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입니다. 나는 조남주 작가의 이 책을 읽어 보지 않았다. 책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일방적인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쓰여진 스토리라는 관념에 나도 어느 틈에 물들어 있었쟎았나 싶다. 그러나 영화는 사실 '일방적인 페미니즘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영화에 대한 뉴스를 읽어 보면 그 관점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남성들이 많다고 한다. 영화는 좀 많이 무겁다. 나는 영화를 혼자 봤지만 왼쪽엔 젊은 커플이 앉았고 오른쪽엔 중년 여성 한 분이 앉았다. 젊은 남녀 커플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좀 멍하게 앉아 있었다. 서로가 어떤 말을 주고 받아야 할지 어색했을 것이다. 혼자 오신 중년 여성은 영화가 종반에 다가갈수록 계속 코를 훌쩍이며 눈물 콧물을 다 흘리셨다. 여성을 지구상에 남아 있..
오랫만에 영화 후기를 좀 써볼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의 제목이 "아름다움은 곧 자산"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알리타를 보면서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한참 생각해 봤어요. 단순히 영화 줄거리를 스포하는 건 다른 블로그나 SNS 등에 넘치도록 나와 있으니 저는 오늘은 좀 다른 관점의 후기를 써 보려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많은 관객들이 이렇게들 얘기를 합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정말 매력 있다." "알리타 매력 쩐다." 이런 소감들을 오히려 남성이 아닌 여성들이 많이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알리타의 매력은 진짜다." "알리타에게 홀딱 빠지게 되는 영화" 이런 이야기들을 SNS에도 어렵쟎게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메인 캐릭터인 "알리타"는 어떤 인물일까? 알리타:배틀 앤젤의 주..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지금 현실, 즉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주 힘겨운 외교 정책을 펴야 하는 상황이 과거 명과 후금 사이에서 미묘한 정책 조율을 해야 했던 때와 오버랩되는 면이 있어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시사성이 있다는 생각에 몰입하게 됐습니다. 제가 역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오늘은 영화 남한산성을 한번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김영준 강사님의 유튜브 강의를 많이 참조했구요. 역사를 들여다 보면서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당시 그럴 수밖에 없었던 환경을 생각지 않고 현재를 기준으로 당시 사람들을 비판하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관객들이 내내 암이 돋게 만드는 부분을 몇 가지로 한번 정리해 볼까요? 이런 의문들은, 과연 사실이었을까요? 첫째. 정묘호란을 겪은 후 10년동안 뭘 했기에 6일만에 도성을..
영화 혼자 보는 것도 잘못하면 버릇 될까 무섭네요. SF 를 워낙 좋아해서 지금 스타워즈 로그원과 패신저스 둘 중에서 나름 고민해서 고른 것이 패신저스였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현대로 오면서는 옛날 우리가 어렸을 때만큼의 충격은 없었다는 게 뒷전으로 밀린 이유라고 할 수 있겠고요. 패신저스는 후기를 자세하게 적다가는 스포일러가 너무 심할 것같애서 줄거리를 어떻게든 두리뭉실하게 해서 감상평을 적어야 하겠습니다. '아발론'이라고 부르는 초호화 우주선을 타고 식민 행성으로 120년간의 여행을 가는 도중 일어난 사고로 90년이나 일찍 깨어난 짐과 오로라의 이야기입니다. '패신저스'에서 이야기의 중심 프레임을 놓고 볼 때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2001년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랫만에 영화를 하나 보게 되었다.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 였다. 지난 주에 개봉을 했지만 이미 200만 관객을 넘겼다고 하고 잠깐 새에 이미, 내용도 유명해졌다. 세월호 참사시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콘트롤 타워 부재, 대통령을 배제한 비선들의 비양심적인 대응 등 요즘의 세태를 풍자하는 듯한 내용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같기도 하다. 촬영시 원래 이경영의 역할은 '비서실장'이었는데, 나중에 편집을 거치면서 총리로 바뀌었고 (2014년 촬영 당시 비서실장은 김기춘이었다.......). 재혁의 대사 중 "국민을 사지로 모는 이게 나랍니까?" 라고 항변하는 부분 등등도 삭제되었다. 대통령 역할인 김명민의 촬영 씬도 많이 삭제되었다고 한다. 그게 과연 우연일지. 한국 수력 원자력에서 판도라의 촬영에..
