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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수술 후 염증 (감염)과 치료에 대하여

    보형물은 이물질입니다.   이물질이 들어간 곳에는 몸 어디에서도 사실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과 우려는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약 10년 가까이 가슴 보형물 수술을 추적조사한 경험과 여러 논문/문헌들의 발표를 종합해 볼 때,  가슴수술에서 감염-염증은 매우 드물며, 코에 실리콘을 넣는 경우에 비해서도 더 문제가 안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슴수술에서 감염-염증이 발생하는 가능성은 가슴 확대술을 하면서 동시에  축소술이나 유방 고정술 (처진 유방 교정) 을 하는 경우에서 상승합니다.  또한 유방암 절제수술을 한 후에 보형물을 넣어서 재건을 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난 후 보형물을 넣는 경우에도 역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단순 유방 확대술에서는 감염-염증 발생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감염-염증의 진단은, 염증 (inflammation)의 증세증후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느냐를 확인해야 합니다.  즉

    첫째, 부어 있는가?  둘째, 국소적 열이 나는가?  셋째, 압통 (눌렀을 때 통증) 이 있는가?  넷째, 불그레하게 발적이 있는가? 

    이러한 4가지 요소를 충족시키면 감염-염증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는데요. 



    애매하게 감염-염증이 있는 것으로 의심만 되는 상황에서는 그저 항생제를 쓰면서 좀 더 확실한 감염 소견이 있는지 관찰하게 됩니다. 

    하지만 확실한 감염의 증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빨리 조치를 취할 수록 좋습니다. 


    감염 부위가 넓지 않고 매우 국소적이고 심해 보이지 않는다면 항생제를 계속 쓰면서 일단 공간을 열고 보형물 주변을 소독, 청소만 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확증이 있다면 바로 보형물을 제거하고 2차 수술을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현저한 염증-감염 상황이 확인되었을 때의 조치는 


    첫째는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한쪽만 현저한 염증이 생겼고 다른 한쪽은 정상이라면 한쪽만 보형물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양쪽을 다 제거하곤 합니다. 한쪽만 가슴이 큰 상태로 지내는 게 굉장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보형물을 제거한 자리는 피막이 남아 있게 마련인데, 피막을 얼만큼 제거해 주느냐가 의사에게 있어 어려운 판단 사항 중의 하나일 수 있습니다. 피막조직이 오염과 연관있다 생각하여서 2차 수술에서 감염의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판단되면 피막 조직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도 있는데,  피막을 너무 많이 건드리면 출혈도 많아지고,  피막이 어쩔 수 없이 살을 물고 떨어지기 떄문에 유방 외피의 두께가 얇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마른 환자들의 경우 피막은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소독약으로 보형물이 있던 공간을 철저히 세척하고 나서 상처를 닫습니다.  이후 2차 수술 (다시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까지 얼마동안을 기다려야 하느냐. 라는 문제가 남는데,  여기에 정답은 사실 없습니다. 많은 의사들은 3~6개월을 기다리곤 하는데요.  이 기간동안 염증 부위에 혈류가 다시 복구되어 몸에서 면역적으로 감염상태를 극복하고 감염으로 인해 약해져 있을 조직들을 정상화시켜,  다시 보형물이 들어왔을 때는 예전과 다르게 건강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다리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헌데 일단 상처가 닫히고 나면 속안이 어떤 상태가 돼 있는지를 밖에서 알 방법은 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살을 만져보고 흔들어 보고 하면, 보형물이 나간 빈 공간에 살이 차오르고 붙어 가고 또 흉터살때문에 단단해지고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초기에 단단해졌던 유방 외피가 충분히 풀리고 나면, 즉 피부 및 조직의 유동성이 돌아왔다 싶은 때를 2차 수술 가능 타이밍으로 봅니다.  유방 외피가 흉터살로 단단하면,  보형물이 다시 들어갔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마련이고,  이것은 혈류 공급의 부적절화를 초래하고 면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2차 수술 즉 보형물을 재삽입하는 수술에선 될 수 있으면 1차때 제거했던 보형물보다 더 큰 사이즈는 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술방법은 1차와 거의 완전히 동일합니다. 


    단순 미용 목적의 유방 확대 수술에서 보형물 주변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하지만 일단 발생했다면, 보형물은 깨끗하게 포기하고 발빠르게 처치하여 2차 수술을 기다리는 것이 맞습니다.  이러한 판단은 집도의가 가장 냉정하게 생각하여 결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 도움이 되셨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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