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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외과 코디네이터가 되려면5. 인체 및 수술의 기초지식(2)

    성형외과 코디네이터가 되려면4. 인체 및 수술의 기초 지식에 대한 설명 포스팅 두 번째 글입니다. 


    이번 주제는 바이탈 사인입니다. 


    Vital sign.즉 활력 증후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혈압, 맥박, 호흡, 체온. 이 4가지 사항을 살펴보면, 사람이 위험한 상태에 빠져 있는지, 정상인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는지, 사망한 것인지 등등을 판정할 수 있습니다. 즉 인체의 생명력을 대변하는 징후들이라 할 수 있어요. 




    심장에서는 계속 피를 펌프질해서 전신에 혈액을 순환시킵니다. 

    혈관 속에서 순환되는 혈액은 그 수축하는 힘에 의해 바깥에서 맥동을 느껴지게 하고, 그 분당 맥의 수를 Pulse Rate. 맥박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혈관 내에서 그렇게 순환되는 피는 압력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게 혈압이고요. 


    횡격막과 늑골은 계속 움직이면서 폐에 공기를 불어넣고, 이로 인해 혈액 속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줍니다. 호흡수도 분당 몇 회로 표시합니다. 그리고 몸에서는 섭취한 칼로리를 태우면서 피부에 가까운 데서 돌고 있는 혈액을 통해 체온을 감지할 수 있게 하죠. 



    그런데 혈압을 재려면 혈압계를 감고 공기를 주입하고 청진기로 들어보고 이런 과정이 필요하며, 맥박을 수치화 하려면 1분동안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어야 해요.  환자가 급격하게 활력증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를 판정하려 한다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판정을 빨리 해야 합니다.  (생체 징후의 정지 후 뇌의 영구적 손상이  일어나기까지의 시간은 불과 4~5분. 이 골든 타임 내에 조치를 해야 하므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심폐기능 감시기 (모니터)를 사용하게 되죠. 



    모니터는 혈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주고, 순간 순간의 맥박 속도에 따라 맥박수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센서를 통해 혈액 내의 산소 포화도를 계산해 주죠. 

    산소 포화도는 100을 넘지 않는 수치로 표시되며, 일정 농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그때부터 알람이 울리게 됩니다. 모니터의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면 의료진은 곧 바이탈 사인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대처해야 하고요. 





    이와 같이 산소 포화도를 감시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데, 실시간으로 모니터가 숫자를 보여주므로 혈압, 체온 등이 떨어지기 훨씬 전에 위기 상황임을 알려준다는 데 그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응급 상황에서는 정신의 혼미 - 혼수 상태가 먼저 오고 호흡이 정지하고 난 후에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고 그 후에 심장을 움직이는 데 소요되는 산소량이 떨어지면 심장 정지로 이어져서 혈압, 맥박이 하강합니다. 


    그래서 바이탈 싸인을 체크한 그 수치가 떨어지기 전에 산소 포화도를 보고 먼저 위험을 감지할 수 있게 되므로 산소 포화도 감시 장치를 널리 쓰고 있는 것이죠. 


    산소 포화도가 하강하기 시작하면 환자가 호흡을 잘 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고, 호흡을 잘 못하고 있다면 턱을 들어주어서 기도확보를 하고 입 속에 이물질이 기도를 막고 있는지 등을 체크합니다. 





    대체적으로 코디네이터들이 환자를 살펴볼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물론 모니터에 나타나는 숫자와 알람 등도 잘 봐야겠지만, 환자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껴보는 과정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즉 바이탈 사인의 하강 및 정지가 일어나기 훨씬 전에, 환자들은 이상 증후를 보이게 되는데 눈으로 보면서 그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죠.  만약 환자를 큰 소리로 불러서 대답을 잘 하고 명령에 적절한 반응을 하고 있다면, 모니터 상에 숫자가 낮게 나온다고 해도 그리 염려할 게 없는 거죠. 


    또 환자의 가슴과 배가 움직이는 것을 쳐다보면서, 호흡을 잘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가 숨을 안 쉬는 것같아도 당황하지 말고, 기도확보를 해 보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대부분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약의 과잉으로 인해 호흡을 멈춘 경우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환자가 깨어나면서 다시 호흡을 재개하곤 하는데요,   약기운이 너무 심해서 정신도 안 돌아오고 호흡도 재개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강한 자극을 좀 더 주면서 기도 삽관을 준비해야 합니다. 



    환자가 강한 자극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눈을 봐야 합니다. 눈꺼풀을 열어보면 불빛에 동공이 반응하여 작아지는데, 전연 그런 동공 변화가 없다면 빨리 심폐소생술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 손과 발도 관찰하고 전체적으로 몸이 축 늘어져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비록 환자가 숨을 안 쉬고 있다 하더라도 몸과 손발의 자세를 보고 만져보아 긴장도가 유지되어 있다면 혼수상태가 되진 않았다. 라고 판단하고 큰 소리나 통증 등 자극을 주어 환자가 깨어나도록 노력합니다. 


    환자의 목이나 겨드랑이 등 몸을 만져봤을 때 체온이 차갑게 느껴진다면 그 역시 응급 심폐소생술이 지체없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요. 



    환자가 정신이 돌아오고 호흡을 재개하게 되면, 산소포화도는 올라가고 맥박과 혈압은 차츰 정상화될 것입니다. 이때에도 계속 환자를 지켜보면서, 혈압이나 맥박이 완전히 정상으로 들어오는가를 지켜보고, 이후 환자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정신상태가 얼마나 정상화되었는가, 등 대뇌기능도 관찰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몸에 두드러기, 발진 등이 일어나진 않았는지 또 몸이 부어 오르지는 않는지 등을 봐야 합니다. (응급 상황은 수면마취약 등의 향정신성 약물과다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지만 수술시 사용하는 약 또는 소독물, 드레싱 재료에 대한 과민반응, 알러지 등에 의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일단 바이탈 사인을 교란시키는 어떤 상황이 발생했던 환자라면 그 모든 상황을 챠트에 잘 기록을 해 두고 추후에 그 환자를 다시 볼 경우의 준비도 하여야 합니다. 


    예전에 어떤 성형외과 병원에서 수면마취로 눈코 수술을 받던 환자가 심폐정지가 일어나고 소생술 끝에 의식 불명으로 이송되었던 것이 뉴스에 크게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에서 광고하는 '수면마취하 수술'이 아주 안전하고 편안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개인 성형외과 의원에서는  수면마취하 수술중에 전신마취 수술에 비해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포폴을 많이 쓰는 마취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프로포폴이야 말로 환자를 한 시각도 눈에서 떼지 않고 관찰해야 하는 약이기 때문이에요....  아주 편안하게 환자가 호흡이 정지되어 못 느끼는 사이에 조용히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약입니다. 


    정리할까요?  바이탈 사인은 환자의 활력증후로서 늘 관찰하여야 하는 항목들입니다. 

    심폐기능 모니터링 기계의 사용법도 숙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바이탈 사인 자체의 모니터링 이전에  환자를 눈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만지고 대화를 시도하고 그러한 사람의 오감을 이용한 감시 자세가 평상시에 항상 버릇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코

    디네이터를 포함한 모든 스텝들이 이런 자세를 갖추고 환자 모니터링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면 성형외과 병원의 사고는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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