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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패닉'을 넘어서며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5. 7. 3. 14:18

    준비되지 않은 땅에 조용히 침입하다 68세 남자 한 분이 올해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 관련 일을 보고 난 후 카타르를 경유해 5월 4일에 인천공항에 입국합니다. 공항에 입국할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정상적인 상태였습니다. 입국한 지 7일 후인 5월 11일부터 열이 나고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분은 평택 성모병원과 또다른 병원을 거쳐 삼성 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하고, 다음날인 5월 18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합니다. 5월 19일 환자의 검체가 국립 보건연구원에 의뢰되고 다음날인 5월 20일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결과가 나옵니다. 여기까지가 올 초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사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7월 3일 현재 누계 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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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와 전염병 격리

    Category 우리 세상 이야기들 on 2015. 6. 3. 19:44

    전염병은 사람을 겁에 질리게 만들고 근거 없는 뜬소문들을 양산합니다. 천연두,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뇌염, 흑사병 등이 한 번 돌았다 하면 지역 인구 자체를 반 가까이 줄여놓고 한 도시를 쑥대밭처럼 쓸고 지나가던 시절 인간은 전염병에 대처할 만한 힘이 없었어요. 병의 원인도 당연히 몰랐고.. 어떻게 그게 옮아가는 지도 몰랐고, 무지한 가운데 이를 무속적, 종교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였고... 전염병이 퍼져서 수도 없는 사람이 떼죽음을 당하면 천벌을 받았다 생각해 임금을 끌어내리기도 했고요. 태풍이나 지진, 해일도 마찬가지지만, 그게 닥쳐오기 직전까지 항상 인간은 공포에 휩쓸리는 것같애요. 전염병의 경우는 특히 더 그렇고요. 사람 마음 속이 무서움으로 뒤덮일수록 이성은 통제가 안되고 별별 헛소문, 근거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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