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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외과 코디네이터가 되려면 6. 인체 및 수술의 기초 지식 (3)

    오늘은 오랫만이지만 코디네이터로서 필수적이라 생각하는 기초적인 지식의 하나, 상처 치료에 대한 부분을 집중해서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코디네이터가 치료실이나 수술실 간호사들만큼의 치료 실전 경험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거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어떤 환자가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환자에게 "당신은 잘 낫고 있다" "당신은 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라는 식의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코디네이터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나의 파트 업무가 아니다." "내가 저런 것까지 알아야 하는가?" 라는 식으로 거부심을 갖거나 관심이 없어서 필요충분한 소양을 갖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런 자세로 업무를 배운 인력들은 특별한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빛내지 못할 것입니다. 정상적이고 시스템에 의해 모든 게 갖춰진 상태로 돌아가는 환경에서 자기 업무만 하는 건 사실 많은 경험이 없는 인력들도 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 특수한 상황, 다들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것을 판단하고 처리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바로 능력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하겠습니다.

    수많은 업무 영역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환자의 창상의 치료 과정을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파트입니다. 병원에서 일을 하는 코디네이터라면, 반드시 상처 치료의 실전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치료실에서 볼 때, 봉합된 상처는 대체로 드레싱에 의해 보호되어 있습니다. 드레싱을 제거하고 나면 상처에는 실밥이 보일 것입니다.

    실밥은 피부 바깥으로 나와 있는 것들이면 녹지 않는 봉합사이며, 밖에서 보이지 않는 실이라면 대부분 녹는 봉합사입니다.

     

    # 수술 후 첫째 날

    대부분의 병원이 수술 후 첫 날에 환자를 꼭 불러서 봅니다. 이를 POD #1 라고 표기합니다. post-operative date 1. 을 줄인 거죠..  첫날엔, 대체로 상처를 압박해야 하므로 압박 드레싱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압박 드레싱을 모두 풀고, 반드시 상처 자체의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환자를 보는 것을 시진, 귀로 듣는 것을 청진, 만져보는 것을 촉진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 첫날에 환자를 부르는 이유는 지혈 상태와 상처의 벌어짐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큽니다.

    - 일단 상처 주변의 피부 색깔을 관찰합니다. ;  상처에는 봉합이 되어 있는데, 봉합이 유지되려면 상처 경계부의 피부가 건강해야만 합니다. 상처 경계부위 피부가 수술시 손상을 많이 받았다거나 기타 이유로 약해져 있다면 봉합이 유지될 수 없습니다.

    경계부 피부가 뻘겋다면, 그 부위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창백한 경우와는 좀 얻는 정보가 다릅니다. 몸에 혈액 순환이 안좋다는 건 동맥혈 즉 들어오는 혈류가 안 좋은 경우와 정맥혈 즉 나가는 혈류가 안 좋은 경우로 나뉘는데, 창백한 것은 혈류의 공급이 잘 안 된다는 뜻인데 사실 그런 경우는 드물어요.  뻘겋게 돼 있는 건 혈류의 청소 (즉 나가는 게) 가 원활치 못하다는 뜻으로서 이렇게 되면 조직과 세포의 생존에 중요한 산소와 영양이 제대로 턴오버가 못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 경우면 왜 순환이 안 좋은가의 원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수술 하루째에 상처에 세균감염이 창궐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수술시 상처 변연부에 손상을 많이 주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경계부 피부가 검은 색이라면 피부의 괴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므로 어서 의료진에게 알리고 변연절제를 시행해야 합니다.

     

    - 상처 주변부의 붓기를 관찰합니다. ;  상처 주변이 전체적으로 부어 있으면 염증이나 혈종 형성 등을 생각해야 하고, 수술 시 트라우마를 많이 받아서 그런 상태가 됐을 수도 있습니다.  염증이 있으면 부은 부분을 눌렀을 때 부드러운 편이고 압통 (누를 때 통증)이 있습니다. 혈종이 있는 경우라면 눌렀을 때 단단한 편입니다.

