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개론"이 재미 있으면 올드 세대? 이 영화가 재미 있으면 케케묵은 세대가 되었다는 걸 알리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슬프게도, 저는 건축학 개론이 너무 재미있었고, 지금 다시 봐도 또 재미 있고 눈물까지 고일 정도이니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 영화에서 눈을 뗄래야 뗄 수가 없었던 점은, 영화의 배우도, 명연기도 스토리 라인도 대사도 아니었어요. 영화의 풀네임은 "건축학 개론-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 시간" 이었는데요. 이 풀네임 속에 영화의 키포인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90년대 중반 즉 15년전 20년 전에 익히 보고 들었었던 모든 배경들, 물건들, 삐삐, 어딘가 보았음직한 동네, 골목, 독서실, 38번 버스, 전람회, 기억의 습작, CD 플레이어, 양평 구둔역, 옛날 버스, 헤어 무스,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