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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동 뮤지션 몽골

    몽골에서 온 남매 _ 악동 뮤지션

     

     SBS 케이팝스타 시즌2 중 악동 뮤지션

     

    몽골에서 건너온 남매가 온 나라를 뒤흔들다시피 하고 있네요, 17살 학생이 작곡하고 14살짜리 동생이랑 같이 부른 자작곡 2개가 부르자마자 차트 순위 10위권에 다 올라와 있다니,...... 천재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단어겠죠?

     

    매달 몽골에 왔다갔다 하고 있는 저로선 남달리 찬혁과 수현에게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어서요, 몽골 출장 갈 때마다 혹 아는 사람 있는지, 어디 사는 친구들인지.... 물어보고 다녔어요. 대사관 직원한테도 물어보고, 교민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아직 케이팝스타 시즌 2가 시작된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돼서 그런지... 정작 몽골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은 찬혁과 수현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네요.. ㅎㅎ  곧 그쪽에서도 엄청 유명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국과 정말 가까운 몽골

     

    일단 우리 나라에서 엄청 가까운 나라 몽골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들어갈까요? 몽골은 인천공항에서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딱 3시간 걸려요. 동경보다는 좀 멀고, 홍콩보다는 약간 가깝죠. 

     

     

    비행기 창밖으로 내다 본 울란바토르시 인근 산악지대

     

    울란바토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수도라고 합니다. 위도는 비록 모스크바보다 낮지만 울란바토르는 고원 지대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추워요. 그리고 고비사막이 전 국토의 기후에 영향을 주고 있고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의 시작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사막 날씨에요. 딱 3일만 있어도 입술이 다 트고 피부가 갈라질 정도로 건조합니다.

     

     

    몽골 설원 풍경

     

    지지난주에 갔을 때 울란바토르의 기온은 섭씨 영하 20도 였어요. 지금은 영하 40도 가까이 갔을 꺼에요.

    이렇게 기온이 낮지만 습기가 완전히 없다시피 해서, 우리나라처럼 을씨년스러운 느낌은 별로 없어요. 일단 건물 안에만 들어가면 추위를 거의 못 느낍니다. 공기가 습기를 타고 침투하질 않기 때문이에요.

     

    몽골 사람들이 겨울에 수술하겠다고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말해요. 서울이 더 춥다고.

    이 사람들은 습기 많은 날씨에 익숙하질 않아서, 을씨년스럽고 춥다고 느끼는 것같애요.

     

    몽골 교민들과 홈스쿨링

     

    몽골에는 약 3만명 정도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상당히 많은 숫자에요. 몽골의 국토 환경이 정말 척박하고 사회 기반 시설이 안 좋아서  참 살기 힘든 곳이라곤 하지만, 역시 강인한 체질의 한민족이라서 그런지 지구상 어디에서든 한국 사람은 눈에 띈다고들 하죠. .

     

     

    울란바토르 시내의 쇼핑센터 부근

     

    이곳은 거의 라마 불교를 믿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수술을 하는 날짜를 라마승 (스님)에게 물어봐서 날짜와 시간까지 잡아서 오곤 해요. 기독교도는 거의 없지요.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선교사분들이 많이 건너가 있는 나라이기도 해요.

     

    선교사이면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의대 교수님께 초청을 받아서 간 적이 있는데, 자녀들이 모두 홈 스쿨링을 하고 있더라고요.

    케이팝스타에선 박진영과 보아가, 왜 학교를 안 다니느냐고 자못 의아해하면서 찬혁과 수현에게 물어보았지만 몽골에선 흔한 일이에요. 자녀들에게 홈스쿨링을 시키는 것은....

     

    이렇게 홈스쿨링으로 자란 자녀들이 인격이 모자라거나 지식이 부족하거나 하느냐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나라 학교에서 폭력, 흡연, 음주, 자살, 입시에 찌든 우울증 등등에 무자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을 생각할 때 차라리 몽골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훨씬 인성은 나은 것같다는 생각조차 듭니다.  

     

    울란바토르 번화가 주변 거리

     

     

    한국식 교육이 과연 창조적인 아티스트를 만들 수 있겠는가

     

    찬혁과 수현도 오히려 그렇게 틀에 박힌 입시 교육과 거리가 먼 고로 더 창의적이고 색깔 있는 창작물을 내놓고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다리 꼬지마' 를 들으면서 맨 첫 번째로 든 생각이 그거에요. 저 몇십만 캐럿짜리 다이아같은 친구들은 한국에서 학교를 안 다녔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안도감이 드는 거에요. 암기 위주, 입시 위주 교육을 받다 보면 될성부른 떡잎조차 다 시들어버릴지 모르니까요.

     

     

    차창 밖으로 내다본 울란바토르 겨울 시내.그냥 딱 봐도 추워보이죠....

     

    악동 뮤지션이 케이팝스타 2에 등장해서 제일 처음으로 부른 노래가 미스에이의 Breathe 편곡이었어요. 

     

    Breathe 딱 첫 소절 나오고부터 벌써 찬혁과 수현은 자기 존재감을 알렸어요.

    처음엔 와 괜챦다. 싶다가, 아니 저게 저 친구가 혼자서 편곡한 게 맞을까? 하는 생각,

    나중엔 원곡을 지은 작사 작곡가보다 훨씬 훌륭한 곡을 만들었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가 살리에리의 곡을 귀로 듣고 즉흥적으로 변주곡을 연주한 것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차원이 다르다. 라는 느낌이죠. 이런 느낌은 왜 온 것일까요.

     

    타고난 천재성이 있겠지만, 이들의 감수성이 훼손되지 않고, 누구도 모방하지 않고 그대로 선명하게 자기 채색을 그대로 잃지 않고 가져왔기 때문이겠죠.

    악동 뮤지션은 신인을 캐스팅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누군가에게 캐스팅되어서 교육받기 보다는 지금 상태 그대로 프로모션만 되어서 자기들 음악을 들려준다해도 어마어마하게 사랑받을 수 있을 꺼란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즐거운 성탄 되세요.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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