    - 상처의 양쪽 경계부가 잘 맞닿아 있는지, 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 만약 봉합된 상처 부위에 피딱지가 있다면 치료시에 이를 제거해 주는 게 좋습니다. 피딱지가 생기는 이유는 첫째 상처 경계부가 벌어져 있는 틈이 있을 경우, 둘째 속에서 출혈이 지속되어 일부가 상처 밖으로 나온 경우. 또 기타 등등인데 수술 후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피딱지가 생긴 경우는 이때와 원인이 좀 다릅니다.

    피딱지를 제거해야만 상처 경계부 피부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딱지가 피부와 피부 사이를 가로막고 있으면 벌리는 힘으로 작용해 거기로는 힐링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없애고 다시 근접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치료 1일째에 만약 피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다면 이는 상처 봉합부를 열고 들어가서 출혈 원인이 되는 혈관을 찾아내 소작, 지혈해야 합니다.

    - 상처 주변부에 국소 열감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국소 열감이 있다면 염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사실 수술 1일째에 그런 증상이 있기는 어렵습니다.

    - 상처 주변부를 살짝 눌러봅니다. 환자가 아파한다면 압통이 있는 것입니다. ; 압통이 있으면 염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수술 1일째에 그런 증상이 현저하게 있기는 어렵습니다.

     

    # 수술 후 5~7일째

     

    - 실밥을 뽑을 시기입니다.  ; 실밥 제거가 가능한지를 확인합니다. 상처의 어떤 부분이 벌어져 있거나, 염증이 생겼거나, 경계부 사이에 뭐가 끼어 있거나 하는 문제들은 없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실밥을 제거합니다.

    - 첫째 날과 똑같은 기준으로 상처를 확인, 상태를 판정합니다. (경계부 피부의 색깔, 붓기, 압통, 열감, 삼출물 여부) ; 염증이 상처부에 생겼다면 이쯤 되는 시기에는 확실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부위별로 많이 다르지만, 상처 부위의 염증은 그 부위 자체만의 문제이면 국소적 치료로 해결이 되겠지만 수술 부위, 즉 속안 깊숙한 곳의 문제가 상처 부분에서 일부만 드러나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처 부위의 염증은 함부로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되며 반드시 의료진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 실밥을 모두 뽑게 되면 성형외과에서는 창상의 흉터 문제가 늘 중요하므로, 상처 처치를 곧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 즉 실밥이 제거된 상처 부위에 수직으로 Steri- strip 또는 3M tape 등의 테입을 촘촘이 붙여놓고 상처의 양쪽 변이 벌어지는 힘을 받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 상처의 모양과 상태 등을 확인 ; 실밥 제거 후에는 1차적인 치료가 종료되는 것이므로 환자가 이후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경과 확인차 오게 될 것이므로 상처가 전반적으로 모양이 안 좋은 부분은 없는지, 안으로 함몰된 상처가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예컨대 코수술이라면 코 모양이 전반적으로 어떤지 등을 나름대로 평가하고 모종의 조치나 교정이 필요하겠다 싶은 부분이 발견된다면 곧바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확실한 문제가 있는데 치료 단계에서 무시하고 시간만 더 지나가도록 권유하게 된다면 추후에는 더 큰 문제를 안고 환자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치료 단계에서 기초적으로 진행하여 알아야 할 부분들을 대략적으로 기술하여 보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환자의 객관적 상태, 환자의 주관적 호소, 나름대로의 평가/판단, 환자에게 한 실질적 조치. 이 모든 내용들을 반드시 기록해 놔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록을 하는 것도 하나의 버릇이며, 의료 현장에서는 기록만큼 중요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기록이 없으면 추후 의료진과 환자의 문제에 대해 공유할 수도 없어지며, 자신도 수많은 환자를 보다 보면 중요한 내용들도 기억에서 잊혀지게 될 것이니 코디네이터는 습관적으로 기록을 해야 한다.!  라는하나의 철칙을 세워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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