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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인 매력, 그리고 여성적인 매력

    단 한 글자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성적인 매력'과 '여성적인 매력'  이 두 문장은 완전히 다른 뜻으로 읽힙니다.

     

    "당신은 여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라는 말과

    "당신은 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라는 말은

    그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하늘하고 땅만큼 차이가 납니다.

     

    글자 하나만 달라져 있는데 말이죠. 그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볼까요. .

     

    1) 여성적이다 ;  feminine 하다.

     

     그건 여성스럽다. 여자여자하다. 부드럽다. 거칠지 않다. 그런 의미입니다.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쉬운 말이고, 어떤 경우에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일 껍니다.

     

     

    2) 성적인 매력이 있다 ; sexy하다.

     

     그러나 이건 그렇게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에요. sexy하단 말은 성적으로 매혹적임을 의미하죠. 요염하다. 도발적이다. 그런 의미입니다. 어쩌면 예민하고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말입니다. 자칫 이성간에는 성적 희롱 여부를 따질 수 있는 문제가 되기도 할 꺼에요.

     

    그럼 과연, 어느 쪽의 수식어를 여성들은 더 듣기 좋아할까요?  당신 정말 여성스러워요. 오늘.   이 말과, 당신 매혹적이고 섹시해요.  이 말 가운데요?

     

    말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여성들은 사실은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뻐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의외라고 생각할 분들 많을 수 있지만, 정말로 좋아합니다.  "여성스러운 매력이 있다." 그것도 기분이 좋게 들을 수 있는 말이겠지만,  "당신은 남자들을 매혹시키는 매력이 있다". 라는 말은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더 열렬한 찬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듣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던지는 상황에 따라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적인 매력이 있다는 함의는 말하자면, 여성으로서 그만큼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며, 여성으로서의 존재 가치와도 어찌 보면 직결돼 있습니다.

     

    물론 "너는 성적인 매력이 있다". 라는 말은, 너는 성적인 욕망을 부추긴다. 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좀 위험하고 도발적인 말이 될 수 있고 모욕적으로 치부될 수도 있습니다.

     

    허나, 미국의 경우에는 You are sexy. 라는 말은 최고의 찬사라고 하죠.  sexually attractive 하다. . 그 말은 여성에게 칭찬 중의 칭찬입니다.

    헌데 한국의 문화는 좀 다르죠.  sexy 라는 말을 하기 전에 두 번은 생각할 겁니다. 남자가 여자한테 할 때도, 여자가 남자한테 할 때도 말이죠. 

     

    허나 저는, "너는 섹시해". 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던지는 건 힘들어하는 문화라 해도, 섹시함으로 인해 주목받는 것을 한국 여성들이 싫어하는 것같아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저의 결론이 혹 성급하게 보인다면, 여성들에게 이렇게 한번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남자들이 늘 들이대고 구애를 하고 고백을 하는 여자가 하나 있다.  또 반대쪽엔 여자들한테 인기가 너무 많아서 언니고 동생이고 항상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여자가 있다. 당신은,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부러운가?"

     

    이것도 대답하기 쉬운 질문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제가 물어본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성에게 관심을 받는 쪽을 더 원하는 것으로 대답합니다.  저는 이것이 여성으로서 더 보호받고 관심을 받고 주목을 받는 것을 원하는 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성간에 인기가 많다는 것은 좀 달라요. 사회적으로 관계가 두텁고 공동체적으로 잘 처신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에 불과할 수 있어요. 

     

    이쯤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해 한번 언급해 볼까 싶네요.

     

    남성들이 늘 원하는 것, 즉 남성들의 욕망은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표현할까요?

     

    영화 반지의 제왕을 보면 극단적으로 표현되고 있죠.  그건 힘입니다. 가장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권력을 쥐고 남들의 위에 올라서는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말하자면, 내면의 본성인 이드id의 작동 원리가 남성에겐 power 인 셈이죠.

     

    반면 여성들 욕망의 가장 원천은, 주목받고 싶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가장 보호받고 가장 주목의 대상이 되며 가장 빛나 보이는 것. 공주님처럼요.  어쩌면 아름다와 보이고 싶어하고 성형을 하는 것도, 역시 이런 근원적인 욕망을 여성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욕망을 갖고 있다면, 여성들이 성적인 매력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리가 없지요. 아니 가장 필요한 것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섹시해.  당신은 성적으로 매혹적이야. 이런 메시지를 받는 것에 안도하고 어떤 경우에는 매달리는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적인 문화에선 대개가 저렇게 직접적으로 표현은 못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간접적인 경로로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또 듣고 있을 것입니다.

     

    넌 여성스러워. 이 말은 물론 하나의 찬사일 수 있지만, 부드럽고 얌전하며 조신하다. 그런 의미를 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을 "넌 답답해" 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여성도 있을 지 모릅니다.

     

    반면 " 한 명의 남자로서, 너는 너무 끌리게 만든다".  "너는 많은 남자들을 도발하고 자극할 만큼 예쁘다".

    이런 표현들이 성적으로 매혹적이라는 말의 뜻입니다. 단 한 끝의 차이로 성희롱이 될 수도 있지만요.

     

    사실 이 포스팅을 생각한 이유는, 하루 종일 가슴에 대한 상담을 하며 여성들과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나름 궁금해 진 것들을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며 생각을 풀어 본 것입니다. 읽으시는 여성분들은 또 다양한 견해차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가슴 수술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여성스러워 보이려는 걸까요?  아니면 더 성적 매력을 갖고 싶은 걸까요?

     

     

    여성스러움을 갖고 있지 못하거나, 혹은 그걸 잃어간다는 것은 여성에게 슬픈 일일 껍니다.

     

    그러나 저는 결국 여성으로서 '주목'을 받고 싶은 그 본성. 성적 매력을 찾으려 하는 심리가 여기에 분명히 가미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이 '섹시함'을 추구하고 그것을 누리고 싶어하는 심리는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확연하다고 저는 생각되네요.  그것이 옳다, 그르다라고 판정할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닐 껍니다.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고 그들의 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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