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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짝이 가슴을 교정하는 방법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짝짝이 가슴을 갖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가슴 수술을 해 오면서 보았을 때 사실상 짝짝이가 아닌 분들이 드물다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이건 마치, 눈이 하나만 있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살아간다고 하면 눈 두 개 달린 사람이 비정상이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로

    짝짝이라는 것은 정상이다. 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사람 몸 자체가 비대칭이니까요. 게다가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PC에 인간이 종속되어 살다시피 하는 세상이므로, 어릴 때부터 그러고 자라난 사람들이 허리와 목, 어깨 등이 똑바로 돼 있는 사람이 드뭅니다. 가슴은 상체에 달려 있는 것이므로 당연히 그러한 자세로 인해 더더욱 짝짞이가 되고 있고요. 

    비대칭을 만들게 되는 요소들을 한번 정리해 볼까요.

     

    1. 골격과 체형에 의한 비대칭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비대칭을 갖고 있는데요.  첫째 흉곽의 좌, 우 양쪽이 갖고 있는 장기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죠.

     

    심장은 흉곽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비틀어져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폐도 우측 폐와 좌측 폐가 다르게 생겨 있어요.  이로 인해 좌측의 골격이 대부분의 사람이 좀 더 밖으로 돌출돼 있습니다.

    이처럼 돌출된 골격으로 인해 좌측 가슴이 더 앞으로 나와 보이는 사람들이 거의 80~90% 이상으로 생각됩니다. 혹은 비틀어진 체형으로 인해 - 허리가 똑바르지 않거나, 어깨가 한쪽이 떨어져 있는 경우, 척추가 휘어 있는 경우 등 -  가슴도 비대칭으로 보이는 경우 역시 갈수록 많아지는 것같습니다.

    똑바르고 꼿꼿한 자세를 늘 취하고 계시는 분들이 드문 세상이니까요. 이와 같이, 모든 비대칭의 요건 중 가장 기본적으로 눈여겨 봐야 할 항목인 골격 부분에 대해 설명 드렸어요.  문제는, 이 부분은 수술적으로 교정이 대부분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에요. 가슴의 대칭을 위해서 갈비뼈를 뜯어낸다거나 늑연골을 잘라서 흉곽 모양을 바꾸는 그런 수술을 생각하는 분들은 없겠죠.

     

    그래서, (자기 골격을 자기가 모르시는 경우가 사실 대다수이지만)  아무튼 내가 가슴이 짝짝이야. 라는 생각을 하기에 앞서서, 양쪽의 뼈대가 다르게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려요.

     

    2. 유두, 유륜의 위치에 의한 비대칭 (밑주름선의 위치 포함)

    유두, 유륜이 양쪽이 정확히 수평면에 있기가 정말 힘듭니다. 이것도 역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왼쪽 유두유륜이 더 높이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대체로 좌측 흉곽이 튀어나와 있는 관계로, 좌측의 유방 외피 - 피부 조직이 타이트하게 좀 더 당겨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결과로 좌측 유두 유륜이 좀 더 높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두유륜이 높이 있는 쪽의 밑주름선도 높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이걸 어떻게 교정하느냐인데.

    일단 유두 유륜의 위치를 높이는 것은 이중 평면 수술을 하면서 변화를 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이중 평면을 많이 하면 어떤 결과가 되느냐 하면, 보형물이 근육 밑보다 근육 위에 위치하는 면적이 넓어지므로, 보형물에 의해 유방 피부가 당겨지는 영향을 많이 받아

    그 당겨지는 만큼 유두 유륜도 더 위로 올라가는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밑주름선의 비대칭은 예컨대 좌측이 더 큰 가슴이고 좌측 밑선이 더 내려와 있다면 별 걱정이 없어요.  반대쪽인 우측 가슴에 더 큰 보형물이 들어가야 되므로 우측 밑선이 수술 후 어차피 더 많이 낮아지게 되어, 밑선의 레벨 차이가 어느정도 맞춰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훨씬 어려워지는데, 예컨대 좌측이 더 큰 가슴인데 밑선은 그쪽이 더 올라와 있다면, 더 작은 보형물을 써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밑선은 낮춰야 하는 거죠. 이때에는 반대쪽인 우측 가슴의 밑선과 유륜을 다 올리는 방법을 고려해야 돼요.

     

    즉 최대한 좌측과 맞게 우측을 올려서 밑선 디자인을 하고 그쪽 절개를 하고 들어가서, 이중평면도 많이 위까지 박리해서 해주고 유륜도 땡겨져 더 많이 올라가게 해주고 밑선도 올려주면 좌측과 어느정도는 대칭에 가깝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반드시 밑선 절개를 해줘야 하겠죠.!!

