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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픽사 인사이드 아웃 - 정서의 균형

    인사이드 아웃

    디즈니와 픽사가 결합해서 명실공히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네요.


    너무나 훌륭한 영화라서 진짜 모든 사람들이 다 봤으면 하는 작품이었어요. 

     

     

     

    특히 뭔가 일이 안 풀려 힘들고 근심에 쌓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제가 비록 정신과 의사는 아니지만,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아주 세밀한 정신분석학적 자문을 받아 탄생한 작품인 것같아요. 

     

    영화의 얼개는 인간의 정신을 규정하는 헤드쿼터 (본부)에 5명의 각기 다른 정서적 개체들이 혼재하여 행동과 감정을 조절하고 있는데,

     

    이 정서적 개체들이 각기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과 스트레스 등에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하는지

    이 정서적 개체들이 길을 잃거나 헤메고 있을 때  즉,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

     

    외부적 스트레스가 왔을 때에 어떻게 그것을 극복해 나가게 되는지를 그리고 있으며

     

     

     

    그들이 활동하는 데 있어 인간이 겪은 일들이 저장된 '기억'이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계속된 정서적 스트레스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그런 환경이 지속되었을 때 단기적 우울증에 빠지는 상황을 그려주고

    그것을 어떻게 헤쳐나가 벗어나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사람의 인격을 구성하는 데는 수많은 구성 요소들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각각의 기억에서 시작되어 서로간에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  정서 (affection 또는 Mood)라고 할 수 있어요. 

     

     

    마음의 헤드쿼터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 그 5가지의 정서적 개체들인데 영화에서는 그들을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 들로 나누고 있어요.

     

    사실은  이들을 기쁨, 두려움, 혐오, 분노, 공포  이렇게 5가지 감정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판단력, 기억력, 우정, 사랑, 욕심, 창조력, 상상력, 사회성 등등 인간의 모든 특징과 정신적 능력들은 모두


    위의 정서적 개체들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고 따라서 그들이 인간 정신의 본부를 구성하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무력하게 되는 것은 정서적 혼란, 정서적 침체 상태가 왔을 때에요. 

     

    그렇게 정서적 침체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지만,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는지에 대한 아주 인상적인 답변을 제시했고 그것은 바로  여러 정서들간의 균형이었어요. 

     

    어떤 사람은 기쁨이가 우세하게 활동해야만 인간이 행복할 수 있을 꺼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예를 들어 기분이 너무 안 좋은데 코미디 영화를 본다 한들 좀처럼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거든요.

     

    오히려 슬픈 영화를 보고 나서 한번 눈시울 적시고 감정을 털어내 버리면 훨씬 더 나아지곤 합니다.  그건 슬픔이가 활동을 하면서 감정이 균형을 잘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기억들 중 중요한 핵심기억들에 의해 만들어져 있는 정신의 큰 일부분들,  (영화에선 가족섬, 우정섬, 원더랜드섬  등으로 그려놓고 있는데) 이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정신세계의 특성과 개성이 결정되곤 합니다.

     

     

    누가 보아도 안 좋은 상황에서 콧노래 흥얼거리고 너무 즐거워한다면 정신적 균형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라 보기는 어려워요.

     

    가끔 분노도 표출하고, 울기도 하고, 까칠하게 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여러 가지의 감정 상태가 다 적절하게 활동해 줘야 그런 스트레스를 정상적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라일리가 단기적 우울증에 빠져 있는 상태를 보면, 하루 종일 울고 있질 않죠.  진짜 위험한 상태는, 라일리가 보였듯 아주 Flat한 mood 상태 즉 어떤 자극에도 반응도 없고 무슨 감정도 표출하지 않는 상태에요.

     

    이게 우울증이거든요. 

     

    만약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아이와 함께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돼요. 

     

    만약 아이가 극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 하루 종일 이불 뒤집어 쓰고 울고 있지 않아요. 
    오히려 아주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앉아서, 불러도 대답도 않고 반응도 없는 상태로 있을 꺼에요.  마음이 탈진한 상태.....

     


    정신의 헤드쿼터에선, 이미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각 정서적 개체들이 아예 활동할 에너지가 소진된 거죠. 

     

    라일리는 코어 메모리 (핵심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쓰면서 모험을 겪는데, 핵심 기억이 사라진다면 사람의 인격이 변하게 되는 거니까 그만큼 중요했던 거고요. 

     

    그 중 특히 즐겁고 긍정적인 일을 담았던 핵심 기억, 스스로를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생각하게 되었던 핵심기억 등이 소멸한다면

    사람은 행복한 삶에 대한 방향성조차 잃어버릴 겁니다.

     

     

    인사이드 아웃이 훌륭한 영화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근원은 여기에 있어요. 

     

    인간의 마음이 어떤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을 때

    (예를 들어 친구들과 헤어져 외톨이가 되었던가, 사업이 안 풀려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던가, 가족이 찢어졌다던가...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인간이 다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건 결국,

    정신적 평형을 되찾는 것밖엔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어요. 

     

     

     

    어떨 때는 두려움이나 혐오를 느끼는 감정을 분출하고, 어떨 때는 분노를 터뜨리고, 어떨 땐 울기도 하면서, 어떨 때는 콧노래를 불러주면서........

     

    그렇게 정서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아야만 이를 극복하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겁니다......저 위 그림에 있는 5명은 한 명도 없어선 안되는 애들인 거였어요..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평가한 최고의 애니메이션 작품, 픽사가 제작하고 디즈니가 배급한  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에 대한 후기였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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