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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성형 후 코끝이 빨개지는 이유 _ 진피지방이식 코성형


    코성형 후 코끝이 빨개지는 이유 _ 진피지방이식 코성형

    날씨가 굉장히 춥군요. 코수술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추운 날씨가 되면 남모르는 걱정을 한번 쯤 해보셨을 겁니다. 추울 때 코끝이 빨개지는 경우가 제일 흔하고요, 콧대쪽 - 봉우리 부분이 빨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예인들 중에도 이런 경우는 매우 흔해서, 사람들이 저분은 코수술 부작용이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가 빨개지는 이유]

    이렇게 코가 빨개지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 혈액순환이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동양인들이 하는 코성형 수술은 결국 코뼈와 피부 사이에 보형물(이물질)을 삽입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보형물이란 실리콘, 고어텍스가 대부분이고요.

    코성형 시 보형물은 코뼈와 뼈막 사이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보형물은 오랜시간에 걸쳐 코뼈를 내리 누르고, 피부는 아래에서 위로 누르게 되겠죠.

    대부분의 경우 코성형 수술 후 뼈가 침식되는 정도는 미용적으로 무시할 만하고, 겉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헌데 피부가 눌리면 거기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도 같이 눌리므로 영양공급이 떨어지면서 피부 변색이 될 소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피부가 얇아짐으로 인해서 콧등과 코끝을 흐르는 혈관이 비쳐보여서 변색 (discoloration) 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 코성형 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 고어텍스 / 실리콘 / 실리텍스

    추운 날씨에는 노출된 표피의 혈액순환은 더욱 안 좋아지므로 더 빨리 많이 빨개지겠죠.
    술을 먹었을 때는 몸 전체적으로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러면 코끝으로 피를 보내기는 더 힘들어집니다. 당연히 코끝이 빨개지기 쉽죠.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많긴 합니다)

    [코성형 수술을 한 모든 사람이 다 추울 때 빨개지는가]

    이것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개방적 코수술(Open rhinoplasty)을 하거나, 두꺼운 실리콘이 들어갔을 때, 코수술을 여러번 반복했을 때, 수술 시 출혈이 심하고 박리할 때 혈관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코의 피부가 많이 얇아지고 변색이 진행될 것입니다. 하지만 적당한 두께의 보형물을 썼거나, 오픈해서 하더라도 혈관 등 원래 조직의 손상도 출혈도 적게 수술 된 경우 혈액순환이 많이 망가지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또 선천적으로 피부가 얇고 투명한 경우엔 간단한 수술만 했을 뿐인데도 빨갛게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원래 피부가 두꺼운 분은 사실 변색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코가 계속 심하게 빨갛게 보이는 경우는 왜 그런가]

    추울 때 일시적으로 빨갛게 보이는 경우 말고 상시적으로 그렇다면 이는 단지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니라 코성형 수술 후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코끝이 유독 빨갛게 보이는 경우는 L자 실리콘을 삽입했거나 코끝에 여러 겹의 귀연골이나 알로덤을 좀 과도하게 삽입했을 때 피부가 많이 얇아지면서 한 부분만 빨개지다가 결국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 L자 실리콘을 이용한 코성형 수술 후에 코끝 염증 발생한 경우 재수술 사례

    코성형 수술 후 염증이 생기면 빨개지는 증상 뿐 아니라 통증, 부종, 심하면 진물이나 고름이 흘러내리는 증상이 동반되니, 신경을 쓰고 있다면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지 빨갛게 변색만 있는 경우는 염증 없이 약간의 혈액순환 문제만 있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코성형 수술은 하고 싶은데 어떤 상황에도 코가 빨갛게 되지 않게 하려면?]

    첫째, 보형물을 넣는다고 코가 다 빨갛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코성형 수술시 코를 극심하게 높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수술 한다면 이런 문제는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보형물 즉, 이물질을 몸에 넣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은 진피지방이식 코성형 수술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몸에서 채취한 조직을 코를 높이기 위해 삽입(즉, 이식)하는 경우 순환 장애나 염증 등의 부작용을 일반적으로 걱정 안해도 됩니다.

    자가진피지방이식 코성형
    자가 조직으로 코를 높이기 위해 채택하는 방법으로는
    1) 지방이식
    2) 늑연골 이식
    3) 진피지방이식 등이 있습니다.

    지방이식; 뱃살의 지방을 채취해서 코를 높이려고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는 생착률이 20%가 채 되지 않으므로 비록 수술은 쉽지만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늑연골; 늑연골 이식은 아주 좋은 코성형 수술 방법이지만 흉터가 남고 채취 과정중 폐손상 등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보통은 심각한 문제를 지닌 코 재수술의 경우에 많이 사용합니다.

    진피지방; 진피지방이식 코성형은 엉덩이 (꼬리뼈 측하부)에서 눈에 잘 안 띄게 살을 채취해서 그것을 다듬어서 콧속에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이 진피지방이식편은 이식후 약간량 삭아 없어지긴 하지만 70~80% 이상의 볼륨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보형물 코성형 수술을 대신할 매우 좋은 방법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가조직을 사용해 코성형 수술을 하면 코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 즉, 변색, 염증, 구축 및 변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현저히 뜰어집니다. 그래서 요즘은 재수술이나 1차 수술이거나 진피지방 수술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피지방이식 수술은 콧대를 높이기위해 삽입하는 것이고, 코끝 수술은 비중격 등을 이용해서 따로 잡아줘야 합니다.

    오늘은 보형물로 코성형 수술을 했을 때의 한계점에 대해 정리해보고, 진피지방이식을 써서 그런 문제점의 해결을 도모하는 방법을 같이 알아보았습니다.

    날씨 추운데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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