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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러간의 신제품. 스타일 510 보형물

    일단, 제목이 잘못되었음을 먼저 알려드릴께요. 우리나라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된 게 처음일 뿐, 앨러간의 스타일 510 듀얼 겔 보형물은 이미 2004~05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보형물의 제작년도는 그보다도 훨씬 더 전이죠. 보형물이란 인체내에 삽입되는 의료 용품이므로 가장 높은 등급의 감시와 통제를 받는 제품이며 실제 임상에 활용되어 수술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아주 긴 기간의 조사 및 연구 기간이 필요해요. 

     

     

    가장 긴 게 미국이고 (임상 데이타 10년치의 제출이 FDA 승인의 요구 사항) 이런 10년치 임상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웬만큼 큰 회사가 아니면 미국 보형물 시장에 쉽게 진입 못합니다. 어쨌든 앨러간의 스타일 510도  제작 자체는 이미 1990년대 초반에 됐을 껍니다.

     

    그러나 이게  미국에서 사용은 안 되고 있어요  FDA 승인을 못 받았으니까.  (안 받은 것일 수도...)  그래서 유럽에서만 사용한 '흔적'이 보이는데, 벌써 10년이 넘게 팔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510에 대한 임상적 경험을 의사들이 저술한 문헌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먼저 스타일 510이 어떤 제품이냐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듀얼 겔'이라는 제품은 제가 폴리텍의 '투 겔' 보형물을 옛날에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 그와 비슷해요.  보형물에 두 종류의 다른 성상을 가진 물질을 합성해서 내 놓는 건 사실 수십년 전부터 있던 일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스타일 510은 앞판은 더 단단한 겔,  뒷판은 더 소프트한 겔로 만들어서 그 둘을 붙여 놓은 것이구요. 이렇게 만들어 놓은 이유는 뒷부분이 상대적으로 물렁한데다 오목해서 흉곽에 잘 밀착돼 보형물 위치를 잘 잡게 만들며, 앞부분은 단단해서 컵수를 충분히 '높게' 유지시켜 준다. 즉 좀 기운 없이 처진 느낌의 가슴에 '생생하고 젊은 느낌'을 주기 위해 디자인된 것입니다.

     

     

    이 보형물은 따라서 출산 후의 '약간' 처진 가슴을 가진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입니다. 제가 앞서 포스팅 드렸던 폴리텍의 투 겔 보형물은 가슴의 mobility, 즉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단 점을 내세웠지요. 즉  몸이 흔들릴 때마다 가슴이 그에 맞춰서 '진짜 가슴처럼' 자연스럽게 흔들리도록 만들었다. 그런 모토였습니다.

    허나 폴리텍의 투 겔 보형물 역시 성공적이진 못했죠.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반응이 없어 보였고요.  앨러간의 스타일 510도 얼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제조사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그런, 자연스럽게 가슴을 '타이트닝 업' 시키는 효과를 낙관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 하면 출산 후 처진 가슴을 예쁘게 만드는 건 보형물의 성상보다도 의사의 판단과 경험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스타일 510 보형물에 대해 2010년 7월,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실린 논문이 하나 있네요.  논문의 저자는 네덜란드의 성형외과 의사 스코츠 박사 등인데요.  앨러간 나트렐 스타일 510에 대해 2005년부터 2006년까지 73명의 환자에게 유방 확대술을 하고 난 후 평균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환자의 8.2%에서 회전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합니다.

     

     

    굉장히 높은 회전율이에요. 그 이유는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스코츠 교수는 이렇게 높은 회전이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스타일 510을 쓸 수 없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코츠 교수팀은 510 보형물은 실리콘의 경도가 다른 보형물들과 달라서 앞이 무겁게 돼 있는데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보형물 모양이 더 구형에 가깝게 변동될 수가 있다. 그게 회전이 일어날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스코츠 교수의 연구에 반론들도 있습니다. 높은 회전율은 보형물 자체 때문이 아니라 수술자가 보형물에 적합한 박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주장이구요. 어느쪽이건간에 스타일 510 보형물이 과연 기존의 보형물들에 비해 어떤 면에 더 메리트가 있을지는 더 기간을 두고 관찰해 봐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제품들이 나올 때마다 제가 하는 말씀이 있는데 오늘도 한번 더 반복해야겠군요.  사람 몸 속에 들어가는 보형물은 새로 나온 거라고 해서 다 좋다고 쫓아다닐 건 아닙니다. 어떤 보형물이 안전하다, 좋다, 아니다. 라는 결론을 어느정도라도 내려면 아무리 그게 식약청 인증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많은 의사들이 여러 해동안 수술하고 그 결과들을 관찰하고 토론해 보고, 그리 해야만 합니다. 검증된 보형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일부의 의사들이 좋다고 주장하는 것보다는, 오랜 기간동안 세계 유수의 병원과 의사들이 사용하면서 그 장단점들을 최대한 많이 파악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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