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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팝스타 5 13회 후기 . 유제이와 이시은

    케이팝스타 시즌5. 2월 14일에는 탑텐 결정전 - 배틀 오디션 2번째 방송분이 나왔어요.  예년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참가자들이 아주 인상깊은 면면들이 적어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충격적인 무대를 보여준 친구들이 있어서 볼만 했던 것같애요. 


    음악 신동 유제이 


    유제이부터 이야기하는 게 맞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하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며 놀라와하게 만들었던 무대에요.  

    제이는 이미 케이팝 시즌5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같네요. 하나하나 정리해 보죠. 




    1. 음악에 대한 타고난 해석능력


    제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지만, 그 어린애들 치는 피아노조차도, 똑같은 곡을 줬을 때 다 다르게 치게 되는 경향이 있드라고요.   

    타자기 타이핑하듯이 피아노 건반만을 누르는 것으로 끝나는 친구들이 있고,  손가락은 잘 돌아가는데 그 곡에 제대로 빠져들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근데, 그 와중에 생판 처음 보는 곡을 피아노에 앉아서 치는데도 자기 나름대로 느낌을 내면서 치는 애들이 있어요. 



    손가락이 빠르게 잘 움직여주는 친구들은 많아요.  헌데 음악에 대한 어떤 감수성을 몸에 지니고 있는 애들은 정말 드물거든요.  유제이는 바로 이런 면에서 특별한 친구라고 생각돼요. 

    그림 그리는 방법을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도화지에 연필 하나만 주면 쓱쓱 ~~ 보는 사람이 놀라게 만드는 그림을 그려내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유제이가 마이크를 들고 부른 '여러분'이 딱 그랬어요. 

    윤복희의 여러분이란 노래의 가사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15살짜리 여자애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을 리가 없쟎아요?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
    나는 너의 친구여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여 



    힘들었을 때 옆에 있어주는 벗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 그걸 알려면 훨씬 많은 경험과 삶의 깊이가 필요하겠죠. 아이가 그 감수성에 젖기는 어려운 일일 꺼에요. 

    그럼에도 유제이의 여러분은 보는 사람을 탄복하게 만들었어요.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할까요. 

    그저 타고났다는 말밖에... 제이는 음악 신동이라고 불러줘야 할 것같애요. 


    2. 깊이있는 톤과 기품있는 창법

    애들이 어른 노래 부를 때 보통... 어른들 노래는 좀 선이 굵어야 좋게 들리는데, 애들은 소리가 가볍기 때문에 별로 듣기 좋은 노래가 되질 않곤 하죠. 

    근데 충격적이었던 것은 유제이의 목소리가 너무 단단하고 중량감이 있었던 거에요. 

    "나이를 속이고 나왔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연 아이같아 뵈질 않았어요. 





    노래 부르는 창법 역시... 마치 오랫동안 가요를 불렀던 중견 가수가 부르는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제이는 맨날 팝송만 불렀지, 우리말로 된 가요는 이날 처음 들은 거였는데)  기품이 있고 세련되게 들렸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그저 타고났다는 말밖에는... 달리 설명이 안 될 것같애요.. 


    3. 한국적인 정서를 전달하는 능력

    제이는 미국에서 온 친구인데 신토불이라고 사실 사람은 자기가 나고 자란 곳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게 체화되게 돼 있거든요. 한국에서 자랐어야 한국적 정서가 뭔지 감을 잡는 건 당연할 꺼에요.  

    근데 이렇게 한국적인 노래를 미국에서 자란 아이가 그 정서를 너무나 잘 안다는 듯이 정말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어요.  놀라서 말이 안 나올 만한 일이에요~~  이건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저.. 타고났다는 말밖에는... 


    천재 유제이는 앞으로 가요계의 김연아가 되지 않을까?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시은의  야생화. 


    들으면서 그냥 소름이데요. 

    박진영씨는 가창력은 좋았는데 음악적 해석이 부족하다는 식의 평을 내렸는데요.  

    사실 야생화같은 노래를 여자들이 (여자는 남자들에 비해 훨씬 음역대가 좁고 표현 range 가 적다) 따라서 부르는 것만으로도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노래를 감정표현을 자유롭게 하면서 원곡을 꺾어서 부르라고 하면 그건 ..... 글쎄요 프로 가수들한테조차 진짜 쉽지 않았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이시은이 늘 훌륭한 가창력을 선보이고 칭찬도 많이 받아왔지만, 뭔가 2프로 부족하다는 식의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는 것같습니다. 

    저는 진짜 좋았어요.  이시은이 부른 야생화가 어찌나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노래자랑으로 점수 많이 땄네 이런 게 아니라, 이시은의 다부지면서도 한편 여성적인 목소리 톤도 마음에 쏙 들고 노래에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습, 표정도 너무 좋아해요. 



    야생화같은 노래를 꺾어서 새로운 해석을 넣어라. 이런 건 불후의 명곡같은 데서 할 얘기가 아니었을까? 오디션 프로에서 하긴 좀 그렇죠.   내로라 하는 실력을 뽐내는 프로 가수들이 출연하는 여타 예능 프로에서라면 그렇게 비판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가수라고 하는 게 취미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들어서게 되면 그땐 가창력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중요해지는 것같은데요. 


    대중적 호감도 ; 사람들의 사랑을 끌어당기는 능력 

    카리스마 ; 청중을 압도하는 능력

    예능적 체질 ; 무대를 즐기는 흥과 끼 


    예컨대 박정현씨나 이승철씨는 일단 (가창력은 기본으로 장착해 있고) 카리스마가 무한대로 치솟는 사람들이고요

    핑클의 이효리씨같은 경우는 대중적 호감도가 엄청난 가수였죠? 

    가수 싸이는 가창력 따지는 사람 별로 없죠.  무대에서 즐길 줄 아는 능력, 끼와 예능적 체질이 대단한 분이라고 할 때 



    이런 가창력 외의 부분들이 필요충분이 되어 있어야 비로소 스타가 된다고 생각해요. 

    끝간데 없는 가창력을 가진 사람들은 생각보다 정말 많드라고요. 심사위원들도 고음이 어떻고 발성이 어떻고 여러가지 지적들을 하지만

    어찌보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이런 가창력 외의 부분들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이시은은 무대를 좀 더 즐기면서 흥을 돋우면서 불러버릇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정도의 극강의 가창력을 갖고 있는데 

    예능적인 끼를 좀 끌어낼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이에요. 

    그게 없으면 잘 부른 노래도 평범해 보일 수 있어요. 



    굳이 비교하자면 이수정은 가창력에 카리스마에 무대를 즐기는 끼를 같이 다 섭렵하고 있는 친구같아 보이고 

    서경덕은 너무 잘부르는데 이상하게 카리스마가 없어보여요.  아마 오디션 진행동안 계속 심사위원들에게 아쉽다는 소리를 들어서 자신감이 많이 쪼그라붙은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어요. 


    자 어쨌든 이시은은 탑10에 올라가 일찌감치 앉았어요. 응원하는 입장에서 참 좋지만 이 친구를 더 오랫동안 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시은씨가 좀 다른 선곡을 해볼 필요도 있는 것같아요.  

    지금까지 너무 정통적인 발라드만 불렀어요.  좀 더 비트 있는 노래를 선곡해서 소화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같애요.   



    케이팝5의 블루칩들 즉, 이수정 정진우 박민지 유제이 이시은 서경덕. 

    이들의 무대들이 다 지나갔어요.  이제 이 오디션 프로도 점점 종반으로 치닫고 있네요.  마지막까지 목 나가지 말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계속 좋은 노래들을 들려주길 바래요.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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