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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의 연인. 정은지의 정은지에 의한, 그러나 정은지가 없었던 드라마.

    오늘은 제가 ​KBS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을 보고 후기를 한번 써볼까 싶어요

    서론이 쪼...금 길어요...

     

     

    ​정은지의 소속 그룹, 에이핑크가 데뷔 앨범을 2011년이었어요.  당연 정은지의 데뷔도 이때였죠.

     

    당시 에이핑크에 대한 평가는뭐랄까.....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핑클의 복사본이라고들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섹시와 선정성으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 어찌보면 약간

    복고적인  '소녀스러움'​으로 틈새를 노리는 하나의 레트로 상품?정도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같애요.

     

    그런데 이런 에이핑크가 데뷔 얼마 후인 2012 1 'My My' 카운트 다운에서 방송 차트 1위를 해버린 거죠.

     

     

    물론 당시 트러블메이커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현아가 케이블 방송에 코빼기도 비출 없었고

    'lovey dovey' 티아라는 티아라대로 주요 멤버  전원이 엄청난 스케쥴 속에 옴쭉달싹 못할 상황이었다고 치더라도요.

     

    그래도 수없는 신인과 아이돌과 걸그룹, 탄탄한 스타들이 춘추전국사를 쓰던 2011~2012 당시 에이핑크가 1위를 차지했다는 건  당시 정말 놀랍다고 생각했었어요. ​

     

    2011 명함을 내밀었던 수도 없이 많은 신인 가수, 걸그룹들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팀들은 얼마 없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에이핑크도 잠깐 그렇게 반짝였다 사라질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을 것같아요. 저도 그랬구요.

     

    한데 지금, 2014년에 이르러서도 에이핑크는 이미 굳건히 자리를 잡은 탄탄한 반석위에 있어요. 그렇게 만든 중심에는, 누가 뭐라 해도 에이스인 정은지가 있었고요. ​

    ​​

    그런데요. ​

    지금까지도은지의 노래는, 이상하게도 

    제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상해요. ​

    그는 항상 그룹 에이핑크를 위한

    메인 보컬로서 어려운 소절이나 고음부를 담당하는 역할이었고 소속사의 가수들 콜라보레이션이나 듀엣을 만드는 '동원'되고만 있었지, 언제 한번 제대로 솔로를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태연이나 아이유, 효린 비해서 정은지가 실력으로 떨어지는 걸까요? 글쎄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올해 쓰리 데이즈 OST 나오면서 드디어 솔로곡 '그대라구요' 한번 들어본 기억밖에 없군요.

     

    정은지의 목소리는표현하자면  누이나 여자친구의

    다정한 이야기를듣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의 목소리는 허스키하면서도 안정적이에요.

     

    발음도 정확하고 한점의 오차가 없는데 편안하게 느껴져요. 아주 가까운 사람. 너무나 친한 사람이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서로 눈을 마주보면서 손을 맞잡고 듣고 있는 느낌이에요.

    소녀시대를 비롯해서 발군의 기량을 갖춘 걸그룹, 가수들 쎄고 쎄지 않았느냐. 그런 애들 많다라고 말하는 분들 있을 것같애요.

     

    생각에 노래란,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어떤 이야기는 눈물을 흘리면서 듣고, 어떤 이야기는 웃으면서 듣고, 어떤 이야기는 서로 맞장구를 치면서 듣지요.

    은지가 들려주는 노래는, ​손을 잡고 차분하게 하나하나 말해주는 이야기에요. 감정이 울컥 넘친다던가 모자라던가, 그런 없어요. 차분해요. 저는 그점이 너무나 좋아요.

    그는 어떤 노래든 너무나 쉽게 불러버리거든요.

     

     

    트로트의 연인

    드라마에서 은지는 트로트를 불렀는데.....(도박이나 다름없는 거죠? 93년생밖에 안되는 어린 걸그룹 멤버로서............)

    억지도 없고 쥐어짜는 구성짐도 없고 표정 하나 흐트러짐 없이 동요 부르듯 쉽게 그냥 불러버립니다. 근데 제대로 해냈어요. 쉽게 하는데도 제대로트로트를.....

     

    그러면 저는

    에이핑크빠에다 정은지빠라서 은지 잘한다는 소리만 계속 하다 끝낼래나보다

    라고 생각하진 마시구요......

     

    이젠 정은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려구요

    단점도 있어요.  

    그건폭발력이 없다는 점인데요.

     

    예컨대 에일리처럼 사람을 폭발적으로 '소름 돋게' 만드는

    그런 파워 넘치는 카리스마는 아직까지 보여주진 못하고 있긴 해요.  ​

     

    그러나

    모든 노래들이 후렴구에서 감정을 폭발만 시켜야 할까요.

    모든 가수들이 파워풀하게 내지르고 목에 힘줄 벌떡 벌떡 세우면서 노래해야 할까요.

     

    정은지처럼 노래하는 사람도 필요해요.

    저는 누이처럼 차분하게 노래해주는  가수. 정은지가 

    최고 중 하나라고 손꼽아주고 싶어요

     

    ​tvN 인기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의 연기력을 확인했던 것이 불과 2 전이네요.

