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장동건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자 화려한 캐스팅과 제작비에 무색하게 완전한 망작으로 시청률 8%대에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밀려난 아스달...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할 필요가 있는 것같다. 칭찬만 받거나 비난만 있는 작품이란 없다. 작품이란 칭찬과 비판을 함께 받는 것이다. 칭찬도 비판도 모두 받지 못하는 거야 말로 진짜 망작이다. 나는 이 드라마가 망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 드라마의 시대 배경은 대체 언제인가? 고대 역사는 빈 공간이 너무나 많고 사료도 근거도 진짜로 없어서 학자들도 벙쪄있는 것들이 많다. 사학자들 입장에선 곤란스러운 일일지 모르나 작가들의 상상력을 동원할 여지가 많아 창조적 작업에는 더없이 좋은 것이 기도 하다. 아스달 연대기는 "아주 옛날, 가..
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싶어서 병원을 찾곤 합니다. 사실 현대인들 모두의 영원한 숙제가 된 듯합니다. 체중 조절, 다이어트, 그리고 건강한 몸. 저도 늘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름다고 건강한 몸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 수많은 사람에게, 건강은 사실 단 하나의 자산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너무나 중요하죠. 아래는 제가 얼마 전에 끄적거렸던 글인데, 한번 오늘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는 사람들 중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당뇨가 문제가 되는 듯하다. 사실 미국인들이 가장 공포스러워하는 병이 심혈관 질환이라면, 한국인에게는 당뇨병이 그 자리에 있다.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 매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수, 엄기준, 서지혜의 드라마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 대한 감상평을 써보겠습니다.!!! 누구나 병원을 찾으면서는, 내가 겪고 있는 고통과 문제점들을 속시원히 해결받고 나오길 원할 것이다. 나도 아픈 데가 있어 병원에 갈 때가 (나이가 들면서) 자꾸 늘어난다. 혹은 노인네나 애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일도 있다. 의사로서, 그리고 다양한 의료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일반인들과는 좀 다른 마음가짐으로 병원에 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나는 병원에서 해주는 것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걸지 않는 편이다. 그 이유는, 우리 의료 현실은 한 명의 환자에게 총괄적인 집중을 못하도록 구조적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력과 장비가 갖춰져 ..
영국 런던에서 오신 한 여성분이 저희 병원 상담 중에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현지에 있는 성형외과를 찾아가 봤었대요. 근데 영국 의사가, "한국이 성형 강국인데 굳이 여기에서 할 이유가 있느냐?" 이런 말을 했다고 하네요. 즉 유럽에서도 한국은 성형 강국으로 엄청 소문이 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말을 전해 듣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말에 나름 중요한 시사점들이 있었던 것같습니다. 첫째. 한국은 미용을 하는 성형외과들 거의 전부가, 개개인이 사업자를 내서 영위하고 있는 의원 형태이에요. 잘 되면 돈을 벌고, 못 되면 폐업하고 파산을 맞는 그런 곳. 즉 일반적인 개인사업체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서로 환자를 끌어오려고 경쟁이 붙고, 속을 잘 들여다 보면 벼라별 일이 ..
단 한 글자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성적인 매력'과 '여성적인 매력' 이 두 문장은 완전히 다른 뜻으로 읽힙니다. "당신은 여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라는 말과 "당신은 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라는 말은 그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하늘하고 땅만큼 차이가 납니다. 글자 하나만 달라져 있는데 말이죠. 그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볼까요. . 1) 여성적이다 ; feminine 하다. 그건 여성스럽다. 여자여자하다. 부드럽다. 거칠지 않다. 그런 의미입니다.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쉬운 말이고, 어떤 경우에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일 껍니다. 2) 성적인 매력이 있다 ; sexy하다. 그러나 이건 그렇게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에요. sexy하단 말은 성적으로 매혹적임을 의미하죠. 요염하다. 도발적이다...
관상학, 관상 성형을 돌아보며 미래의 성형이 갈 길을 생각하다 현대화된 사회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관상이 좋다 나쁘다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옛날 삼성 물산의 이병철 회장은 임직원을 채용, 발령 등 인사 조치할 때 그들의 관상을 꼭 보았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은 서로 어울려서 사업을 벌이고 모든 생활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보니 대체 저이가 어떤 사람일지를 얼굴을 보고 판단하고 싶어하는 그런 열망은 관상학이라는 하나의 동양적 사상으로까지 발전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은 늘 바뀌기 마련이니, 사실은 얼굴 상을 분석함으로써 그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허망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양식..
한 인터넷 신문사에서 남성들이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신체 부위를 여론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상 1위는 엉덩이, 골반이었다고 합니다. 다리와 가슴, 등,허리,목, 목선 등이 뒤를 이었고요. 요즘처럼 노출이 흔한 세상에서는 왠만한 노출갖고는 어필은 커녕 천박하고 흔해빠졌다는 식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기 어려워지는 것같습니다. 성적 매력은 대놓고 예컨대 다 보여주겠단 식으로 노출해서는 오히려 어필에 실패하는 법이며, 은근하고 은밀하게 어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들 말합니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원칙 즉, 섹시함은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가리느냐에 있다. 라는 말과 같지요. 이 말을 곱씹다 보니 결국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느끼는 여성의 '섹시함'의 원천은 무엇일까. 남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의사도, 당연하지만 환자가 되곤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두 가지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 번은 직업병이나 다름없는 허리 디스크 수술이었고, 또 하나는 치질 수술이었어요. 두 수술이 다 상당히 악화되고 난 다음에야 수술대에 올라가게 되었고, 또 수술에 이르는 과정에서 망설임도 많았고 정말로 공포스러웠습니다. 누구나, 증상이 심해지고 참다 참다 더이상은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무렵에 병원에 찾아갑니다. 위의 두 질환은 특히 그렇더라고요. 그만큼 고민하는 기간이 길었었는데요, 결국 수술을 결정한 다음엔 누구한테 이걸 맡겨야 되나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지금껏 저도 의사로서, 환자들이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얼마나 오래 망설이고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지를 보아 왔지요. 환자와의 면담에서 그런 걸 느끼면서, 속..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게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써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는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이 선서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 의..
한 여검사가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지방으로 좌천을 보내버렸다는 이야기는, 이미 8년이 지난 일이지만 여전히 피해자로서는 고통스러운 기억인 듯합니다. JTBC 인터뷰에서 울컥거림을 꾹꾹 누르며 말을 이어가는 서지현 검사의 모습은 '힘을 가진 자는 처벌 받지 않는 사회' 를 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던져준 것입니다. 이 사건은 따라서 현재 진행형이에요. 지금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서지현 검사 사건'이 놀라운 이유는, 범죄를 처벌하고 법을 집행할 책임을 갖고 있는 검사들의 무리 속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죠. 서 검사의 '일기장'을 읽어 보면 저것보다 더한 일들도 수없이 일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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