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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로덤, 메드포어, 기증 연골_코수술에 동원되는 다양한 재료들

    알로덤, 메드포어, 기증 연골에 대해

     

     

    알로덤이란

     

    알로덤이란 이식용 진피를 말합니다. 알로 (Allo) = 동종 즉 같은 인간의 진피 (덤 = dermis) 를 조합해서 만든 상품명입니다. 

    말하자면 누군가의 기증된 진피를 가공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도록 만든 재료로서 세계적으로 매우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알로덤이 아닌 다른 상품명으로도 이와 같은 인간 동종이식 진피 재료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진피라 함은 상피 바로 밑에 있는 조직을 말합니다. 상피층이 벗겨지면 그 밑에 혈액이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는 곳을 진피라고 하죠.

    알로덤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피부의 결손이 있는 광범위한 손상 환자의 재건을 할 경우입니다. 성형수술을 위해서 가장 많이 쓰인다 할 수 있는데, 미용적으로는 코수술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즉 진피층의 부피감을 주는 데 보조적인 재료로서 상피밑에 매몰시킵니다. 알로덤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진피층 볼륨감 보충이며, 만약 피하 지방층에 광대한 볼륨 소실이 있다면 지방이식을 더 권장합니다. 알로덤은 혈액이 자라들어오지 않아도 상태를 잘 유지해 줍니다만, 생체조직을 가공한 재료이므로 볼륨 로스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이 2~3개월정도만 흘러도 원래 볼륨에서 상당한 양이 소실되곤 합니다.    

     

    결국 코끝의 높이를 얹어놓기로 인해 좀더 높여줄 때 사용을 많이 하고 또 어떤 부위건 볼륨을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진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알로덤입니다.

     

     

     메드포어

     

     메드포어는 "인조뼈"라고도 불리는데 Poros polyethylene 이라는 재료입니다.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합성 재료로서 성형수술적으로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재료는 실리콘이나 알로덤에 비해선 강도와 경도가 있는 재질로서 약간의 가소성도 있습니다. 인체 내에서 좀체 흡수되지 않으며 주변조직과 완전히 늘어붙습니다.

    이 재료를 귀나 얼굴뼈 여러 곳에 삽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메드포어를 아주아주 신중하게 케이스를 결정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메드포어를 아무 때나 항상 써서는 안되고 될 수 있으면 비중격 연골과 같은,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자가 연골의 채취량이란 한계가 있기 마련이므로 환자의 요구에 부응할 만한 코 모양을 만들기 어려울 땐 메드포어를 보조적으로 아주 소량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증연골이란

     

    흔히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기증연골은 보통 늑연골입니다. 주로 독일에서 수입되는 연골을 많이 쓰고 있고요. 이 역시 알로 그라프트, 즉 동종 이식 개념입니다. 누군가의 늑연골을 채취해서 보존 기술을 동원하여 제품을 만든 것이죠.

     

    알로덤은 완전 건조상태에서 제품을 개봉하게 되지만 기증 연골은 소독액에 담겨 있는 상태에서 제품을 개봉하게 됩니다. 즉 세포액과 세포의 모든 형질이 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식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연골 이식은 피부만큼 까다롭지 않아서 쉽게 생착되곤 합니다.

     

    그래도 역시 흡수는 됩니다. 얼마나 take (=생착)되고 얼마나 Loss될지는 수술하기 전에는 모르죠... 자가 늑연골을 이식하는 경우보다 흡수량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죠.

    또 염증이 생길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제품 자체의 하자나 수술자의 부주의, 상처의 오염 등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이식물이 들어간 위치의 혈액순환 경로의 문제, 수술 부위의 혈종이나 출혈 등으로 인해 수술 폐기물들이 청소되지 않는 상태 등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증 연골 역시 꼭 쓰면 안된다 된다라고 하기보단 이것이 들어가야만 하는 케이스를 정확히 결정하여 수술이 이루어지다면 나름대로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코 성형에 있어 환자의 원래 구조를 바꿔주고 프레임웍을 조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자가 조직으로 그것을 뒷받침해줘야 하겠지만 프레임웍 이외의 부대조직을 조작하는 데 있어 실리콘을 비롯, 위에 언급된 이러한 재료들을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지나치면 안 좋죠. 무엇을 하건 꼭 필요한 만큼 필요한 자리에 쓰면 약이 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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