     

    정말 독특하고 창조적인 재량이 넘쳤던 케이블 드라마 7에서 정은지의 역할은 부산 사투리 팍팍 쓰는 주인공이었죠.  

    근데 어찌보면 아주 무게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로서의 모습은 아니었어요.

     

    시트콤처럼 흘러가는 전체 줄거리 속에서, 요소요소에서 필요한 것을 보여주고 대사를 쳐주고 구성을 완성시켜주는, 드라마를 위한 캐릭터를 해냈다. 라고 얘기할 있었던 것같애요.

     

    이후 드디어 공중파 드라마에 입성, 그해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연으로 나왔지만, 무게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정은지가 데뷔한지 불과 3년이  지금, ​공중파 드라마의 주연이 되었다는 자체만 갖고도 물론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요.

     

    그는 이상의 것을 해낼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돼요. ​

     

    '트로트의 연인'​ 정말 별로인 드라마거든요. 평점 10 만점에 5점정도 나오면 다행이겠네요.

     

    최춘희가 무대에서 트로트를부르면서 절체절명의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는 장면

    최춘희가치매 할머니 옆에서 노래를 불러주면서 삶의 잊을 없는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

    시장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상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신명으로 풀게 주는 장면

    장준현과 나란히 앉아서 기타 반주로 같이 노래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

     

    이렇게, 은지가 노래로 상황 상황을 풀어 나가는 장면에서

    초반에  드라마가 볼만한 작품이 되어갔었는데요.

     

     

    역시나..............​

    삼각관계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등등 막장 드라마 삼박자를 자꾸 여기에다 초처럼 치더니 

    완전히 망가지는 쪽으로 가버리드라고요.

     

    대체 이러는 걸까요.

    공중파는 시청률이 작품성보다 훨씬 훨씬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0.1% 시청률을 위해서면 방송국이란 곳은 작품이고 배우고 모든 망칠 각오가 있는 곳이니까.~~~~~ (이해해야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캔디 얘기. 나쁘진 않아요. 그만큼 재미있기 때문에 십년을 울궈먹고 사는 거죠~~~

     

    한데, 정은지라면 다른 캔디 얘기를 충분히 해낼 있었어요. 하지원이나 공효진이 못하는 . 은지만 해낼 있는 것이 있었어요. ​

     

    그걸 일찌감치 드라마에서 빼내 버린 드라마 작가분들께 정말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진짜로 하셨습니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처럼 말이죠. 일관성 있게. 끝까지.

     

    "세상 살이가 인생 살이가 고추보다 맵다 매워...." 라는 트로트 가사에서들려주었듯이,

    노래가 삶에 지치고 고단한 사람의 심신을어떻게 달래주는지.

    삶에 있어서 조그마한 위로를 주는 노래라는  얼마나 중요한 건지.

      지쳐서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도  노래 소절로 인해서 얼마나 다시 힘낼 있게 해주는지.

     

    그런 노래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던 최춘희의 노래가  끝까지 계속 이어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은지의 목소리를 다시 TV에서 자주 보고듣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반만 좋았네요. 아쉬움이 너무나 많이 남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정은지의 솔로 앨범이 어서 나와주길 기다릴 뿐이에요.................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포스팅에 인용된 이미지 등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와 저작권자에게 있으며, 본인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개인적인 소회를 읽는이들과 나누기 위해 이를 사용하였음을 밝힙니다.

     

    4 Comments

    • ㅇㅇ 2014.09.14 00:15 Modify/Delete | Reply

      잘 읽고 갑니다
      고음과 성량이 장점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 폭발력이 없다는 말에 동의해요 (에일리나 효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 개인적으로 은지의 중저음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보여준)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간 이런 은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이 나왔으면 합니다
      너무 고음셔틀의 이미지라서 고음만 잘하는 거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물론 노래 들어본적은 없는 사람일 게 분명한)
      개인적으로 트로트의 연인ost는 아깝네요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은 무대 하나로 다음날까지 핫토픽에 계속 있었는 데
      모아서 ost나왔으면 좋았으련만...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 이주혁 원장 2014.09.18 17:46 신고 Modify/Delete

      댓글 감사합니다. 정은지의 노래에 대해서 확 튀게 기억하는 분들이 이상하게 별로 없는 듯하네요. 아마 에이핑크라는 그룹 자체를 소속사에서 계속 붙들고 있으니까 정은지를 솔로로 치고 나간다는 말이 위험스럽게 들릴 수도 있는 어떤 정책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있는 것같애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 ㅁㄴ 2014.10.11 08:19 Modify/Delete | Reply

      저도 그런것같아요...드라마는 2,3류 정도 되는것같고.. 기억에도 남을것같지 않지만,
      트로트의 연인이 끝나면서 남은것도 정은지의 노래 밖에 없다생각하기도해요 정은지 노래는 안정감이 굉장하거든요 듣기ㅜ너무 편안해요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 이주혁 원장 2014.10.11 11:42 신고 Modify/Delete

      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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