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Content

    티스토리 뷰

    너무 크게 된 가슴은 나중에 어떻게 되는가

    너무 크게 확대된 가슴을 Overaugmented breast 라고 합니다. 

    오늘은 체형에 비해 너무 큰 보형물을 삽입함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보형물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은 모두들 아실 것입니다. 

    근데 왜 실리콘을 쓸까?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환자분을 못 봤어요. 

    가슴확대수술은, 그 어떤 회사의 어떤 타입, 어떤 제품을 쓰건간에 모두 다 , 전부 실리콘입니다. 

    실리콘을 넣는 행위에 대해 저한테 질문을 주시는 분이 있으면, 저는 속으로 참 탄복했을 꺼에요. 

    이 수술의 핵심이 그것이니까요.  

    어느 회사껄 쓰느냐  어느 타입을 쓰느냐. 이런 건 그에 비하면 아주 지엽적인 질문들일 뿐이에요. 




    실리콘을 쓰는 이유는 굉장히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아요. 


    1. 오래 지나도 변성이 없다. (즉 반영구적으로 유지된다)

    2. 값이 아주 싸고 구하기 쉽다. 

    3. 인체와 비슷하게 소프트한 느낌을 준다. 

    4. 여러 가지 모양으로 형성, 가공시킬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제일 중요한 사항들인데, 1번 사항에 대해 주목하셔야 해요. 

    실리콘은 변형이 되지 않는다. 즉, 인체 내에서 아무리 아무리 오래 있어도 실리콘은 변하지 않고 그 위치와 그 용적을 유지한다는 거에요. 


    그럼 피부는 약간 스판기가 있는 옷이라고 했는데, 계속해서 누르는 힘을 실리콘에 작용시킬 껀데, 이런 압력에 대해 실리콘은 계속 버틴다는 얘기가 되네요. 



    1년 365일을 유방 외피조직이 실리콘 보형물에 힘을 주고 누르고 있다 하더라도 

    실리콘은 그대로 있고 유방 외피조직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즉 피부의 콜라겐 화이버의 재배열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늘어나고, 그뿐 아니라 피부 인대, 근막 등 유방을 커버하는 외피 조직들 모두가 늘어나요. 


    또한 바닥쪽에 있는 갈비뼈, 뼈막. 얘네들은 침식을 겪게 됩니다. 뼈가 파이게 된다는 거죠. 



    보형물이 아주 크지 않다면, 이런 콜라겐 재배열과 뼈의 침식 등은 그다지 심하게 일어나지 않겠지만, 만약 너무나 큰 보형물이 들어가서 엄청 넓은 공간에 강한 압력을 준다면 어찌될 것인가? 


    그만큼 피부를 포함한 유방 외피조직은 많이 늘어나게 되겠죠.  그런 상황에 적응하려면 줄줄 늘어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또한 뼈/뼈막의 침식 작용도 상당히 많이 일어나서 뼈가 많이 패이게 될 것입니다. 


    너무 큰 보형물을 넣은 경우 환자에게 일어나는 가장 큰 문제는, 이와같이 유방 외피조직이 과도하게 늘어나게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가슴 보형물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유방이 전체적으로 많이 밑으로 떨어지겠죠. 즉 유방의 처짐이 가속화될 수 있고 전체적인 모양이 망가진다는 뜻입니다. 



    헌데 만약 출산 전에 가슴수술한 분이라면 젊을 때는 사실 아무리 늘어난다 해봤자, 전체적으로 피부 탄력이 좋기 때문에 그냥 나름 모양이 버텨줄 수 있어요.  허나 출산과 수유를 반복하면서 나이를 먹어가게 되면 얘기가 그때부턴 틀려집니다. 


    그와 연관되어서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유방 실질의 위축 현상인데요. 


    보형물이 유방 조직을 치받으면서 계속 살덩어리에 압력을 과도하게 주기 때문에 유방 실질 자체가 얇아지게 됩니다. 

    즉 과도하게 큰 보형물이 피부를 포함한 유방 외피 조직으로 올라가는 혈관의 길을 압박해서 막어버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조직들은 원활한 산소 및 영양의 공급을 받지 못하고, 결국 (구조조정하듯이) 조직량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유방 실질 위축 현상이라고 불러요. 

    예컨대 유방의 A컵이었던 분이 약 400cc의 보형물을 넣고 나서, 수술 직후에는 C컵이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유방의 용적은 수술전의 오리지널 가슴의 부피 + 보형물의 부피라고 생각하는 게 맞겠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값이 달라져요. 

    즉 보형물이 너무 커서 가슴을 압박하면 점점점 오리지널 가슴의 부피가 줄어들게 되요. 따라서 한 2~3년 지나서 컵수를 다시 계측해 보면 C가 아니고 B로 줄어드는 경우가 생겨요. 


    이건 실리콘 보형물이 변한 게 아니죠. 자기 살이 줄어든 겁니다. 


    따라서 결국 이분의 경우는 몇년이 지나고 나니까 300cc 정도의 보형물을 넣은 사람이랑 별로 부피 차이가 안 나게 되는 결과가 되고 맙니다. 

    근데 큰 보형물을 넣은 보람이 없다... 정도에서 문제가 끝나면 좋은 데 그게 아니고 부작용이 생겨요. 



    살의 위축이 있으니까 얇아진 표피 밑으로, 여전히 큰 보형물이 너무 쉽게 만져지는 거죠. 즉 이물감과 촉감의 불만족이 굉장히 많이 생기게 돼요. 


    이 상태에서 출산을 하거나 요요 현상이 와서 가슴이 처지고 쪼그라들기 시작한다. 그럼 더더욱 안 좋은 상황이 되어 가는 거죠. 


    첫째. 유방 외피의 과도한 늘어남과 탄력 저하. 모양의 점진적인 파괴.  둘째. 유방 실질의 위축 현상. 이 두 가지가 너무 큰 보형물을 넣은 가슴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들이고요. 

    그로 인해 파생되는 수많은 문제들이 뒤따르는 거죠.  


    즉 리플링, 만져짐, 경계가 뚜렷이 보이는 현상, 그리고 보형물의 내구성 감소. (접혀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따라서, 남들 300cc를 넣었으니 나는 400cc 정도 넣어야 성이 찬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런 생각은 빨리 바꿔줘야 합니다. 자동차는 배기량 높은 것을 사서 타는게 좋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 몸에 들어가는 보형물의 사이즈는 그렇게 결정하면 안됩니다.  의사의 경험을 믿어야 하고요. 


    오늘은 너무 크게 확대된 가슴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