     

    3. 유방 조직량의 차이에 의한 비대칭

    대부분의 환자분은 자기 가슴이 짞짝이라면, 유방 조직량이 양쪽이 달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실 껍니다. (실제로는 골격부터 다른 경우가 더 많은데) 어쨌든 유방 조직량이 예컨대 좌측이 더 많고 우측이 더 적다면 당연히 누구나 좌측에 더 작은 보형물을 넣고 우측에 더 큰 보형물을 넣을 생각을 하겠죠. 실제로 거의 다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에 함정이 하나 있어요.  유방의 볼륨은, 유방의 원래 볼륨 + 삽입된 보형물의 볼륨.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삽입된 보형물의 볼륨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요.  그러나 원래 유방의 볼륨은 변합니다.

    왜냐하면 사람 몸은 플라스틱도 비닐도 아니고 계속 성장, 퇴화, 노화 등 변화를 일생 계속하는 세포 조직이기 때문이고요. 우측 가슴은 그렇쟎아도 더 작아서 뻑뻒한데 거기에 더 큰 보형물이 들어와 있으면 그만큼 더 많은 텐션을 받아서 우측 가슴에 위축 현상이 올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다면 처음에 봤을 때는 양쪽이 좀 맞아보이다가도, 2~3년 시간이 흘러가고 나면 원래 작던 쪽이 점점 더 볼륨이 줄어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이런 현상, 즉 위축 현상때문에 어떤 의사들은, 양쪽 가슴이 비대칭이라 해도 결코 양쪽 가슴에 차이 나게 보형물을 삽입해선 안 된다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의사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 바로 이런 데 있어요. 즉, 환자들이 의사가 수술을 잘 했다. 못했다. 라는 것을 2~3년씩이나 기다리면서 판단해 줄 만큼 참을성이 있느냐 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그 다음날부터 수술 결과를 판정하고 불안해하고 또는 즉시 하소연하고 교정해 달라고 민원을 내기도 합니다.

    의사는 수십 가지를 머릿 속에 넣고 그걸 다 생각하면서 '이렇게 해야겠다' 라는 결론을 내는 것인데, 환자는 오로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 믿습니다. 결국 그런 경험이 축적되다 보면 의사들은, 환자의 '즉각적이고 짧은 판단'에 기대어 그에 야합하다 시피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래야 명의 소리를 듣게 될 테니까....  

    이런 것은 늘 느끼지만 참 큰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지금 우리나라와 같은 이런 식의 의료 시스템 하에서는, 의사가 환자의 장기적인 경과를 생각하면서 주의깊게 플랜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4. 가슴처짐의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비대칭

    처짐의 차이가 처녀시절부터 있던 분들도 계시고요.  수유를 하고 난 이후에 처짐 비대칭이 나타났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또는 노화로 인해 계속 피부가 탄력이 떨어지는데 그 탄력 저하의 정도가 좌우가 틀려서 비대칭이 되는 분들도 있고요.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를 해서 감량을 이뤘는데 유독 가슴의 좌우 중 한쪽만 더 심하게 처졌다. 라고 하는분도 있습니다. 

    처짐의 차이로 인해서 비대칭이 있는 것은 골격이나, 유방 조직량의 차이에 의한 비대칭과 달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천적으로 그렇게 변화하는 경우에요.  따라서 환자분들 본인이, 내가 가슴이 짝짝이로 처졌다. 라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처진쪽 가슴이 젖샘 처짐과 유듀/유륜 처짐이 다 같이 와 있다면 그건 리프팅 수술을 해야죠.  따라서 한쪽은 놔두고 처진 한쪽만 교정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쪽이 다 처졌는데 처진 정도만 다르다. 그런 때에는 양쪽 다 리프팅 수술을 하되 리프팅하는 정도를 맞춰서 해야겠죠.

    이 수술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경우는, 확대와 처짐 리프팅을 같이 해야 하는 경우에요.

    양쪽 가슴에 처짐이 비대칭인 경우는 양쪽 가슴의 볼륨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워질 때가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보형물을 어느 정도로 넣어야 할 지 의사들도 헤메곤 하는데요.  제일 좋은 방법은 제가 생각할 때, 수술 도중에 결정하는 겁니다. 즉 리프팅을 양쪽을 다르게 해서 일단 양쪽 가슴의 높낮이가 얼추 맞도록 해놓고 그 상태에서 환자를 일으켜서 양쪽 가슴의 볼륨을 부풀려서 비교해 보는 겁니다.

    즉 가슴의 높낮이가 너무 차이가 나는 상태에서는 볼륨의 차이를 알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높낮이를 일단 맞춰논 상태에서 볼륨을 비교해서, 그때야 비로소 양쪽에 들어갈 보형물 크기와 타입을 정하는 그런 수순으로 수술하는 것이 가장 결과가 좋다. 이런 말씀입니다.

     

    오늘은 짝짝이 가슴 교정에 대해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잘 이해가 가실른지...

    가슴 비대칭이라고 하는 게 정말 어려운 부분이고, 의사들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요. 위 내용을 알아들으실 수 있다면 정말 스마트한 분일 꺼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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