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Content

    티스토리 뷰

    가슴수술은 수면마취로 해야 하나요? 전신마취로 해야 하나요?

    가슴수술 수면마취

     

    가슴수술은 수면마취로 해야 하나요? 전신마취로 해야 하나요?

     

    비교적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해 드리면서 가슴확대 수술 관련 광고중 일부의 잘못된 선전문구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려 합니다.

     

      

    가슴 확대수술은 다른 성형수술과는 다르게 상당히 큰 질량과 부피를 갖고 있는 이물질이 체내로 삽입되어야 하는 수술입니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이 커다란 이물질이 자기 몸에서 말썽이 되지 않고, 아주 긴 시간 동안 부작용 없이 잘 융화되어 존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문제점 없이, 각종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수술하는 것이 가슴수술에선 무엇보다 중요한 항목입니다.

     

     

     

    제가 오늘 가슴성형에 대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깜짝 깜짝 많이도 놀랐는데요, 아래와 같은 마케팅 문구들을 발견했습니다. 읽다보니 큰일날 말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 몇 가지만 여기서 추려 언급해 봅니다.

     

    남들은 전신마취로 하는 가슴수술을 우리는 수면마취로 한다.

    -       유방 수술의 교과서에는 가슴확대수술을 수면마취로 할 때 전신마취를 거는 것에 비해 더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       언뜻 생각하기에는 누구나 수면마취를 거는 쪽이 더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호흡정지 등 생명이 위급해지는 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       가슴 성형에 숙달된 의사는 전신마취를 건다 하여도 수술을 시작한 시각으로부터 2시간 이내에 환자를 퇴원시킬 수 있습니다.

    -       수면마취를 강조해서 환자로 하여금 가슴수술을 가볍게 생각하도록 만들고, 수술 결정을 쉽게 내리도록 유도하려는 마케팅 행위는 잘못된 것이고 위험한 것입니다.

     

    다른 병원에선 절개를 5센티 하는데 우리는 3.5센티밖에 안 한다. 그래서 흉터가 매우 적다.

    -       좁은 입구를 통해 구겨 넣다시피 어거지로 들어간 보형물이 몇십년이 지나고 난 후에까지 반영구적으로 내구성 있게 형태와 모양을 유지해줄까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흉터를 1~2센티 줄인다고 선전해서 마케팅적으로는 성공을 거둘 지는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보형물의 손상, 파열, 수축, 형태 불안정 등의 가능성이 아주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275cc 보형물이라면 보통 지름이 11~12센티미터정도 되는데 그걸 그렇게 좁은 입구를 통해서 넣다보면 보형물의 내용물들이 갈라지고 균일하게 분포되지 않은 상태로 체내에 존재할 확률이 높습니다.

    -       이런 광고를 하려면 3.5센티의 절개 부위를 통해 들어간 보형물을 10년 가까이 MRI 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조사하여 보형물이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학술적 자료를 먼저 갖추고 나서 해야 합니다. 단지 선전 문구로 환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절개 부위가 짧음을 강조하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길은 아닙니다.

     

     

     

    우리만의 특별한 기술로 누구나 300cc 이상의 큰 가슴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       이건 정말로 잘못된 표현입니다. 가슴수술에서 보형물의 선택은 자기가 갖고 있는 원래 유방 자체의 모양과 크기에 기인해서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줘야지, 자기 원 가슴이 어떻건 그냥 속옷 팔듯이 C컵 가슴 D컵 가슴 만들라고 병원에서 환자를 충동질해서 맞지도 않는 보형물을 그저 크게만 넣도록 한다면 이는 진짜 무서운 일입니다.

    부디 이제 이런 마케팅을 하는 병원은 없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마취에 대해서 조금만 더 부연설명한다면,

     

    성형외과 영역에서 전신마취는 근육 이완제와 기타 마취제를 주어서 환자가 근육 운동과 통증 감각을 상실하도록 한 후 기도 내 삽관을 하여 마취 가스와 산소를 공급, 유지하면서 진행하는 것이고

    수면마취는 주로 프로포폴 등 진정제, 진통제 등의 몇 가지 계열의 약물을 정맥주사만을 통해 주입하면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환자는 운동능력을 상실하지 않고 있으므로 수술 중에 움직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슴수술에서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고 교과서 및 여러 문헌에 기술되어 있는 이유는 전신마취시 근육 이완제를 주어 가슴근육의 움직임이 없도록 하므로, 수술 중 근육의 당겨짐이나 오무려짐 등이 없어진다는 것, 그렇게 움직임이 없어야 환자의 불편이 없고 조직의 손상도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면 마취 중에는 환자의 근육이 (대흉근 등) 의식과 상관 없이 자꾸 움직여지기 때문에 이것이 조직 손상의 원인이 되고 박리도 부정확하게 되며 결국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길어지도록 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안 좋은 결과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슴확대수술은 반드시 전신마취를 해야 합니다.

    가슴확대수술을 수면마취를 한다 해서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길어집니다.

    수면마취가 전신마취보다 더 안전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사고가 날 위험성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수술에 있어서 마취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늘은 가슴수술에서의 마취 방법과 몇 가지 생각할 문제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가슴수술은 눈코수술이나 보톡스 필러 주사시술 등과는 달라서 수술 후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 문제는 거의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가 흔합니다.

     

     

     

    부디 정확한 지식을 갖고 수술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시길.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