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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병이 있는 경우 가슴수술은

    Q. 지병이 있는 경우 (원래 앓고 있는 병이 있을 때) 가슴수술은 가능한가요? 


    A. 평소에 잘 조절되고 있는 병의 경우는 아무런 문제 없이 가슴수술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잘 조절되지 않고 있는 질병은 그 증상 및 검사치가 정상에 이르른 상태에서 수술을 계획해야 합니다. 


    진료시 임상적으로 많이 보게 되는  비교적 흔한 질병들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갑상선 환자의 가슴수술


    갑상선 암을 수술받으신 경우 젊은 분들의 경우는 대부분 약물치료 등이 없이 정기적인 검진만 받으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기능적으로 호르몬 수치가 높거나 어떤 증상이 있질 않습니다. 따라서 이미 치료된 갑상선암의 병력은 가슴수술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약을 드시고 계신 경우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검사상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고 혈압도 정상이라면 수술에 임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호르몬 수치가 정상에서 벗어나 있거나 수시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는 그런 증상 및 검사소견을 정상으로 맞춰놓고서 수술을 계획하시는 게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신지로이드를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조절되고 있다면 수술 당일날에도 똑같이 신지로이드를 복용하고서 수술에 임하시도록 합니다. 

    기타의 경우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도록 합니다. 


    2. 소화기 질환자의 가슴수술



    젊은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병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식도염입니다.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질환을 확인받고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서 약물치료를 받고 계신 경우 그대로 똑같이 그 약을 복용하면서 수술에 임합니다. 수술 후 치료 과정 중에도 소화기 약들은 동일하게 복용하십니다. 

    만약 수술을 앞두고 소화기 질환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약물로 조절이 안 될 정도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는 그런 증상들이 경감되고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여 영양섭취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난 후 수술을 계획하도록 합니다.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인 분들은 수술 전에 이를 꼭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합니다. 바이러스 항체 양성 또는 항원 양성이면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 가슴수술을 받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보균자이면서 간기능 저하로 인한 기타 증상을 갖고 있는 분들은 반드시 소화기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사전에 상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크론씨 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정기적인 진찰을 받고 계시는 분들은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사전에 상의를 해주시고 수술 계획을 하시기 바랍니다. 




    3. 당뇨병 환자 가슴수술


    1형 당뇨병으로 인슐린을 맞고 계시는 분들이 가슴수술을 하시려면 일단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수술 가능 여부에 대해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2형 당뇨병으로 경구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들은 최근 혈당 검사상 HbA1C 등의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 가슴수술을 받는데 지장이 없으십니다.  당뇨병은 그 진단명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조절되지 않고 있는 상태가 더 위험한 것이므로, 평소에 혈당이 늘 정상 범위 내로 잘 조절되고 있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만약 혈액 투석, 복막 투석 등을 받고 계시는 심한 당뇨 환자들이라면 가슴수술을 받으시긴 어렵겠습니다. 



    당뇨 환자분들은 수술 당일에 8시간 금식을 하시고 병원에서는 혈당이 떨어지지 않도록 포도당 용액을 정맥투여하면서 당을 조절하며 수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수술이 종료된 후에는 평소대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4. 류마치스, 루푸스 등 자가면역 질환자의 가슴수술


    류마치스, 루푸스 등은 평생동안 조절해야 하는 병으로서 누구나 만성적입니다. 만약 신장이나 심장 등 주요한  장기를 침범하지 않고 전신적인 증상이 아닌 부분적인 증상만 앓고 계시는 분이라면 가슴수술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은 드시고 계시는 약들 중에 출혈성 경향을 유발시키는 약들 (아스피린, 와파린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약들은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 후 약 2주 정도 약을 끊고 수술에 임해야 합니다. 


    5. 가슴 (유방 실질)에 생겨 있는 혹이나 낭종, 양성종양 


    유방의 질병은 매우 종류가 많습니다. 검사상 유방에 생긴 신생물이 악성 종양으로 판정이 나면 만사 제치고 암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암을 떼어낸 양이 많아 가슴이 보기 싫게 줄어든 경우엔 가슴 확대/재건 수술을 암 치료 수술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만약 양성 종양만이라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냥 놔두고 경과관찰만 해도 됩니다. 이렇게 경과 관찰을 하는 상태에서는 가슴 확대 수술을 해도 무방하며 그 어떤 악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보형물이 있는 상태에서 맘모톰 등으로 유방 양성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은 경험이 많은 일반외과 의사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니  종양 절제와 가슴 확대술 중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양성 종양 절제수술은 응급 수술이 아닙니다. 


    6. 우울증, 정신분열증, 간질 등 정신과/중추신경계 질환자의 가슴수술


    우울증은 굉장히 흔한 질환이며 어떤 조사에서는 전 여성들 중 20%가 우울증의 병력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단지 가벼운 우울증 병력이 있는 정도라면 가슴수술을 하는데 별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Major Depression 즉 심한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입원 경력이 있는 환자분들은 꼭 정신과 주치의 선생님의 소견서가 필요합니다.  정신분열증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질 환자분들은 평소에 간질약을 잘 복용하며 간질 발작이 일어나지 않고 잘 통제된 상태라면 얼마든지 수술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작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통제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수술받으실 수 없습니다. 




    7. 가슴 부위의 광범위한 화상 또는 외상 환자의 가슴수술


    가슴 부위에 피부를 포함한 유방 외피조직에 이르는 광범위한 화상이나 외상을 입으신 분들의 경우 문제는, 보형물이 들어가고 나서 충분한 볼륨 효과를 내지 못할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즉 같은 볼륨의 보형물을 양쪽에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화상/외상으로 인해 피부가 충분히 늘어나주지 않는 쪽의 가슴은 정상 피부를 가진 쪽 유방에 비해 커보이지 않을 수가 있고, 또 충분한 크기의 보형물을 삽입하는 행위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상을 입은 유방 외피 조직에 대해 주사 치료나 상처 줄임 수술 등 꾸준한 치료를 받고 나서  살이 어느 정도의 자기 성질을 회복한 후에 가슴수술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술한 후에도 또 꾸준한 관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일단 몇 가지 흔한 질환들을 갖고 계시는 분들의 가슴수술시 많이 받는 질문들을 근거로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다양한 지병을 가진 분들이 내원을 하십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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