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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윤곽 수술 후의 얼굴 처짐 해결

    우리나라에서 안면윤곽 수술이 광풍처럼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은 아마도 2000년대 초중반부터 약 10여년간이었던 것같습니다. 


    당시로서는 성형수술의 주 줄기라 할 수 있는 것은 눈 코 수술이었던 상황에서, 일군의 의사들이 얼굴뼈를 shaving 하고 부러뜨려 고정하는 술식을 제창한 이후, 이런 방식의 수술이 얼굴을 작게 만들고 서구화시킬 수 있다고  젊은 여성들이 인식하면서 


    수많은 안면윤곽 수술이 시행되었고 안면윤곽 전문 병원들도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급기야는 교합상 문제를 교정으로 처치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만 시행해야 하는 양악/단악 이동수술들도 미용 안면윤곽의 영역으로 끌려들어오더니 

    일부 치과와 성형외과에서는 양악/단악 수술들을 적합한 케이스를 불문하고 무작정 눕혀서 수술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죠... 


    말하자면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갈 데까지 간 것인데, 연예인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상황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이런 무리한 안면윤곽 수술의 성행 시대는 서서히 그 막이 닫혀져 가고 있습니다. 





    얼굴을 작게 만들고 형태를 바꾸기 위해 얼굴뼈를 골절시키거나 다듬는 수술이 안면윤곽 수술입니다.  

    그런데 안면윤곽 수술이 미용적으로 이렇게 성행한 나라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밖에 없어요.  


    성형은 더 젊어 보이고, 더 몸매가 좋아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 그 본 줄기인 것이고.  (즉 안티에이징 성형, 보톡스 필러 등의 시술, 지방흡입, 가슴확대술 등)  

    타고난 얼굴의 형태를 고치는 것은 그 곁 줄기라고 봐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본줄기보다는 곁줄기쪽이 더 무성히 많이 자랐던 시기가 있었다.... 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그와 같은 안면윤곽 수술은 아주 특이한 경우,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되는 특수한 경우에만 한정시켜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너무나 마구잡이로 시행되어 온 경향이 있지요.  이와 같은 '과도한' 안면윤곽 수술을 받아온 환자들은 이후 여러 가지 클레임들을 제기하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얼굴살의 처짐입니다.  



    안면윤곽 수술을 하면 왜 얼굴살이 처지는 걸까요?



    뼈라고 하는 구조가 왜 있는지를 알면 답이 쉽게 나옵니다. 사람의 뼈는, 모양을 유지하는 하나의 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근육이 움직임을 제공하기 위한 받침대같은 역할로 존재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얼굴살이 제 자리에 붙어 있으려면 단단한 뼈가 그것을 잡아줘야 하는 것이죠. 


    예컨대 광대뼈 수술을 하면 중안면부의 피부-지방-근막-근육층이 붙어 있어야 하는 그 매달리는 지점에 골절이 일어납니다. 

    골절을 인위적으로 시키기 위해서 중안면부의 살을 뼈로부터 떼어내게 되는데 살이 뼈로부터 떼어지고 난 후 원래 붙어 있던 뼈 자리는 골절되어 속으로 눌려지고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그 자리에 탄탄하게 붙기는 힘들어지는 겁니다. 


    그로 인해 중안면부의 처짐, 보통 이야기 되는 볼살의 처짐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각턱 절제를 했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하악골의 angle 즉 하악각 부위는 원래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는 곳입니다. 그래야만 저작근이 그 자리에 붙어줄 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악각을 잘라내다 보면 그 뼈조각을 아랫쪽에서 붙잡고 있는 살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출혈이 많이 나면 환자가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 

    즉 하악각 절제수술은 턱이 양옆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지만 

    그 잘려나가는 뼛조각의 아래에 원래 붙어 있어야 하는 살들이 수술 후 붙어 있을 곳이 없어지기 때문에 걔네는 대책없이 아래로 처져 내린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는 아주 심한 사각턱을 갖고 있는 여성에서 하악각 부위만 절제하였을 때는 무시할 만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매우 긴 경로로 뼛조각을 절제할 수록, (이런 수술을 돌려깎기라고들 하죠...) 더 많은 턱밑의 근육/근막이 아래로 늘어지게 됩니다. 


    얼굴의 윤곽은, 정면에서 봤을 때 얼마나 갸름한 턱선을 보여주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하악의 모서리가 뭉툭해 지면 안됩니다.  


    즉 얼굴과 목의 경계에 해당하는 그 모서리쪽은 날이 잘 서 있을수록 도시적이고 세련돼 보이게 마련인데,  하악각을 길게 shaving하거나 절제하게 되면, 그 뼈의 밑에 있는 살들이 늘어져 버리기 때문에 모서리의 예리한 각이 둔중하게 되며, 

    "수술은 잘 되었지만 뭔가 얼굴이 이상하다" 란 소리를 듣게 되는 겁니다. 

     



    문제는, 젊을 때는 그래도 피부의 탄력이 좀 받쳐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덜한데 나이가 들게 되면 피부가 힘을 잃으므로 이와 같은 중안면부 및 하안면부의 처짐 현상이 가속화된다는 것입니다. 


    안면윤곽 수술의 '성수기'라 할 수 있던 2000~2012년 정도?까지의 기간 동안 젊은 나이에 안면윤곽 수술을 받았던 여성들은 이제 30~40대에 접어드는 시점이 되었고, 몇 년 후 이들이 40대 50대에 접어들게 되면, 그때는 더더욱 위와 같은 문제를 더 많이 호소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뼈는 잘라낸 것을 복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해결은 밑으로 (sliding down) 쳐져 내리는 살들을 붙잡아서 올리는 수밖에 없죠.   

    하지만 고전적인 Face lifting 즉 안면 거상술을 시행하기에는 이분들의 연령대는 아직 어립니다. 


    따라서 미니멀한 리프팅으로 안면윤곽 수술의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역시 실 리프팅을 걸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광대뼈 수술 후 중안면부의 처짐이 발생한 경우는 고정점을 측두부로 하여 리프팅 실을 팔자 주름 위까지, 그리고 처진 볼살이 잡히는 선까지 해서 여타의 안티에이징 시술때와 큰 차이가 없게 시행합니다. 당겨 올리는 강도는 얼굴살의 처짐 정도에 맞게 하고요. 


    하안면부의 처짐은 흔히 턱살처짐이라고들 하는데 이는 리프팅 고정점이 귀 밑에 되고 측방으로 당겨 올라가는 식으로 합니다. 

    이쪽은 실 리프팅만으로 문제 해결이 부족하다 싶다면 턱밑살의 타이트닝을 위한 울쎄라/울트라포머 시술 또는 아큐스컬프/지방흡입 등의 방식도 병합하여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러한 안면윤곽 수술 후의 얼굴살 처짐 문제는, 해부학적으로 뼈대의 역할이 수술로 인해 교란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서 해결 방법이 뼈대를 복원한다기보다는 떨어진 살들을 다시 끌고 올라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가서 나이를 더 먹으면 피부는 더 탄력을 잃어서 또 처져 내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여타 안티에이징 수술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도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시술임을 알고 계셔야 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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