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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재수술. 네오 플레인 방법 (Neo plane technique)

    오늘은 제가 하고 있는 가슴 재수술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방식이 좋을 듯합니다.

     

    1. 재수술은 어디를 절개하나요?

     

    재수술은 보통은 1차 수술에서 절개했던 부위를 그대로 씁니다.

     

    밑주름선일 경우는 그대로 밑주름선, 유륜일 경우는 그대로 유륜입니다. 겨드랑이의 경우도 될 수 있으면 다시 겨드랑이 절개로 가려고 합니다.  배꼽 수술은 그러나 2차에서도 그대로 절개하긴 어려워요. 너무 먼 거리를 파고 들어가서 수술적 조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 

    겨드랑이는 내시경을 써야 되기 때문에 2차 수술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으로 많이 어려워지는 면이 있습니다.

     

     

     

     

    2. 재수술에서 피막을 제거해야 되나요? 키스유에서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재수술의 이유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양하지만,  구축, 사이즈 교체, 위치 이동이나 회전 으로 수술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그런 거의 모든 경우에, 보형물을 결국 교체해야 하고요.

     

    보형물을 빼고 새로 넣는다고 하면 피막도 같이 제거하는 게 원칙입니다. 유방 성형의 어떤 텍스트북에도 그렇게 적혀 있어요.  

    그런데 말이죠. 한국인들의 재수술에서는 좀 특이한 문제가 있어요. 마른 환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1차 수술시 보형물이 대흉근 밑으로 들어가 있거든요.   근육 위에 있다면 피막 제거가 조금은 더 수월할 수 있는데, 근육 아래에 있는 보형물은 피막이 갈비뼈에 딱 달라붙어 있어요. 그걸 다 벗겨내려면 뼈에 너무 많은 트라우마를 유발할 껍니다.

     

    따라서 근육하에 위치한 보형물의 2차 수술시 피막을 전체 제거가 아니라 부분 제거로 끝내는 의사들이 많아요. 특히 겨드랑이로 수술할 때는 시야가 안 좋으니 더욱 그런 경향이 많고요.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Neo plane technique 즉 새로운 평면을 만드는 개념으로 수술합니다. 결국 구축이건 위치 이동, 회전이건간에 보형물이 새롭고 깨끗한 환경에 안착하도록 하는 게 재수술의 목표거든요.  예전의 환경을 버려야 하는 거고요.  그렇다면 피막을 완전히 박박 긁어내서 없앤다기보다는, 바닥에 깔아 주고 그 위에, 즉 대흉근과 기존 피막 사이로 새로운 평면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요.

     

     

    위 그림과 같이 바닥을 떼지 않고 남겨 놓는 것이고요, 결과적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이 됩니다.

     

    이로 인해서 재수술의 전체 시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출혈과 통증 등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게 됩니다.

    재수술의 이유가 어떤 것이든간에, 2차 수술이 실패하는 것은 기존의 피막을 그대로 썼기 때문입니다. 구축이 온 피막에 접촉하면 안 되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그렇게 재수술을 하는 것만이 같은 문제가 재발할 확률을 낮추는 길입니다.

     

    3. 재수술에 알맞는 보형물은 무엇인가요? 

     

    위에서 이미 말씀드렸듯, 재수술의 가장 흔한 원인은 구축, 사이즈 교체, 위치 이동/회전입니다.  한번 구축이 와서 재수술을 받는 환자 입장에선 재수술 이후 또 구축이 오는 것을 바라고 있을 리가 없죠. 

     

    실리콘은 구축이 올 수 있습니다. 멀쩡하다가도 한 10년이 지나서 갑자기 딱딱해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복숭아를 잘 먹던 어떤 사람이, 갑자기 어느 날부터 복숭아 알레르기가 생기고 복숭아를 만지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1차 수술에서 썼던 보형물의 타입과 반대 특성을 갖고 있는 보형물로 제품을 교체해 보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매크로건 마이크로건 스무스건 전부 실리콘일 뿐입니다. 그 한계를 벗어나진 못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서로 조금씩은 차이가 있긴 합니다.

     

    4. 재수술에서 사이즈를 크게 하는 경우와 더 작게 하는 경우, 어느 쪽에 문제가 더 많은가요?

     

    재수술시 사이즈를 크게 하고 싶은 분들은 수술 후 가슴 원래 조직의 위축 (atrophy) 현상이  빨리 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형물의 만져짐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리플링 등의 없던 증상이 새로 생길 수 있습니다.

     

    재수술시 사이즈를 줄이는 경우는 그냥 보형물만 갈아 끼울 경우 공간이 생기므로 위치 이동이나 회전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너무 높아집니다. 반드시 피막을 처리해 줘야만 합니다. 1차 수술에서 보형물이 좀 작게 들어간 경우라면 더 크게 한다고 해서 별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1차 수술에서 너무 크게 들어간 경우, 더 크게 한다면 심한 위축이 생길 것이니 권장되지 않습니다. 1차 수술에서 너무 크게 들어가서 줄이고 싶은 경우, 의사가 수술을 아주 신경 써서 해 줘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문제가 생기지요.

     

     

    5. 재수술하고 나면 1차보다 더 아픈가요? 

     

    일반적으로 재수술은 1차 수술보다 더 아프지 않고 회복 기간도 빠릅니다.

    속된 말로 "깐 00 또 깐다" 라는 말이 있어서, 상처가 아물고 나서 그걸 또 건드린다면 굉장히 아프지 않겠느냐고 언뜻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지로는 2차 수술 후 통증을 잘 못 느끼십니다.

     

    이유는 1차 수술 후 이미 유방 외피 조직이 늘어날 만큼 늘어나 있기 때문에, 재수술이 더 오래 걸렸다손 치더라도 살이 보형물을 강하게 압박할 힘이 없는 거죠. 그래서 통증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수술 후 사회 생활 복귀도 아주 빨라집니다.

     

     

     

     

    2차 수술을 위해서 수술대에 눕게 되시는 모든 환자분들의 소망은 똑같을 것입니다. 다시 이 문제로 말미암아 여기 눕는 일이 없었으면. 그런 생각일 껍니다. 2차 수술이 필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완벽한 수술 플랜이 필요해요. 접근 방법, 보형물, 수술 테크닉에 있어서 모두 환자의 문제에 맞는 정확한 결정이 제일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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