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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거게임 ; 더 파이널 후기

    드디어 헝거게임 제 4편. 더 파이널이 끝나고 이 대작이 결말을 맺게 되었네요. 

     

     


    끝나고 난 후에도 계속 여운이 남아 있어요.  헝거게임을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어떤 낱말들이 적절할까요. 정말 많죠. 너무나 많아요. 정리해 보니 한쪽과 다른쪽, 즉 서로 대립적인 현상이 갈등을 끌고 가는 영화라 할 수 있군요. 

     

     

     

    민중의 영웅 vs 세속적 정치인 

    노예화와 독재 vs 혁명과 democracy (민주주의)

    전쟁의 잔혹함 vs 휴머니즘

    어용 언론 vs 저항 언론

    혁명 vs 반혁명

    전쟁, 권력투쟁 vs 은둔, 평화 

     

    이런 수많은 것들이 헝거게임 ; 더 파이널의 키워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캣니스는, 오를레앙의 잔다르크를 아주 아주 현대적, 내지는 미래적으로 재창조시킨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1400년대 초까지 이어진 영-불 전쟁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끈 성녀 잔다르크가 한 일은 결국, 잉글랜드 왕가와 부르고뉴 왕가에 맞서서 발루아 왕가의 샤를 7세를 즉위시킨 것이거든요. 따지고 보면 백년전쟁은 대다수 백성들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왕족들끼리의 군벌 다툼에 불과했는데 

    잔다르크가 나서면서 전쟁의 양상이 변해 버렸어요. 


    잔다르크가 한 일은 "신이 프랑스를 구원하라 하신다." 라는 종교적인 게시를 전파한 거에요. 

    잔다르크가 활 잘 쏘고 창 잘 휘둘러서 이긴 게 아니고, 프랑스인들에게 전쟁의 정당성, 정신적인 무장을 시켰다고 봐야 해요. 


    그로 인해서 프랑스는 연전연승한 거고, 잉글랜드는 결국 대륙에서 퇴각하게 됐구요. 

     


     

    캣니스가 하는 일도 그거였어요. 

    "우리가 캐피톨의 압제에 항거하지 않으면 죽는다. 살려면 싸워야 한다." 라고. 

    전쟁의 강력한 동기부여를 하는 존재. 모킹제이 즉 승리의 종교적인 부적같은 존재가 된 거죠. 


    13구역인들은 화력에서 열세인 상태에서 싸움에 이기려면 오로지 "성녀 캣니스"로 인한 정신적 구심화만이 희망이라고 봤던 거구요. 

     

    그리고 이 시기는 1400년대같은 종교적 시대가 아니죠. 잔다르크는 천사의 게시. 즉 신의 명령이라며 달려나왔지만 캣니스는 자기 동생과 가족이 그 종교나 마찬가지였던 거죠. 


    신이 승리를 명하신다. 싸워라. 이게 아니고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가족이 죽는다." 라는 외침이 살육과 전쟁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렇게 하는 일 많은 캣니스에게 다른 것들을 또 요청(?)하죠.  즉 휴머니즘이에요. 

     


    스노우 대통령과 코인 대통령은 모두, 노회한 정치가로서 어떤 정치적 목적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 목숨같은  희생물을 만드는 걸 결코 주저하지 않는데 반해, 캣니스는 사람을 앞에 내세우죠. 

    승리를 위해서 민중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는 거였고요. 이 점에서 저항군의 지도부와 갈등이 빚어집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더 파이널에서는 이와 같이 캣니스의 내면적 갈등이 심도있게 클로즈업되고 있습니다. 

     


     

    급 갈등의 심화 - 불평등 및 자유의 억압 - 반정부 세력 조직화 - 폭압 및 독재의 심화 - 혁명 - 새로운 독재의 시작


    이게 사실 역사가 증명하는 인류사의 맨날 반복되는 순환고리(?), 즉 scheme인데, 헝거게임 더 파이널은 정확히 그걸 반영하여 시나리오가 나가고 있었어요. 

     

     

     

    시민 혁명 후 정권을 잡은 민중의 영웅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가 된 것이 바로 그런 사건이기도 했고요.  헝거게임 더 파이널의 반란군 지도부 역시 마찬가지였죠.

     

    그러나 영화는 철저히 영웅 즉 오를레앙의 잔다르크 아니 13구역의 캣니스 에버딘에 촛점을 맞춰서

    무력 봉기를 통해 기존의 체제를 뒤집어 엎는 혁명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 및 그 이후의 장면에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어요.

     

    분명히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있었던 투사들이 실제로 혁명의 성공 이후에 어떻게 변했는지

    착취와 수탈로 점철된 역사에서 저항군이 새로운 지배자의 자리에 앉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영화를 보면서 그게 오버랩되어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어요.

     

     

    플루타크가 캣니스를 감금시키고 보낸 비밀편지에서 낙향과 은둔을 종용하는 장면은

     

    마치 조선시대 임진왜란에서 못난이 임금 선조가 민중의 영웅이던 이순신을 백의종군시켰던 장면과 겹쳐지는 듯했고

     

    캣니스 에버딘을 매스 미디어를 이용해 반란군의 중심에 민중의 힘이 밀집되도록 신나게 써먹고 나서

    어떻게든 전쟁통에 죽게 만들려고 하는 반란군 수뇌부의 모습은

     

    중국 전국시대 항우를 패퇴시킨 한 고조 유방이 일등공신인 한신의 벼슬을 빼앗고 반란죄로 몰아세워 목을 베었던 고사가 생각나게 해요. (토사구팽.......)

     

     

    헝거 게임 시리즈는 이제 장장 3년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맞먹을 만한 대단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을 인간의 상상이 어느정도까지 펼쳐질 수 있는지를 보여줄 만큼 보여준 환타지의 정수라 표현한다면

     

    헝거 게임은 환타지 액션적인 화면을 통해 인간이 지금 살고 있는, 혹은 살아왔던 세상의 모습의 단면을 계속해서 비춰주고 있는 그 적나라한 묘사가 전율이 일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권력에의 욕심도 없고 가족과 인간에 대한 사랑만 있는 진정한 헤로인. 캣니스 에버딘을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도 영화의 흥행에는 큰 부분이 아니었나싶긴 합니다. 

    이미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라 지난해 여배우 출연료 수입 1위를 기록했다고 하죠...  

     

    오늘은 헝거게임 ; 더 파이널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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