있으면서 스무스 표면의 경우엔 보형물과 분리돼 있고 텍스쳐드 표면의 경우엔 보형물과 대부분 붙어 있습니다. 보형물이 근육 위로 들어간 경우엔 대흉근의 윗쪽 면과 유선조직의 하면에 마치 각질처럼 유착돼 있고, 보형물이 근육 밑으로 들어간 경우라면 갈비뼈의 뼈막과 대흉근의 아랫쪽 면에 유착돼 있어요.

     

    피막을 하나의 흉터살처럼 생각하면 비슷한데요, 이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고 나오는 경우에도 운이 좋다면 위 아래의 피막면이 서로 달라붙어서 공간이 없어지고 그것으로 신경 쓸 일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피막을 벗거내서 제거하는 작업이 심한 출혈을 동반할 것같고 힘든 경우라면 굳이 끝끝내 이들을 100% 제거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만약 구축이나 염증성 장액종 등의 부작용이 동반되었었던 경우에 보형물을 제거한다면, 그때는 피막이 아주 두껍고 빡빡하며 딱 봐도 모양새가 안 좋지요. 고도의 구축 피막은  심한 통증을 수반하기도 하고,  염증을 자주 일으키는 장액종이 있는 경우라면 혹 보형물 제거 후에도 그 장액종들이 그대로 있으면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으므로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보형물이 근육 위에 있는 경우에서의 피막 제거는 좀 더 테크닉적으로 쉬운데, 근육 아래에 있었던 보형물을 제거시의 피막 제거는 때때로 심한 출혈을 수반하고 정상 조직을 너무 많이 손상시킬 수가 있습니다. 또 겨드랑이를 통해 제거 수술을 하는 경우엔 내시경을 쓰기 때문에, 피막을 전부 깔끔히 제거하기 테크닉적으로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럴 때는 욕심을 부려서 또다른 문제를 만들기보단, 그저 할 수 있을 만큼만 제거하는 게 낫습니다. 

     

    1차 수술이 밑주름선으로 이루어진 경우엔 이 모든 과정이 다 쉬운 편입니다. 수술도 빠르게 끝낼 수 있고 피막 제거도 가장 용이해요. 수술 후 불편감도 최소화됩니다.

     

    1차 수술이 유륜인 경우도 수술 후 통증이나 불편감은 거의 없지만 유륜 주변의 조직을 다시금 열고 들어가는 그 과정에서 정상 조직에 손상이 최소화되도록 수술자의 주의가 요구되곤 합니다.

     

    1차 수술이 겨드랑이였던 경우는 보형물 꺼내는 건 쉽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특히 근육 아래에 있는 보형물일 경우 주변 피막의 제거에 어려움을 겪는 수가 있습니다. 내시경을 쓸 때엔 특히, 부분 피막 제거 정도로 마무리하는 경우도 간혹 있을 수 있어요.

     

     

     

    구축이나 염증 등의 부작용이 심했던 환자의 경우엔 제거 수술을 아예 새로 유륜이나 밑선을 절개해서 진행하는 것도 권할 만합니다.

     

    보형물을 제거하고 난 다음에 수술 전 가슴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느냐? 이 질문도 참 많이 받는 것같은데요.

     

    예전에도 많이 설명드린 바 있지만 실리콘 보형물같은 이물질이 몸에 오래 있으면 이것이 행사하는 압력으로 인해 위아래의 조직이 얇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위축 현상인데, 위축이 심하게 오는 경우는 대체로 원래 자기 가슴에 비해 보형물이 아주 크게 들어간 경우 (그래서 살에 압박력을 많이 행사한 경우), 혹은 유방 외피 조직의 상태가 아주 타이트하여 보형물이 점유하는 공간에 텐션을 강하게 주는 경우 등입니다.

    이런 상황이 오래 된 환자일수록 보형물 제거 후에 가슴이 더 작아졌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많으면서 가슴 외피조직에 탄력이 빠져 있는 분들의 경우 보형물을 제거하면 가슴이 얼마나 더 처져 보일 것이냐가 문제인데, 사실 보형물을 안 넣고 살아 왔을 경우와 보형물을 넣고 살아 왔을 경우를 동일 인간에서 실험할 방법은 없으니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에서라면 보형물이 제거됐어 볼륨이 소실됐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어느 정도는 탄력을 되찾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어서, 보형물이 갑자기 없어졌다 해도 아주 보기 싫을 정도로 처져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거 후에 수술 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느냐. 라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로 인해 딱히 많이 보기 싫게 되진 않는다. 이 정도로 정리해 드릴 수 있어요.

     

    오늘은 보형물 제거 수술에 대해 간단하게 나마 정리해 드렸어요. 도움이 되셨나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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