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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면가왕 14회 소녀감성 우체통이 잊지말아요를 부르다.

    잊지 말아요  백지영 vs 린


    이번 복면가왕 14회의 3라운드. 소녀감성 우체통과 내 칼을 받아라 낭만 자객간의 경합에서 소녀감성 우체통이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불렀어요.

     

    이 경합에서 패한 우체통은 가면을 벗고 가수 린으로 밝혀졌는데요. 사실상 표 차이도 거의 없다 싶었고 두 가수의 노래가 모두 훌륭했기 때문에 두 무대를 그저 즐기는 심정으로 들었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일 듯합니다.

     

     

     

    저는 3라운드 경합 자체가 우체통과 낭만 자객간의 대결로 보긴 좀 그렇고요. - 왜냐하면 한쪽은 정통 발라드 한쪽은 경쾌한 댄스곡이었으니까  - 오히려 원곡 가수인 백지영과 린 간의 비교를 자꾸 하게 되더라고요..

     

    제 취향은 가수 린에게 더 많이 가 있네요. 

     

    린의 오늘 노래들은 모두 다 훌륭했지만 들은 사람들이 모두 경탄을 했듯 특히 이 곡은 장난이 아니었어요.

     

     

    백지영은 늘 이별의 아픔을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데 중심이 가 있는 가수에요. 잘 들어보면, 노래의 중간중간 틈이 있는 곳마다 전부 아픈 흔적을 남기듯 애절하게 불러요.

     

    린의 잊지말아요를 들어보면, 백지영에 비해서는 많이 담담하게 부른 것같아요. 담담하다 해서 노래의 감동이나 가사 전달력이 떨어지진 않았어요.

    린은 자기 목소리가 워낙 특이하기 때문에, 그 목소리가 잘 맞는 노래는 어찌 해도 잘 와닿는 것같아요.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도 린의 목소리에 찰떡 궁합이었네요.

     

     

    '백지영 노래는 다 똑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늘 애절한 발라드를 즐겨 부르는 가수이기 때문에 그 특징이 워낙 확실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가수 린은 자기 목소리 특징을 그대로  밀어붙이면서 이 노래를 완벽하게 커버해준것같아요.


    린의 잊지 말아요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네요.

     

    이상하게도

    노래란 게 담담하게 부를 수록 더 슬퍼요.

     

    이별을 맞닥뜨린 참담한 심정을 부르는 이런 노랫말도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흐느끼면서 말하는 것보다, 담담하게 독백하는 말이 훨씬 더 가슴을 파고 들면서 쓰라리게 느껴지는 것같아요.

     

     

    이 노래의 코드 진행도 사실 마이너 코드가 거의 없어요. 슬픈 노래일수록 더 이렇더라고요... 가수 린은 이런 분위기를 본능적으로 최적화해 소화할 능력을 가진 가수였다. 라고 말할 수 있겠죠.

     

     

    클레오파트라의 장기집권

     

    오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 = 김연우) 스피카의 김보아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84 vs 15) 또다시 7대 가왕 자리를 수성했는데,

    어느새 청중들이 클레오파트라의 팬이 되면서 계속 이런 압도적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같아요.

     


    물론 오늘 클레오파트라의 노래가 좋았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근데 저번 라운드도 그랬지만 매번 이렇게 큰 표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클레오파트라와 고주파 쌍더듬이 (에일리)의 표차이는 불과 5표 이내였거든요.

     

    평가란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복면가왕의 평가단은 지금 갈수록 클레오파트라에게 객관성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음악은 어느 정도 수준이 넘어가면 그때부턴 내 취향에 맞고 안 맞고가 있을 뿐, 더 잘하고 못하고가 있진 않아요. 

     

    일찌감치 복면가왕에서 가왕자리에서 멀어졌던 훌륭한 가수들이 참 많은데, 그분들이 가왕이 될 실력이 못됐었느냐 하면. 그렇진 않거든요.

    나윤권, 조장혁, 이기찬. 모두 흠잡기 어려운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에요. 

     

     

    오늘 김구라씨가 얘기했듯이 복면가왕 콘서트같은 걸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실력이 출중한데도 떨어진 가수들이 너무 많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쇼이니까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겠지만 청중의 입장에선 아깝게 떨어진, 다시 보고 싶은 가수들이 모두 출연하는  무대를 한번 꾸며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벌써 주말이 다 가버렸네요.

     

    좋은 한 주의 마무리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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