영화란 종합 예술입니다. 그러므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이 영화는 이렇다. 저렇다. 라고 한 마디로 평가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스토리가 엉망인 영화가, 음악 (OST)이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론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그랬습니다 ) 혹은 영화가 갖고 있는 주제가 너무 사람을 몰입시켜서, 영화적 기타 요소들이 다 별로라 해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 "변호인"이 저한테는 그랬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 연출 영화이니 당연히 저는 기대를 했어요... 그리고 작년에 개봉했던 전지현 이정재의 영화 '암살'이 관객수 1200만을 넘기면서 굉장한 성공을 했던 것이 기억나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의 구성을 가진 이 영화에..
오랫만에 영화 후기를 하나 써보게 됩니다. 며칠 전에 개봉한 스타 트렉, 비욘드입니다. SF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진짜 요즘 어려울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요즘같으면, 나올 만한 새로운 이야기 , 나올 만한 액션은 다 나왔고 있을 법한 악당도 나올 만큼 다 나왔고 새롭고 창조적인 묘사. 이런 것도 벌써 옛날에 다 나왔으니.... SF의 생명은 상상력인데, 과연 이런 판국에 '새롭다' 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가 과연 있기는 한 것일지 그런 의문이 들어요. 미지의 성운 속에 있는 수수께끼의 행성으로 들어가면서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장은 말하죠. 이 세상에 Unkown 은없고 Hidden 만 있을 뿐이라고.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 하는데 그만큼 어떤 상상력 있게 갖춰진 이야기들도 따지고 헤집고 보..
안녕하세요. 오늘은 나홍진 감독의 칸 영화제 출품작, 지금 국내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괴기 영화 '곡성'을 관람한 후기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그리고 이런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과연 초자연적인 현상, 그리고 귀신, 영매 등의 존재를 믿으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눈으로 직접 확인한 적은 없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은 존재한다고 믿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여러 차원이 존재하고 우리의 감각과 물리적인 법칙에 의해 이해하는 것은 전체 우주의 한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끔은 이런 차원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접촉이 일어나고 충돌도 일어나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가능한 거에요. 그런 경험들을 사람들은 신, 악마, 귀신, 유령, 등등 여러 가지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알레한드로 곤잘레츠의 레버넌트에 대한 후기입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의 줄거리 자체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줄거리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어차피 정해진 결말을 향해 달려나가는 작품 속에서, 그때의 상황을 우리의 지금 현실에 대입시켜 볼 수 있기 때문일 것같습니다. 19세기 초 모피 사냥꾼들이 인디언 부족들의 추격을 받는 와중의 전투, 미개척지인 광대한 자연 속에서 야생동물의 습격, 동료들끼리의 배신과 복수,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의 집념, 빼앗고자 하고 지키고자 하는 자들 사이의 끝없는 싸움, 이 모든 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영-정조 시대? 비로소 실학이 일어나가 시작하고 세도정치가 한창 자리잡던 시절에 넓고도 넓은 미국 대륙에서 일어났던 일로서 그저 입..
오늘은 전세계 흥행기록을 쉼없이 갈아치우고 있는 영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당연하다는 듯이 점유하고 있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이 영화가 재미 있다 없다라는 얘기는 제가 안 하려고 해요. 이 영화는 1977년. 제가 유치원 다닐 적에 엄마 아빠 손을 붙잡고서 전철 타고 오리지널 원편 ;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 을 보았던 그 시절을 너무 기억나게 해서 그 향수에 젖게 만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원년작 스타워즈를 계속 기억나게 하는 이 영화는 프린세스 레이어, 한 솔로, 루크 스카이워커의 자녀들 세대에 다시 한번 그 레전드가 되풀이되는 하나의 외전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럼 SF에서 스타워즈가 갖고 있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성서? ..
Copyright © 2016 by WaaN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