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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치료제 (살 빼는 약) 트렌드와 부작용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약은 전부 다, 하나도 빠짐없이,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작용이란 원래 그 약에서 의도했던 효능 이외의 예상 못한 다른 효과가 나오는 것인데요.

     

    부작용이 꼭 나쁜 쪽으로만 일어나란 법은 없습니다. 좋은 부작용도 있지요. 

    이뇨제인 미녹시딜을 먹은 환자들이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는 현상이 일어나자 이후로는 미녹시딜을 탈모 치료제로 더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 좋은 예입니다.

     

     

     

    지난 5년간, 비만 관련 약품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종류가 많아지고 약효에 대한 연구도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늘어난 추세입니다. 그리고 장기 복용에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은 약물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부작용이란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급속하게 사용 인구가 팽창된 약인 살 빼는 약 즉 비만 치료제에 대해 정리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비만약은 크게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식욕억제제입니다. 펜터민 (판베시, 푸리민), 푸링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테뉴에이트), 토피라메이트 (토팜), 플루옥세틴 (푸로핀), 벤라팍신 (이벤신) 등이고요.

     

    둘째는 지방 대사를 촉진하는 약물류입니다. 에페드린 계열이고요. 슈가펜S정, 이지다이트, 써모펜 S정, 그 외 녹차 추출물인 아르볼 캡슐 등이 있습니다.

     

    셋째는 위장내 팽창으로 인한 포만감 증강제재.  알기닉산인 에이올정 등이 있습니다.

     

    넷째는 지방 대사 활성화 유도 약물로서 L- Carnithine인 엘카리나정, 생약성분인 비그만정, 스웰리스정, 판테친 성분인 리피클 연질 캡슐 등이고요.

     

    다섯째는 지방/탄수화물 흡수 저해 약물로서 올리엣 캡슐, 싸이트릭스 C 캡슐 등입니다.

     

    대충만 열거해도 보시는 바와 같이 되게 많아요.

    그런데요. 주목하실 점은 이와 같은 비만 약물들이, 완전히 지구상에 새로 태어난 약들이 아니라는 거죠.

     

    거개가 다 원래부터 있던 약들이에요.

    식욕 억제제들은 대체적으로 놀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인데 아주 오래된 약물을 조금 변형시켜 탄생한 것들니다.

    원래는 이 약들의 핵심 성분은 암페타민이라는 약물이에요. 암페타민의 화학적 구조식을 다르게 만들어서 대사 과정을 바꾸고 중독성도 줄여놓은 것이죠. 

     

    푸링이나 푸리민= 디에타민, 판베시 등의 약들 즉 식욕 억제제들이

    대부분의 비만 약 처방에서 빠지지 않는 약물인데요.

    빨리 작용이 나타나서 금새 체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처방에 꼭 들어가곤 하는 겁니다.

     

    메틸기가 붙어 있는 메스 암페타민이 우리가 많이 들어본 필로폰 (히로뽕)인 거에요. (들어보셨죠~~~)

     

    필로폰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약이기 때문에 올림픽같은 거 보면 선수들이 약물 도핑 통과하쟎아요? 과거에는 그런 데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쓰는 도핑 약물 중 하나였다고도 하네요.

     

    판베시는 펜터민 DCR, 푸링은 펜디메트라진, 푸리민은 펜터민으로 화학식이 약간씩 틀리지만, 효과는 사실상 대동소이해요.

     

     

    제가 꼭 한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 이런 중추신경계 작용 약들은,  초기의 단기적인 비만치료에만 써야 한다는 거에요.

     

    즉, 내가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그 대량의 식사를 좀 끊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한시적으로만 쓰는 약이라는 거에요.

    처음 1~3개월정도 동안만. 그러고 나선 중단해야 돼요.

     

    절대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약이 아니에요. 미국에서는 고도 비만 환자들이 고 콜레스테롤 혈증, 심장병, 동맥 경화, 뇌혈관 질환의 우려가 있을 때 이런 약들을 처방해요. 

     

    만약 "내가 지금 키 168에 체중이 50킬로인데, 47킬로까지 빼고 싶어. 약 먹어서".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여자분이 있다면,

    이런 식욕 억제제를 먹어선 절대로 안 돼요. 

     

    다시 말하면, 식욕 억제제 즉 향정신성 약물이 아닌 다른 약들로는 절대 즉각적으로 살을 뺄 수가 없어요.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식욕 억제제를 끊으면 식욕도 다시 돌아와요. 그럼 뭔가요. 살을 뺀 게 아니라 쓸데 없이 체중만 이끝 저끝으로 왔다갔다 하다가 다시 돌아온 거에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운동도 병행하면서 그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있을 때 한시적으로 약의 도움을 받는 게 맞는 개념이죠.

     

    판베시, 푸링, 푸리민  이런 약들은, 초기에  써서 음식을 먹는 버릇을 교정하는 데 잠시 도움을 받고 끝내야 하는 거에요.

     

    "살 빼는 약"이라는 호칭도 잘못됐어요.  이러한 명칭은,  "저 약을 먹으면 운동 안하고 과식하고 맨날 회식해도 살이 빠질 것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근데 물론 사실이 아니죠. 살을 빼는 유일한 방법은 과식하는 생활 습관을 소식하는 생활 습관으로 변경하는 것이고,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거에요. 생활 패턴을 바꿔야만 살을 빼고 뺀 체중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요. 약 먹어서 살 빼는 거 아니에요.

     

     

    약은 단지 다이어트 조절을 하는 데 있어 한시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일 뿐이에요.

     

    식욕억제제를 처음 먹었을 때에는 불면증, 입 마름, 오심, 두통,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 증상을 거의 누구나 체감하는데 1~2주 지나면 대부분 없어져요. 하지만, 이런 눈에 보이는 부작용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해서 100%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되어요.

     

     

    오늘은 비만 치료제 중 식욕 억제제들에 대해서만 언급해 보았는데요. 다음에 이어서 다른 그룹의 비만 치료제들을 정리해 볼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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