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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과 문화

    성형에 관한 우리의 문화를 한번 되돌아보고 싶은 생각에 오늘 포스팅을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물론 모든 나라를 다 돌아다녀 보진 않았지만 어쨌든 나름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런 저런 외국인들을 만나보긴 했습니다. 성형에 대한 관심은 분명히 전세계적이긴 해요.  






    헌데 정말 가장 성형에 대한 열풍이 전세계에서 강한 곳은 어디겠는가.   

    대한민국도 둘째 가라면 서럽긴 하지만 

    제 생각엔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아마 첫 손가락에 꼽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나라는 여자애들이, 18살이 되면 성인 취급을 받는데, 그때가 되면 곧바로 캐피탈에 가서 대출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대출받은 돈으로 가슴수술이랑 엉덩이 수술을 한다는 거에요. 


    ....    -_-;;  정말 대단합니다. 


    이정도면 솔직히 아무도 못 따라갈 꺼같애요. 브라질이 전세계적으로 성형의 어떤 첨단을 걷는 나라라는 점은 유명한데, 그만큼 성형에 대한 열풍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국도 굉장히 성형 강국입니다. 외모에 대한 욕심이 진짜 많긴 많아요. 그리고 중요한 성형 아이템은?  역시 가슴수술, 지방흡입수술이 첫째 둘째입니다. 그리고 얼굴 당기는 수술 (안면 거상술)을 많이 하고요. 



    한국은 ...?  

    수능이 끝나면 그때부터 시작이죠.  엄마 손을 잡고 여학생들이 성형외과로 옵니다. 그리고 이때 하는 수술은 주로 쌍꺼풀입니다. 좀 더 하는 애들은 코도 하게 되고요.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 아이템, 시기, 관심 있는 연령 대 등은 나라마다 문화마다 굉장히 다양하긴 합니다. 근데 어쨌든 우리나라도 그만큼 성형이 아주 보편화되어 있는 만큼 성형에 관련한 문화 역시 아주 중요하고 누군가는 꼭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첫째 서양인들과 동양인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하고의 문화적인 뿌리 차이부터 언급해 보겠습니다. 

    서양인들 (뭐 대표로 미국인들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은 개인주의적입니다. 

    모든 생각의 근원에 내가 있습니다. 

    남은 남이고,  중심은 납니다. 단체 속에 속해 있어도, 단체는 단체고 중심은 역시 나에요.  이게 미국인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개성을 중시하고 소위 '눈치'라는 걸 안 보게 되는 문화가 되어 있죠.  

    예컨대 미국 여성들은 아주 뚱뚱하다 해도 해변에 비키니 입고 다닙니다.

    나이든 할머니들도 비키니 입고 해변에 나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몸매가 자랑스럽지 않으면 비키니 못 입습니다. 

    할머니들이 비키니를 입고 해변가에 돌아다니는거?  제가 46년 대한민국에 살면서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우리나라는 집단이 우선이 되는 사회라는 겁니다.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집단이 먼저이고,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이 어떤가를 먼저 신경쓰는 문화라는 겁니다.  거기에 '눈치'라는 개념이 있고요. 


    서양 사람들은 '눈치'라는 말이 뭔지 모릅니다. 


    요즘 젊은 한국사람들은 눈치 잘 안 보드라. 개인주의적이드라. 누구는 그런 말을 합니다.  


    헌데, 좀 차이가 있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예컨대 자기가 남들보다 우월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그것만 눈치 안 보고 드러냅니다. 그런데 남들보다 열등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눈치를 엄청 봐요. 드러내질 못합니다. 


    예컨대 좋은 차를 샀다. 그러면 그거 많이 노출시키죠.  sns에다가 사진도 찍어서 올리고 스스럼없

    이 드러내고 합니다. 헌데, 아주 작은 차, 경차같은 것을 뽑았다. 그건 많이 드러내려고 안 합니다. 


    또, 자기가 몸매나 외모가 우월하다고 생각되면 역시 많이 드러냅니다. 하지만 좀 뚱뚱하다거나 외모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드러내기 싫어합니다.  즉, 요즘 젊은 사람들 역시 똑같이 눈치를 본다는 겁니다.  


    예전에 KBS에서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베테랑 아나운서가 뉴스 말고 다른 방송에 나와서 진행을 본 적이 있는데, 이 분이 살이 좀 쪄 있었거든요.  

    사람들이 이런 댓글을 달고 말을 하곤 했습니다. 

    "저렇게 살이 쪄서 눈치도 없나  왜 나온대?"   정말 어이가 없었죠.....   살이 쪘다고 해도 그건 그 사람의 개인적 문제이지, 대중들이 손가락질을 하면서 비난을 하는 건 진짜 아니었습니다. 


    물론 단체를 중시하는 사고가 나쁘고 개인을 중시하는 사고가 꼭 좋은 건 아닙니다. 


    그치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적어도 성형이라는 것을 사고하는 데에 있어서, 한번쯤 서양인들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좀 배우고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한국에서,  미모라고 하는 것은 너무 획일화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강남 미인도' 라고 하는 웹툰이 있었어요. 누군가가 그린 그림이었는데 굉장히 유명해졌었죠.  

    외모를 '다르다' 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우월하다 = 예쁘다' ,  '열등하다 = 안 예쁘다' 로 나누게 되고 그런 면에서 성형을 찾게 된다면 

    결론적으로 획일화된다는 겁니다. 


    코가 높으면 아름답고 낮으면 추한 것인가? 

    눈이 크면 아름답고 작으면 추한 것인가? 

    얼굴이 각지면 추한 건가?   이런 것들은 집단 적인 사고에서 나온 문화의 산물이기도 해요.  아름다움은 이렇게 절대로 획일화될 수 없는 것인데,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너무 쉽게 획일적으로 가 버린다는 겁니다. 



    아름다움은 다양합니다. 

    그리고 다면적입니다. 


    누군가는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을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추하다고 느끼는 것을 누군가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 나름의 개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아름다움이라는 주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형 상담을 할 때마다 항상 항상 느끼는 부분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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