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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스타k 2016 과연 브랜드뉴인가

    만약 내 스스로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라고 치면요,  

    적은 청중들 앞에서라도 나한테 노래부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할 것같습니다. 

    그건 아마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꺼라고 봐요. 




    누군가에게 내가 느낀 감성과 영혼을 전달한다는 게 음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고, 그 무대가 몇 십만불을 들여서 꾸민 거냐. 조명 장치가 얼마짜리냐 스텝이 몇이나 달라붙었느냐 그런 거는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꼭 수없이 많은 청중들 앞에 서야만 그 노래가 가치 있는 거고 의미도 생기는 걸까?  

    그건 아니고 적은 청중들 앞에서 부르는 노래도 누군가에게 어떠한 형태의 감동을 줄 수 있었다면, 그건 그 나름의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는 거죠. 



    너무 수퍼스타에게만 포커싱을 맞추는 것보다는 한 명 한 명의 작은 스타들이 들려주는 음악에 대해서도 우리 청중들한테 들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슈스케를 보면서도 이런 부분을 늘 발언하고 싶었죠.  



    슈퍼스타K 시즌 7이 워낙 시청률이 안 좋았어서, 이슈화도 너무 안 됐다 보니 이제 오디션 프로라는 포맷은 끝난 게 아니냐는 얘기들도 진작부터 들려왔고..... 


    슈스케 폐지론도 거론되던 상황에 올해도 어김없이 슈스케는 시작되었습니다. 

    단 이번에는 brand new. 즉  예전과 달리 환골 탈태했다라는 이미지를 주려고 엄청 노력한 흔적이 보여요. 


    일단 제목부터 슈스케8이 아니고 슈퍼스타K 2016이라고 해서 불연속성을 두려고 한 느낌이고 

    심사위원들이 죄다 바뀌었는데 성시경 백지영 윤종신 은 빠지고 김범수만 남은 상태에서 7명이나 되는 심사위원들이 빼곡이 들어차서 심사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의 라운드를 어떻게 해 나갈지 슈퍼 위크가 존속될지 탑10 생방송 문자투표 이런 '유서깊은' 포맷들이 계속 반복될 지 다 어떨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1라운드의 포맷은 20초의 시간을 주고 노래 동안 심사위원들 누군가가 10초씩을 더 주는 방식으로 타임아웃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주었습니다. 


    이런 타임아웃제는 청중들이 화면에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 '과연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여기서 노래가 끝나게 될까? ' 궁금해서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은 딱 봐도 알겠고 그게 어느 정도는 먹히는 것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헌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노래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카운트 다운 숫자만 보게 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어쩔 수 없이 이런 포맷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래도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일단 노래가 나올 땐 노래에 집중하게 해 주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좀 더 봐야 되는 것이긴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수는 많지만 이승철씨같은 그런 포스를 풍기는 멤버는 안  보여요.   

    어쩌면 아마 이번 제작진은  '심사위원의 강렬한 포스, 카리스마'에 대해서는 포기한 채, 아주 다양한 게스트들의 말을 들어보는  - 약간 혼잡스럽긴 하지만 -  음악 예능쪽으로 실험을 해 보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들었고요. 


    용감한 형재는 작곡가로서 밴드 코로나의 노래를 듣고 난 후 한성호씨와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편집이 하도 많이 돼 있어서 잘 알 수는 없지만 이런 거였어요. 


    용형 ; 노래가 정말 좋아요. 음원차트에 지금 나와도 충분히 잘 될 수 있다고 봐요.


    한성호 ; 밴드가 가져야 할 게 확실한 자기 색깔이라고 보는데, 생각한 거보다는 그게 덜했다고 생각한다. 힘을 뺄 때는 좀 빼고... 

    (용형이 고개를 절레절레...)


    용형 ; 이거보다 어떻게 더 잘해요, 엄청 좋은데.  진짜 좋아요. 


    김범수 ; 저는 한성호씨와 생각이 비슷한데, 곡이 신선하다거나 이런 느낌은 못 받았어요. 인세씨의 보컬이 유니크했다는 생각은 들어요. 


    김연우 ; 나는 범수씨와 반대 입장이다. 인세씨의 보컬이 좀 죽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컬 노래니까. 좀 나와 줘야지. 


    용형 ; 내가 곡을 400개를 넘게 썼는데 그중 히트곡 진짜 많아요.  제가 슈스케 지금까지 심사하면서 자작곡 중에 제일 좋았어요. 



    에일리 ; (웃음) 갑자기 살벌해졌어 


    길 ; (코로나 멤버들을 보면서) 심사위원들 생각이 다 다른데, 그냥 갈 길 가세요. 


    한성호 ; 칭찬으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시고... 이쪽 (용형)은 댄스가 위주고 저는 밴드 위주였어요. 


    용형 ; 음악은 쟝르가 문제가 아니죠!! . 


    이런 식이었는데요 


    음악에 있어서는 충분히 논쟁이란 게  있을 수 있고 저는 그런 관점 차이와 논쟁은 정말 자연스럽고 얼마든지 더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버스커 버스커만 해도 이승철과 윤종신이 음정도 안 맞고....그런 등등의 문제를 들어서 꼬장꼬장하게  혹평 많이 했지만 대중가수로서는 엄청나게 성공했거든요. 정답은 없지요 항상. 


    이렇게 논쟁을 하는 건 참 좋은데, 문제는 그걸 하는 사람이 자그마치 7명이나 되니까 

    한번 논쟁이 붙으면 아주 쉽게 중구난방이 되곤 하고 무슨 사랑방 토크쇼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용감한 형제는 작곡가로서 음악의 영감을 중요시하면서 듣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김연우는 너무 선생님 같애서...  이승철같은 과감한 입담을 하기엔 많이 얌전하죠.  

    한성호씨는 아직 캐릭터를 잘 모르겠어서 한참 더 봐야 알 것같애요.  



    김범수는 보컬리스트로서 냉철하게 판단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는데 그런 게 김연우나 에일리하고 많이 겹치는 것같아서 좀 합이 안 나오는 것같애요.  

    거미는 성격이 일루 절루 막 끼어들질 않는 편이고 워낙 조용하고 ...


    사실상 에일리와 길이 

    그래도 예능을 많이 해 본 '가닥'때문에 그런지 제일 돋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두 사람이 나란히 리액션도 좋고 말도 잘 해주고 있고 ..



    슈퍼스타 K. 2016은 아직 한 회밖에 못 보긴 했지만....  오디션 포맷 프로그램의  미래를 보여 줄 수 있을 만큼 Brand new라고 얘기할 만한 것이 나왔을까? 아직 그렇게 얘기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되게 걱정스럽게 쳐다보게 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래도 귀추가 주목되는 참가자들은 많이 보이고는 있어요.   Lay me down을 부른 김영근,  오래된 노래를 부른 조민욱, 거침없는 똘끼를 보여준 김예성, 버클리 음대생 이지은, make you feel my love를 부른 이세라. 너의 손 잡고를 부른 코로나. 전부 기대 이상이었어요.   



    참가자들이 더 편안하게 자기 무대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화면 한 켠에 카운트 다운 숫자가 돌아가게 하는 것보다 중요하지 않았을까.  계속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슈스케 2016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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