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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수술 보형물 종류와 차이점 I

    가슴수술 보형물 종류와 차이점 I

     

    국내에는 현재 물방울 보형물 4개사, 라운드 타입 보형물 5개사의 제품들이 수입, 이용되고 있습니다.

    상담받을 때마다, 이 보형물들간의 차이점은 무엇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외로 의사들조차 이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2013년 전반 현재 국내 수입되고 있는 보형물의 특장점들에 대해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1990년도 이전 즉 우리나라에 유방 확대 보형물이 인체내 추적대상 물질로 분류되어서 식약청에서 관리 (2007.7)하기 한참 전엔, 여러 가지 보형물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왔엇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때에 수술하신 분들은 자기 몸에 들어온 보형물이 어느 회사의 무엇인지, 제품에 관해 전연 기억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993년 미국 FDA 에서 실리콘 젤을 사용금지시켜 오로지 식염수백만 사용 가능하게 되자 한국에서도 그에 따라서 식염수백만 수입 허가하고 실리콘 젤의 수입을 원천 금지시켰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미국의 규제 형태를 따라가는 경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 수술이 어느 정도 대중화가 되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초반) 사용 가능했던 보형물은 식염수백뿐이었으므로 이 당시 대부분의 환자들은 식염수백으로 수술을 받으셨었습니다.

     

     

     

    그러던 중 FDA의 금지가 풀리고 2007년 코히시브젤 즉 실리콘 젤 유방 보형물이 수입 승인이 나면서 가슴수술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감촉이 좋다는 이유로 많은 분들이 가슴 수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한국에 수입 승인이 났던 보형물들은 미국의 멘토르사와 맥간사 (현재는 앨러간입니다.) 두 회사의 라운드 타입 보형물에 한정되었습니다. 

     

    더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몸매에 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2012 2월 독일 폴리텍의 해부학적 모양의 실리콘 젤 보형물 ( = 물방울 보형물) 에 대한 수입 승인이 나면서 한국에서도 비로소 다양한 라인의 유방 보형물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실리콘을 사용하는 이유

     

    우수한 보형물이란, 첫째 인체에 해를 주지 않고 부작용을 양산하지 않으며

    둘째 인체 조직을 닮아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야 하고

    셋째 가격이 경제적이어야 하며

    넷째 오랫동안 인체 내에 있어도 모양이 변화하지 않고 변질 되지 않는 내구성이 있어야 하며

    다섯째 재수술이나 제거가 용이해야 하고

    여섯 째 인체에 친화적이어서 잘 어울리는 (matching) 성질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항목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런 보형물은 아직 없습니다. SF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것이니 아직도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 물질들은 인체를 완벽히 모방하기엔 한참 부족한 것이죠.

     

    결국 아직도 우리는 실리콘을 쓰고 있습니다. 실리콘의 장점은 말랑거리는 촉감 면에서 인체와 아주 흡사하고 인체에서 잘 격리되어 있으므로 인해 스며들거나 해로움을 주지 않으며 제거가 용이하다는 면입니다.

    하지만 그 장점 속에 단점이 이미 내포되어 있는데요, 몸에서 격리되어 있다는 것은 곧 몸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몸과 분리시키는 바리케이드 즉 피막을 친다는 뜻입니다. 이 피막은 언제든 두꺼워지고 단단해져서 구축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고요.

     

    즉 실리콘은 몸에서 완전한 이물질로 받아들이고 몸에서 격리시키려고 한다는 점이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인 것입니다.

     

     

     

     

     

    텍스처링 기술의 등장

     

    그래서 이러한 실리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보형물의 외피에 텍스처링 즉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처리하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하자 몸에서 조직이 자라들어와서 표면에 들러붙게 되고 그러면 인체내 조직을 흉내내는 식이 되어 구축 현상을 예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던 거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런 시도는 아주 성공적이진 못했다고 봐야 합니다. 텍스처링은 구축 현상의 발생빈도에 있어서 텍스처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보형물에 비해 (근육 밑으로 들어간 경우에 특히) 긍정적인 차이를 보이지 못했거든요.

    대신 텍스처 처리된 표면이 까끌거리기 때문에, 보형물이 여기저기로 밀려다니지 않고 위치를 정확하게 잡고 있는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텍스처 보형물을 쓰는 목적은 이렇게, 보형물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 멘토르 사의 텍스처 처리 표면은 실텍스 (Siltex)라고 하는데요, 실텍스 제품은 포어가 작고 까끌거리는 면이 부드러운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텍스 제품은 전연 인체에 유착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비판받곤 합니다.

    멘토르의 물방울 타입 보형물을 CPG라고 하는데요. CPG는 아직도 수입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국 앨러간 사의 텍스처 처리 표면은 바이오셀 (Biocell)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실텍스와 달리 포어가 크고 까끌거리는 면이 거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오셀은 비교적 인체에 잘 유착되어 텍스처링이 강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 장단점이란 동전의 양면이어서, 바이오셀의 거친 표면이 보형물 주변 조직에 트라우마를 주고 이로 인해 오히려 구축이 유발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폴리우레탄

     

    그럼 실리콘 보형물의 표면에 어떤 다른 물질을 코팅 처리를 해서, 완전히 살과 늘어붙게 하면, 즉 실리콘이라는 것을 몸에서 인지하지 못하게 하면 구축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당연히 옛날부터 사람들이 하고 있었습니다.

     

    벼라별 물질을 다 코팅을 해서 써봤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검증되어 상업화된 물질은 폴리우레탄뿐입니다.

    현재 독일에서 수입되고 있는 폴리텍 보형물이 사실은 폴리우레탄 외피 실리콘 제품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아직은 폴리우레탄이 임상 연구 결과 미비를 이유로 한국에는 수입되고 있지 못합니다. 독일이나 홍콩에서는 쓰이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요. 진짜로 폴리우레탄 외피 제품은 구축 발생률이 0%에 가깝습니다. 구축 현상이 거의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폴리우레탄이 몸에 흡수되었을 때 어떤 생체 작용이 나타나느냐를 장기 추적 조사할 필요와 외피의 내구성 문제 등 까다로운 검증 작업이 남아 있으니 아직 갈 길이 먼 것같습니다.

     

     

     

    가슴수술 보형물 종류와 차이점 II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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