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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스타5 7회 방송 (1월 3일). 오디션 프로의 총체적 난국

    오늘은 케이팝스타5  7회 방송분. 팀미션 쇼케이스 방송분에 대한 방송후기입니다. 

    솔직히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케이팝스타5는 복면가왕과 맞대결을 피하려고  방송시간을 6시로 조정할 만큼  방송사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모양인데 



    한마디로 말해서 계속 엇박을 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기존에 없던 '팀미션 쇼케이스'라는 회차를 하나 더 편성해서 콜라보를 더 길게 늘린 것은 정확히 왜 그렇게 한 건진 모르겠지만 

    제작진이 솔로들만으로 무대를 채우기엔 참가자들의 실력에 자신이 없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고요. 



    근데 그게 슈스케의 슈퍼위크처럼 아주 짧은 시간만에 선곡, 편곡, 콜라보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므로 슈스케에서처럼 경륜이 없는 어린 참가자들이 많은 케이팝에서는 오히려 관객에게 눈길을 주기 어려운 무대를 양산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고요. 


    지난 시즌에서 만들었던 히트상품(?) 예컨대 스파클링 걸스를 그대로 김민지-소피한-백소혜 조에, 또 감성돔 (박윤하-정승환) 을 서경덕-김영은  조에 대입시킨 것도 무리수였고요. 



    케이팝스타에서 늘 내세우는 부분이지만,  여타 오디션과 달리 아이돌을 꿈꾸는 어린 친구들의 재능, 스타성이 발휘되는 무대를 꾸민다고 해서 아이돌 노래, 팝이 참 많이 나오는데요. 


    그러나 아이돌 노래는 잘못하면 바로 그냥 고등학생들 수학여행 장기자랑이 되고 말아요.

    이것도 마음먹은 대로 안 되고 있는 것같애요.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음원 차트에 진입하거나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도 주미연의 '그대는 눈물겹다' 말고는 전무하거든요.

     

    오디션 프로를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로서 이제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패러다임이랄까? 

    하는 것이 좀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기존의 계속 되풀이 되는 사연 얘기, 토크쇼는 몰입도가 떨어질 때가 이미 지난 듯해요. 


    기라성같은 기존 가수들의 노래 무대도 예전같지 않게, 아주 예능적으로 진보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오디션 프로는, 상금이 1억이니 5억이니 이렇게 너무 크게 걸어놓지 말고, 방송 시간대도 첨예한 시청률 싸움에 뛰어들어서 부딪치지 않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하고요. 


    어쨌든 이건 아마추어들의 경연이쟎아요? 소박하게, 작게 해나가는 게 더 좋아 보일 것같애요.

     

    화려하고 돈 많이 들고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무대는 프로들이 하게 냅두고요.  

    아마추어들 특히 어린 소년 소녀들한테는 그들에 맞게, 작고 예쁘게 보여주면 더 좋을 듯해요. 



    제가 듣기에 정통 발라드/알앤비, 혹은 일부 록, 힙합 등과 

    아이돌 /걸그룹 노래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 사람의 감정을 호소하면서 끌고 가는 음악과, 

    여러 사람이 공동작업을 해서 다채롭게 만든 음악 상품. 의 차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같애요. 

     

    정통적인 가요 (?... 물론 경계가 많이 모호하지만) 는 감정에 호소하므로 가창력이 매우 강조되는 반면

    아이돌 노래는 현란하게 포장된 종합 선물 세트에 가깝고, 감정보다는 호기심/자극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있어요. 


    사이다 조 ; 박가경 임하은 조가 메간 트레이너의 lips are movin, 을 불렀고 마진가 (김예림/조이스리/데니스김)이 걸스데이의 something을 불렀고, 설레일걸 팀 ; 에이미조 채지혜는 브아걸의 My style을 불렀어요. 



    사실 이런 노래들은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 오디션에서 재해석하여 공연하고 그걸 평가한다는 건 안 맞는 것같아요. 

    발라드나 알앤비로 편곡을 아주 많이 해서 부른다면 모르겠지만요. 

     

    오디션 프로들이 다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생각해요. 박진영씨가 지난 시즌에서 늘 얘기했듯, 음악은 결국 진심이 들어가 있는 노래를 못당한다는 거죠.  

    연출을 할 생각 말고..... 참가자들의 진짜 스토리와 진짜 노래를 들려주도록 하는 게 정답은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영덕대게 ; 서경덕 김영은 조가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불렀고, 유제이 유은지 조가 아델의 hello를 불렀는데, 사실 완전한 아마추어들이거든요.  3일 딱 시간 주고 쇼케이스에 올려놓으니 판정단이 볼 때는 혹평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한 것같애요. 시간이 너무 짧은 거에요.


    그럼에도 오늘 보석같은 참가자가 하나 새로 화면에 나와줬는데요.  22살 싱어송라이터 전지애였네요. (투유 팀)차분하고 착 가라앉은 목소리라서 음역대가 많이 떠 있는 류진이랑도 잘 섞여준 것같애요.  

    편곡 능력도 수준급인 것같고요.  



    전지애는 이미 듣는 사람의 심장을 꽂을 만한 감정 전달력을 갖고 있는 가수인 것같애요.  속삭이듯이 노래할 때 분위기를 끌고 가는 능력은 오늘 꼭지들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가장 압도적이었네요. 전지애 노래들이 유튜브에 많이 떠있다고 하는데, 찾아서 꼭 들어보고 싶네요.

    오늘은 k팝스타5 7회 방송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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