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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기만 한 도토리묵밥

    양평으로 가는 6번국도에서 청평 방향으로 향하는 37번 국도 고개를 넘어 가기 전에 아주 인상적인 식당이 하나 있어요.  도토리 묵밥집인데요. 

     

     

     

     

     

     

    양평을 대표하는 메뉴인 양평 해장국과 옥천 냉면 등에 밀려서(?) 그리 알려져 있진 않은 것같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메뉴에요.  한번정도는 먹을 만하다고 생각되어요. 

     

     

     

    왜 한번정도는. 이라고 말했느냐 하면,,.

    제 입맛에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찬물에 밥을 말아먹는다는 게 영 제 뱃속에는 아니었던 것같아요.

     

    어떻든, 음식의 기본 구성은 김치, 오이, 당근, 파, 고추, 김, 그리고 주인공인 묵이 들어가는 거고요. 거기 계란이 띄워지고 나중에 밥을 말게 됩니다.

     

    김치랑 오이, 묵, 김의 조합은 나쁘지 않아요. 아니 사실 상당히 좋거든요.

    제가 취향이 아닌 건 묵을 수제비 흉내를 내서 얇고 길게 썰어서 넣었다는 점이에요.

    묵은 입에 들어가면 그냥 허당이고 어떤 특별한 맛이라 게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두껍고 덩어리가 큰 것을 입속에서 씹는 맛을 저는 참 좋아해요. 사실 그것때문에 묵을 먹는데

     

     

    여기에는 냉 묵탕이라는 메뉴의 어떤 특별함(?)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인지 너무 얇게 썰려있어요. 

    그러니 저같은 사람은 먹는 내내 입이 즐겁질 않았던 거죠. 일단 음식을 입 속에서 가지고 노는 그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계란은 좀 뺐으면 좋겠어요. 비쥬얼적으로 저게 들어가면서 훨씬 보기 좋아졌을지는 몰라도, 계란을 함께 씹으면서 저는 저게 무슨 음식인지를 더더욱 모르겠는거에요.

     

    두껍고 큰 묵을 가득, 그리고 김도 더 많이, 그리고 김치굿물도 좋지만 동치미나 열무 김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자전거를 타거나 바이크 여행을 하는 길손들을 많이 받는 식당이니만큼, 공기밥에 밥의 양도 지금보다 더 풍성했으면.... 이런 바램도 들었고요.

     

    그러나 저의 사견일 뿐이에요.  주말마다 늘 사람이 많고 인기가 많은 식당이에요.  언제 한번 이곳을 지나칠 때 들러보시기 바래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주말이 끝나가네요. 잘 마무리하시고 힘찬 한 주를 시작하시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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