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단언컨대 말할 수 있습니다.
올시즌 프로야구의 우승팀은 삼성이지만,
그 드라마와 같은 명장면과 스토리는 두산이 쓴 것이라고요.
대구는 두산 선수들에게 약속의 땅이 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삼성 선수들의 환호와 날리는 종이조각,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죽과 샴페인.
그 그늘에서 어둡고 쓸쓸히 경기장을 떠난 그들이었지만
그들의 온몸을 내던진 불같은 투혼과 집념, 매서운 근성을 뺀다면
우리는 추후 2013년 야구에 대해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올 가을 포스트시즌, 한국 최고의 3개 팀과 연달아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자그마치 16회의 경기를 쉴새 없이 치르면서
상처 투성이 몸뚱이로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어 주었던 그들을
누가 과연 패배자라고 일컫는단 말입니까?
미라클 두, 허슬두,
마지막 거친 골리앗과의 전쟁에서
피멍이 들만큼 온몸을 내던져 힘든 승부를 치뤄낸 우리 선수들
감사합니다. 그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대들 때문에 올해 가을은 경기장 안에 있건,
경기장 바깥에 있었건 늘 행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흐르는 눈물 대신 환하게 웃는 얼굴로
그대들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그대들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자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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