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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찬휘의 힘

    나가수 3의 8회차 공연.

     

    알면서도 당한다는 게 딱 이런 경우겠죠.

     

    6번째 순서로 소찬휘씨가 무대에 걸어나오는 동안 관객들은 벌써 하나둘씩 흥분하더라고요. 소찬휘 모습만 보고서도 제대로 한방 또 터뜨릴 것같다는 기대감에 들뜬 거죠.

    게다가 노래가 다름 아닌 Tears였으니까...

     

     

     

    이날 소찬휘의 tears는 인트로서부터 헤비메탈 맛깔이 나게 밀어붙이더라고요. 

    일렉 사운드만 듣고서도 사람들이 아 이거 터지네 생각하게 만드는 분위기였고, 소찬휘씨가 샤우팅을 지르면서 아 저거 불 나겠는데 불 나겠는데 불안불안하던 데에 휘발유를 확 끼얹데요.

     

     

    노래방에서 회식 후 소주 여러 잔 걸친 상태에서 여직원들이 분위기 좀 띄우겠다고 익히 듣던 그 Tears와는 전주 부분이 상당히 달랐죠. 

     

    밴드가 코드를 단순하게 해서 나가는 거에요.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거죠. 뭐 이것저것 따지고 하나하나 다듬고 할 꺼 없다. 이건 메탈이다. 메탈 사운드로 묵직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밀당 없이 갔던 거죠.

     

     

    그리고 소찬휘의 제스쳐와 도입부의 목소리 역시 전부 단순한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었어요.

    "들어와라.  내가 노는 데로 너희도."

    이렇게 사람들을 흥분하게 하고 열기 속으로 무조건 뛰어들게 만드는 것.

     

    그게 Rock이죠.

     

     

    누군가 Rock이란 무엇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rock을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일 겁니다.  가장 정의하기 어려우면서도 모순적이게도 제일 쉬운 것이기도 한

    그게 락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소찬휘씨가 또다시 자신이 Real Rocker라는 사실을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깊이 새겨놨네요.

    저저번 순서였던가요?  봄여름 가을 겨울 노래 부르기 전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까지 락을 등한시 해왔었는데, 이제 그걸로 돌아가야겠다." 라며 포부(?)를 밝힌 적이 있었는데요.

    진짜 그날 [어떤이의 꿈] 무대부터도 대단했었어요.  누가 소찬휘씨 나이를 떠올리겠어요? 누가 소찬휘를 옛날 가수라 하겠어요?

     

    어떤이의 꿈, 금지된 사랑에서 연속적으로 보여줬던 그 넘치는 파워와 에너지는 요즘 아이돌 젊은 가수들이 흉내도 못 낼만큼 대단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무대에서 진짜가 나왔네요 ... 

    에너지의 폭발이란 이런 것이다. 봤냐? 사람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란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는 듯했어요.

     

     

    게다가 사운드가 정말..... 베이스, 일랙, 드럼 등 메탈 밴드가 그야말로 쇠사슬처럼 사람들을 줄줄이 묶어 끌고 들어와 흥분해 날뛰도록 기름을 붓습니다.

     

    소찬휘의 힘. 그건

    어느샌지 모르게 잊혀져 가고 있던 Rock.  그 락의 파워가 돌아오는 것을 알리는 어떤 신호탄같은 거였을까요?  저는 사실 힙합, 댄스보다 락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소찬휘씨가 더더욱 멋지게 느껴졌어요.

     

    이날 기립한 청중들이  단체로 김경희! 김경희!를 연호했던 그 느낌처럼 저도 환호하고 싶네요.

     

    "사랑해요. 경희 누나~!!"라고 말이죠!!. (체신머리 없게~~)

     


     

    오늘은 여기까지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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